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오리지널 1~34 세트 - 전34권 (완결)》은 아다치 미츠루가 1992년부터 1999년까지 《주간 소년 선데이》에 연재한 야구 만화로, 2000년 대원씨아이에서 완결판 세트(ISBN: 9791133430819)로 출간되었다. 📖 일본 만화계의 거장 아다치 미츠루의 대표작 중 하나로, 《터치》, 《러프》와 함께 3대 명작으로 꼽히며, 야구와 청춘, 사랑을 섬세히 엮은 작품이다. 제목 ‘H2’는 두 영웅(히로와 히데오)과 두 히로인(히카리와 하루카)의 이야
누가 뭐라 해도 아다치 미츠루 최고의 작품.
히로와 히데오의 우정어린, 동시에 라이벌적인 청춘의 한 때를 담아냈다. 델리 스파이스의 '고백'이 이 만화 속 네 인물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졌다는 건 유명한 일화다. 소녀시대 윤아의 야구장 시구 장면이 이 만화 여주인공을 떠올리게 한다는 얘기로 인터넷이 시끌해지기도 했고, 심지어는 몇차례나 영화며 드라마로 다시 제작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전작 <러프>에서 불완전하게나마 고교시절 청춘과 야구를 연결지은 작가는 이 만화에서 야구와 청춘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접점을 찍어냈다 깊은 우정 속에 스민 미묘한 경쟁심리와 그 나이 청춘들의 짙은 풍경화를 갑자원이라는 최고의 캔버스 위에 그려낸 시도는 이번에도 적중했다. 두 남자와 두 여자의 복잡미묘한 심리를 특유의 섬세한 터치로 위트있게,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게 그려낸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다.
한없이 진지하면서도 그 속에 함몰되지 않고, 유머러스하면서도 가벼워지지 않는 것. 이야말로 아다치 미츠루의 가장 큰 장점이다. 야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삶과 사랑에 대한 섬세한 포착, 그리고 그 모두를 적절하게 풀어갈 수 있는 표현력을 가진 작가이기에 그의 작품이 더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게 아닌지.
그간 삼각관계만 다뤘다는 비판 때문인지 이번엔 히로와 히데오, 히까리와 하루까의 사각관계를 내보이지만 실상은 이번에도 삼각관계의 틀에서 벗어나진 못한 듯하다. 궁극적으로 모두가 짝을 찾아가는 안정적인 짝수구성임에도 주역인 히데오가 여주인공 히까리에 대하여 삼각관계의 두 꼭지점을 이루는 건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필연적 비극 속에서도 비극에 주저 앉거나 장난스럽게 넘어가거나 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는 태도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히까리를 가장 잘 이해하는 건, 그리고 그녀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는 건 언제나 히로였다. 그러나 그가 히까리의 짝이 될 수 없는 게 사랑이다. 나는 그저 히로가 하는 야구며 사랑이 좋았다. 실패해서 더 아름다운 것도 있는 법이라고, 나는 그렇게 믿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