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 실험실과 유사하다. 아무렇게나 내민 손에는 어떤 때는 진정제가, 어떤 때에는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
프루스트는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기억이 때로 내 마음의 진정제가, 때로 내 마음의 독약이 될지 몰라도. 기억은 행복과 고통의 양면을 통해 가장 현재의 나다운 나를 구성하기에.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완벽하다’라는 표현만큼 모순적인 말이 있을까요? 완벽하다는 것은 결점이 없다는 말이고, 결점이 있고 없고는 무언가가 좋은지 나쁜지에 대한 판단에서 나옵니다. 다시 말해,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에서 기인하는 관념이 ‘완벽하다’라는 개념이라는 것. 이처럼 지극히 주관적인 완벽함에 대한 강박적 추구는 오히려 자신과 주변 사람, 그리고 우리 사회를 매우 불안한 상태에 이르게 합니다. 그 불안이 우리를 무너뜨리게 해서는 안 되겠죠.
조금 틀려도 괜찮습니다.
“복수 충동은 이기심을 비롯한 모든 것을 우선순위 밖으로 밀어내고 삶의 열정을 잠식한다. 복수심에 지배당한 인간은 자신이 가진 모든 지성과 힘을 복수라는 목표 하나에 집중한다.”
호나이의 말처럼 복수심에 온몸을 지배당한 인간은 이성적으로 생각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오직 복수 하나만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기에 복수는 종종 자신과 상대 모두를 파괴하는 병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