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고 유머러스한 문체로 오늘날 이삼십대의 모습을 선명하게 그려내는 작가 송지현의 두번째 소설집. 수록작 대부분이 최근 이삼 년간 여러 지면에 발표되었다는 사실에서 엿볼 수 있듯, 그를 향한 문단의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자 송지현이라는 작가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가꾸어가는 과정이 담긴 기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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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 (송지현 소설집) 내용 요약
『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은 송지현이 2021년 11월 25일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두 번째 소설집으로,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이후 활발히 활동하며 2022년 허균문학상과 제55회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9편 단편소설을 담고 있다(ISBN: 9788954683739). 📖 1987년생인 송지현은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첫 소설집 『이를테면 에필로그의 방식으로』와 에세이 『동해 생활』로 주목받았다。 이 소설집은 현대 한국의 20~30대 청춘들
2022년 5월 20일 일기를 살펴보자.
"아침에 늦게 일어났음에도 기어코 송지현의 두 번째 소설집 『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 챙긴 나. 칭찬해. 이 책이 오늘 나를 살렸다. 어쩌다 보니 일과 시간에 다 읽게 되었는데, 수록된 아홉 편의 작품을 하나하나 읽어나가면서 정말이지 나는··· 이 책에 내가 다 있어서··· 응, 이 책에는 내가 다 있었다. 내가 너무 많아서 당황스러웠고 작가와 나는 13살 차이인데 음 그건 꽤 큰 나이 차인데 어떻게 여기 내가 다 있을 수 있지? 물론 이 책에는 그도 다 있을 것이고, 아··· 이 얼마나 "현대의 소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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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소설집을 마침 저번 달에 사두었다. 왜··· 샀지? 언젠가 V랑 통화했을 때 그는 『2021년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을 읽었다고 했고 송지현의 작품이 좋았다고 했다. 음··· 맞지. 사실 나는 그의 소설을 2020년에 읽은 적이 있다. 「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 「손바닥으로 검지를 감싸는」, 「오늘의 가족」. (마침 이 책의 초반에 차례로 실려 있다.) 그걸 읽었던 때가 어렴풋만 하고 기억은 잘 안 났다. 음, 그쯤부터 쓰기 시작한 몰스킨 첫 장을 펼쳐보니 이 세 편을 읽었던 흔적이 있었다. 무슨 그림도 그려 놓았네. 가계도도 있음. 아무튼 이렇게 나는 저번 달에 이 책을 사두었고··· 첫 번째 소설집 읽자마자 집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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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V와 실시간으로 나눈 톡 내용 중 내가 한 말만 추려본다.
AM 11:41 '와' '나 오늘 송지현 두 번째 소설집 들고 나왔거든' '표제작 읽었는데' '이거 정말 다시 읽어도' '너무 좋다' '어떻게 이렇게 쓰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어떻게 이렇게 절제해서 쓰지?' '어떻게 이렇게 끝내버리지?' '시트콤처럼 계속 이어지면 좋겠어···'
PM 12:20 '난 이 소설이 더 긴 이야기인 줄 알고' '와 재밌다 진짜 재밌네' '하면서 읽었는데 갑분' '끝나버림;;' '눈물 나'
PM 12:39 '지금 두 번째 소설을 읽었고' '역시 너무 너무야'
PM 2:57 '나 미리 좀 초 칠게' '2/3 읽었고' '이 책은 미쳤어' '이 책에 내가 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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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자꾸 과거로 끌어당겨지는 것 같아. 과거가 선명하게 보여. /—왜 그래. 누구보다 미래를 살 사람이. /—맞아, 맞는데, 내가 미래를 모르고 살잖아. /—그래서 미래를 사는 거야, 언니." (「명절 전야」, 120쪽)
누구보다 "과거를 선명하게" 보면서 "미래를 사는" 송지현의 인물들. "사진은 과거이면서 동시에 미래가 되는데 그것이 어떤 순간에는 현재였다는 사실이 이상했다"(「사진의 미래」, 202쪽)고 그들은 말한다. 이 책에 실린 아홉 편의 이야기가 딱 그렇다. 완전히 하나로 뭉쳐 있는 이야기들은 과거와 미래와 현재를 모두 담지하고 있으니까. 그럼 이건 사진 뭉치인가. 아니면, "어차피 우리가 원하는 건 안 나와. 아무거나 그냥 틀어놔."(「진강이의 액센트」, 141쪽) 보고 싶은 게 안 나와서 자꾸만 채널을 옮길 때, 언뜻 하고 지나가는 어떤 멈춰 있는 시절과 기분일까.
시인이자 소설가인 이장욱은 추천사를 이렇게 마무리했지. "그렇습니다. 이것은 정확하게 '현대의 소설'입니다." 1,000% 동의한다. 이건 정말··· 놀라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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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백숙과 닭죽과 갈비와 수박을 먹었다. 우리는 여름에 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을 먹는다! 그리고··· 우리는 여름에 여름에 우리가 읽는 것을 읽는다. 송지현을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