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에게 길을 묻다>의 저자 송정림의 에세이. KBS-1FM에서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목소리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감동의 습관'. 이 책은 예술과 풍경, 일상과 사람들 속에서 놓치기 쉬운 감동의 순간들을 송정림 작가 특유의 섬세한 눈으로 포착하여 따뜻하게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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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감동의 습관 (늘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의 비밀) 내용 요약
『감동의 습관 (늘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의 비밀)』은 송정림 작가가 2011년에 책읽는수요일 출판사를 통해 펴낸 에세이로, 일상 속에서 감동을 느끼고 행복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습관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책이다. 🌞 저자는 20년 넘게 방송작가로 활동하며 라디오와 TV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했고, 그 과정에서 늘 행복해 보이는 이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감동이라는 감정을 통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송정림씨는 며칠 전 아파트에서 마주친 어느 할머니와의 만남과 소피 칼의 이야기를 대치시키며 존재를 의미있게 만드는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날이 좀 풀렸어. 그렇지? 한 결 나다니기 좋구먼." "나는 손자보러 왔는데 여기 사슈?" "황사가 왜 이리 심해? 어디 다니지 마슈." 할머니가 저자에게 건넨 말들엔 사실 그리 특별할 게 없다.
하지만 그 말들이 낯선 타인들을 이웃으로 만들고 회색빛깔 삭막한 가슴을 열게 하는 것이다. 말을 걸고, 대답을 하고, 마주보며 웃고,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실없는 대화일지라도 그 주고받음은 타인과 타인 사이를 조금쯤 의미있는 무엇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하물며 나와 가족, 친구, 동료들은 그저 지나가다 하루 이틀 마주친 사이인 것도 아니고 길게는 십수 년을, 짧게는 몇 개월을 동고동락하며 생활하는 가까운 사이인데 그동안 내가 먼저 이런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았다는 것이 스스로도 믿기지 않았다. 나는 대체 얼마나 많은 순간들을 낭비했고 또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닫아버렸던 것인가.
지금부터라도 삭막한 내 가슴을 열고 용기내어 실천하고 시작해야겠다. 비록 실패를 거듭할지라도.
그리움,이라고 일컫기엔 너무나 크고,
기다림,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넓은 이 보고 싶음.
삶이란 게 견딜 수 없는 것이면서
또한 견뎌내야 하는 거라지만,
이 끝없는 보고 싶음 앞에서는
삶도 무엇도 속수무책일 뿐이다. p.34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정호승의 시 <수선화에게>의 도입부입니다. ... p.47
<튈르리 공원의 수잔> 프랑스의 사진작가 사라 문(Sarah Moon)의 흑백 사진
'화양연화'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때를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꽃처럼 짧고, 꽃처럼 순식간에 사라지는
청춘의 어느 날,
어쩌면 못 견딜 것처럼 힘든 그 순간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한때일지도 모릅니다.
행복하지 않아도 아름답게 치열할 수 있다면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p.65
비극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은 '사람'을 대상으로 할 때 더 강해집니다. 중독은 커피나 담배, 술에만 있는 게 아니라 소유에도 있습니다. 특히 사람에 대한 중독은 더 강합니다. 사람에 한번 중독되면 그 사람이 자기 인생의 전부라도 되는 듯 집착하게 되고 그 집착은 더 큰 괴로움을 안겨줍니다. 물건도 사람도, 소유에 대한 집착은 사람을 괴롭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법정 스님은 '소유'보다 기쁜 건 '나눔'이고, '집착' 대신 '비움'을 택하라고 한 것입니다. p.81
기다림으로 까맣게 타들어간 가슴을 내보이는 해바라기. 야윈 기다란 목으로 위태롭게 서서 한곳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 남들이 다 어리석다 해도 스스로 그 끝에 이르기 전까지는 고개를 돌릴 줄 모르는 해바라기. 고흐의 그림 속 해바라기는 이렇게 말하며 죽어갑니다. 목숨이 하나뿐이기에 당신을 향한 마음도 하나뿐이라고, 속으로 타서 익는 까만 꽃씨조차도 당신을 향한 사랑이라고. p.107
"당신은 힘들지요...... ."p.116
즐겁게 구성지고 집요하게 처절했던 소설가 박상륭 씨는 우리말 '아름다움'의 어원을 추적하며, 그 뿌리를 '앓음 다움', 즉 '앓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거짓말할 줄 모르는 사람의 뒷모습에 담긴 쓸쓸함과 고단함이 선생이 말하려 했던 '앓음 다움'이 아니었을까요.
'앓음 다움'의 흔적을 미처 지우지 못한 우리 몸의 자리, 그래서 뒷모습은 더 아름답습니다. p.133
파리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 안. 소설의 화자인 '나'는 그래픽 디자이너 클로이와 세상의 사람들 중에서 단둘이 만날 수 있는 확률, 그러니까 5840.82분의 1의 확률로 옆 좌석에 앉게 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희박한 확률로 만났다는 '낭만적 운명론'에 빠져 사랑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진심으로, 때로는 거짓으로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다투고 미워하고 화해하고 오해하고 질투하고 원망하면서 두 사람은 사랑에 점점 지쳐갑니다. p.140
한 번 간 사랑은
그것으로 완성된 것이다.
애틋함이나 그리움은 저세상에 가는 날까지
가슴에 묻어두어야 한다.
헤어진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거들랑
자기 혼자만의 풍경 속으로 가라.
그 풍경 속에 설정되어 있는
그 사람의 그림자와 홀로 만나라.
진실로 그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은 그 풍경 속의 가장 쓸쓸한 곳에
가 있을 필요가 있다.
진실한 사랑을 위해서는
인간은 고독해질 필요가 있는 것과 같다.
그리하여 나는 그 포구의
가장 쓸쓸한 내 장소로 간다. -윤후명, 《협궤열차》 중에서p.159
'매혹'이란, 어떤 것에 시선이 이끌려 마비된 상태를 말합니다. ... p.200
"봉사(奉仕)는 '받들다' '돕다'를 뜻하는 '봉(奉)'과, '일하다' '섬기다'를 뜻하는 '사(仕)'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런데 사(仕) 자를 살펴보세요. 사람 '인(人)'에 선비 '사(士)'가 나란히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이 '사(仕)'를 회의 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답니다. 선비가 학문에 힘써 벼슬에 나아간다는 뜻풀이지요. '사(仕)'에는 '벼슬하다'의 뜻도 있답니다. 그래서 봉사를 받는 사람보다 봉사를 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p.207
우리는 자기 자신을 간지를 수 없습니다.
내 손가락이 발에 닿기 전에 이미 나의 뇌가
간지러움에 대비하기 때문입니다.
뇌가 방심하는 사이, 뜻밖에 당하는 효과가 없는 거죠.
행복도 마찬가지입니다.
행복은 심지어 자신에게 없을 때도 남에게 전해줄 수 있습니다.
행복은 전염됩니다. 다른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고
그의 행복한 모습을 보는 것은 자신의 배부른 배를
쓰다듬는 것보다 더 많은 걸 우리에게 줍니다.
-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중에서 p.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