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일상

세스 노터봄 (지은이), 금경숙 (옮긴이) 지음 | 뮤진트리 펴냄

정원 일상 (메로느카 섬에서 쓴 533일의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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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2.2.4

페이지

3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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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일상 #작가

상세 정보

바쁜 일상에서 여유와 사색을 되찾고 싶을 때
그가 기록한 여름날의 사유와 인생에 대하여

정원 한구석의 선인장부터 보이저호 소식까지 아우르는 533일의 사유. 소설가이자 시인이고 여행을 많이 하는 작가로 유명한 세스 노터봄에게는 50여 년 동안 꾸준히 찾는 장소가 있다. 한 해의 여름에 방문하여 몇 달을 머무르는 스페인의 메노르카 섬이다. 그곳의 작은 집에서 노터봄은 정원을 돌보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일상을 관찰하고 세상을 생각한다.

세상과 약간의 거리를 두기 위해 선택한 자발적 고립 속에서 한없는 사고의 자유를 즐기는 노터봄에게는 스쳐 지나는 바람도 드넓은 지평을 여는 열쇠가 된다. 이 책은 2014년 8월 1일부터 2016년 1월 15일까지의 533일 동안, “내가 생각하고 읽고 보는 것들의 흐름에서 이따금 무언가를 붙잡아놓기 위한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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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막연하게 머릿속으로만 이해하고 인지하고 있던 개념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밖으로 꺼내어 속시원하게 풀이하고 배울 수 있던 시간이라 독서 내내 굉장히 뜻깊고 가치있는 시간이었다.
물론 아주 기초적이고, 기저가 되는 부분만을 다루고 있어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누거나 자랑할 정도는 절대 아니겠지만, 그래도 개념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지 않나.
특히나 반복적으로 중요 개념들을 설명하고 연관시킴으로써 하나의 이야기로서 받아들이기 용이했고, 그러한 부분에서 대놓고 도움받을 기회를 준 저자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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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한구석의 선인장부터 보이저호 소식까지 아우르는 533일의 사유. 소설가이자 시인이고 여행을 많이 하는 작가로 유명한 세스 노터봄에게는 50여 년 동안 꾸준히 찾는 장소가 있다. 한 해의 여름에 방문하여 몇 달을 머무르는 스페인의 메노르카 섬이다. 그곳의 작은 집에서 노터봄은 정원을 돌보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일상을 관찰하고 세상을 생각한다.

세상과 약간의 거리를 두기 위해 선택한 자발적 고립 속에서 한없는 사고의 자유를 즐기는 노터봄에게는 스쳐 지나는 바람도 드넓은 지평을 여는 열쇠가 된다. 이 책은 2014년 8월 1일부터 2016년 1월 15일까지의 533일 동안, “내가 생각하고 읽고 보는 것들의 흐름에서 이따금 무언가를 붙잡아놓기 위한 쓴” 글이다.

출판사 책 소개

정원을 가꾸며 떠오르는 삶과 죽음, 역사와 정치, 꿈과 문학의 단상을 낚아채는
세스 노터봄의 충실한 일상 기록.

세스 노터봄은, 글을 통해 느낀 바로는, 참 욕심 없는 사람인 듯하다. 이 책에서도 그는 세상과 적당히 떨어져서, 그러나 현실이라는 땅에 확실히 발을 딛고서, 여차하면 자신도 그 속에 섞여 돌아갈 수밖에 없을 세상을 규칙적으로 바라본다. 어쩌면 나름의 규칙과 자발적으로 선택한 고립 덕택에 그는 세상을 좀 더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보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면에서, 이미 출간한 《유목민 호텔》이 여러 곳을 주유하며 바라본 세상 이야기라면 이 책 《정원 일상》은 한곳에 머물며 느낀 일상 기록이다.

스페인 동쪽에 있는 섬 메노르카. 네덜란드 작가 세스 노터봄은 매년 여름 그곳의 정원으로 돌아온다. 그 섬을 방문한 지 50년이 넘었다. 자동차 지붕에 짐가방을 올려놓지만 않았을 뿐, 불가리아 집시마냥 넉 달 치 짐과 컴퓨터, 책, 옷을 차에 가득 싣고 어딘가에서부터 섬을 향해 출발한다. 바르셀로나에서 배로 9시간이 걸리는 메노르카, 그곳에 있는 작은 집에 들어서면 노터봄보다 오래 이 땅에 터를 잡은 선인장과, 노터봄에게 길든 거북이들과, 그가 없을 때만 꽃을 피워 괘씸한 생각이 드는 백합이 그를 맞이한다.

노터봄은 짐을 내려놓자마자 정원부터 살핀다. 폭풍우와 바람에 선인장의 잎들은 무성한지, 종려나무는 나방의 공격을 잘 버티고 있는지, 무화과나무와 고무나무는 얼마나 자랐는지. 그렇게 정원을 한 바퀴 도는 동안 마을 친구들도 찾아와 그의 부재 동안의 여러 가지 소식을 전해준다. 지난겨울의 폭우와 새로 나타난 해충과 소소한 사건들에 관해. 그렇게 몇 개월의 공백이 정원에 미친 영향들을 손보고 나면, 이제 일상의 독서에 몰입할 시간이 된다. 읽다가 두고 간 책들과 새로 싣고 온 책들을 마주할 시간.

“조국의 현실을 떠나 섬의 경치와 바다 풍경, 책과 음악 속에 틀어박혀 사는 것. 이미 오래 산 사람에게는 많은 것이 중요성을 잃는다. (…) 일본 노인처럼 어느 승원에 칩거하고 싶겠지만, 세상은 당신에게서 이런저런 것들을 원한다. 당신은 자신을 내려놓은 지 아직 오래되지 않았고 타인들은 당신을 다시 불러낸다. 예전에 한 말이 있고 쓴 글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신에게서 벗어나기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당신이 선택한 타협은 여름에는 섬에서, 겨울에는 알프스 근처에서 지내는 것이다.” _ 163p

노터봄은 이따금 여러 작가의 《일기》를 뒤적거리며, 한 시점의 한 사건에 대해 각자가 어떤 생각을 표명했는지 비교하곤 한다. 그런 용도 때문에도 그는 ‘일기’에 특별한 기준을 부여한다. 533일의 일상을 기록한 이 책에 대해서 노터봄은 “사실 이 글이 정말 일기인지도 의문이다. 아마도 내가 생각하고 읽고 보는 것들의 흐름에서 이따금 무언가를 붙잡아놓기 위한 것, 그저 나날의 기록인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런 면에서 그의 글은 바깥의 소음을 배제하려고 떠나왔지만 어쩔 수 없이 바깥의 사건들로 돌아가는 사색적인 서사시이며, 서로 끊임없이 불화하는 세계가 직면한 위기를 회의적인 시각으로 숙고하는 노트이다.

노터봄은 곰브로비치의 ‘탐정소설’에 관해 이야기하다 어느 자연 보호 구역에 서식하는 늪파리의 특징을 묘사하고, 스페인의 섬까지 납치된 ‘두꺼운 판달레’를 탐독하다 갑작스레 프루스트의 원전이 가지는 구태의연함을 독자들에게 상기시킨다. 그를 구성하는 일부가 된 ‘세상 돌아가는’ 일들, 거대한 정치‧역사적 사건들은 그의 글 곳곳에서 물 위로 솟아오르는 고래처럼 불쑥 나타났다 다시 수면 아래로 사라진다.
“일기란 절대로 솔직할 수 없”으나 《정원 일상》에서 느껴지는 노터봄은 실로 솔직하고 매력적이다. 볼테르의 정원, 베른하르트와 베케트, 암스테르담의 갈매기와 메노르카의 갈매기 등 한없는 지엽성에서 길어 올리는 그의 몽상과 성찰은 문학, 언어, 정치의 무게를 산뜻하게 받쳐 낸다.

바깥 세계의 단편斷片이 그의 의식에 문득문득 끼어들고, 선인장 꽃과 작은 새에 대해 진지하게 말하다가 다니엘서를 인용하고 여러 작가와의 일화를 되새기는 노터봄. ‘바람의 섬’ 메노르카의 정원에서 선인장·곤충·새·나무·날씨·태풍을 관찰하고, 책을 읽고, 함께했던 작가들과의 기억을 되새기고, 무언가 붙잡고 싶은 소소한 것들을 기록하는 작가. 그러다 한 해의 마지막 날에는 다시 알프스의 산자락으로 옮겨 가 50도의 기온 차이를 실감하며 또 다른 세상을 만나는 작가. 스스로 선택한 고립 속에서 한없는 사고의 자유를 즐기는 사람.

“6개월 동안 책들은 스스로를 읽었고, 내게 보이는 것은 책을 읽는 내 자화상이다. 그리고 동시에 내가 읽지 않은 것은 나만 알고 있기 때문에 나를 속이는 자화상이기도 하다. 나는 여기에 있는 모든 책과 내가 읽지 않은 책도 지금의 나를 만들었음을 알고 있고, 모든 것을 원하지만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사람의 자의로 책 안팎을 배회한다.” _186p

이 책을 뭐라고 정의하든, 그의 글과 시선은 세상과 동떨어지지 않고 여전히 현재에 충실하니, 덕택에 우리는 반짝이는 지성과 열정으로 여전히 짱짱한 노작가의 일상을 엿보는 즐거움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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