출간 즉시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킨 『콰이어트』가 10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에디션으로 찾아왔다. 외향성만이 이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는 이상주의’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 인류학, 뇌과학, 심리학, 유전학 등 학문적인 연구와 실험을 통해 내향적인 사람들이 세상을 조용하게 움직일 힘이 있다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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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내용 요약
『콰이어트: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수전 케인(Susan Cain)이 2012년에 출간한 논픽션으로, 한국에서는 2013년 알에이치코리아에서 김우열 번역으로 출간되었다(ISBN: 9788925588971). 📖 이 책은 내향성(introversion)의 가치를 조명하며, 외향성을 이상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내향인들이 어떻게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케인은 프린스턴과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내향인으로, 7년간의 심리학·신경과학 연구와 인터뷰를
내향적인 사람은 생각과 느낌이라는 내면세계에 끌리고, 외향적인 사람은 사람과 활동이라는 외부세계에 끌린다고 칼 융은 말했다. 내향적인 사람은 주위에서 소용돌이치듯 일어나는 사건들의 의미에 집중하는 반면, 외향적인 사람은 사건 자체에 빠져든다. 내향적인 사람은 혼자 지낼 때 배터리를 충전하지만, 외향적인 사람은 어울리면서 충전한다.
우리는 성격과 관련하여, 우리 모두가 환영하는 또 다른 모든 종류의 융통성이 있다. 우리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싶어 한다. 자기 기질의 장점을 지키고, 싫어하는 면은 개선하거나 없애버리고 싶어 한다. 이를테면 대중 강연은 겁내는 것 같은 것이다. 타고난 기질과 운수에 맡겨야 하는 어린 시절의 경험을 넘어서서, 우리는 어른으로서 자신의 모습과 자신의 삶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믿고 싶어 한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내향적인 사람들이 소설을 쓸 때나 입자물리학의 통일장 이론을 완성할 때나 그것도 아니면 저녁 파티에서 말이 없어질 때처럼 관찰자 역할을 맡는다면, 그것은 에너지가 부족하다거나 의지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 그들은 그저 기질적으로 자기에게 맞는 행동을 하고 있을 뿐이다.
아이의 속도에 맞춰라. 밀어붙이지 마라. 아이가 어리다면, 필요에 따라서는 부모가 다른 아이와 먼저 말을 틀 수 있게 도와줘라. 그리고 주변에 계속 있어라. 아이가 정말 어리다면 부드럽고 따뜻하게 등을 감싸주는 것도 좋다. 아이가 거기에서 도움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한 그렇게 하면 된다. 아이가 스스로 뭔가를 시도할 때는 아이의 노력을 인정해 주자.
아이가 그렇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 아이에게 ‘수줍음 많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아이는 부모의 말을 믿을 테고, 그러면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이미 고정된 특성이라고 믿어버리고 말 것이다. 아이는 ‘수줍음’이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는 점도 아주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 수줍음이 많다는 이유로 아이를 부끄럽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가능하다면 아이가 아직 어려서 주저하거나 수줍어하는 성격 때문에 누명을 쓰기 전에, 아이가 스스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것이 최상이다.
사실 수많은 학교가 외향적인 아이들에게 맞게 구성되어 있다. 내향적인 아이들은 외향적인 아이들과 매우 다른 지침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러한 아이에게 아이들과 더 어울리고 사교적으로 행동하라는 조언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경우가 너무 많다.
우리는 대규모 집단으로 배우는 것이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전혀 아니라는 점을, 우리가 학생들을 이런 식으로 배치하는 이유가 최고의 학습법이기 때문이 아니라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쉽게 잊는다. 더구나 어른들이 일하고 있는 시간에 아이들을 학교를 보내는 외에 달리 어떻게 하겠는가? 어떤 아이가 자율적으로 공부하고 일대일로 친구를 사귀려 한다면 거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아이는 그저 지배적인 모델에 맞지 않을 뿐이다. 학교의 목적은 아이가 평생을 살아가도록 준비시키는 것이어야 하지만, 실제로 아이들이 준비해야 할 것은 학교에서 하루하루 살아남는 방법일 때가 많다.
학교 환경은 매우 부자연스러울 소지가 있는데, 특히 자기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일에 집중하는 방식을 좋아하고 한 번에 한두 명 정도의 친구와 어울리기 좋아하는 내향적인 아이의 관점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아침이면 스쿨버스의 문이 열리고 타고 있던 아이들이 시끌벅적하게 서로 떠밀면서 버스에서 내린다. 수업은 그룹 토론 방식이 대부분이고, 교사들은 아이에게 의견을 말해보라고 재촉한다. 아이는 식당의 불협화음 속에서 붐비는 테이블에 자리를 차지하려고 애쓴 후 점심을 먹는다. 최악인 점은 생각하거나 창조할 시간 따위는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나면 학교생활이 아이에게 자극이 되기는커녕 거꾸로 진을 다 빼 놓는다.
아이는 사교기술을 습득하고 친구도 사귀어야 하지만, 학교에서 가장 외햑적인 아이가 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인기가 있으면 재미없다는 말은 아니다. 아마 부모는 아이가 잘생기고, 재치도 있고, 운동 능력도 있기를 바라듯이 아이가 인기 있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부모의 바람을 강요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족스러운 삶에는 여러 갈래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