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발표했던 소설로 1975년 공쿠르상을 받았다. 문학동네에서 정식 저작권 계약을 맺어 새롭게 번역, 출간했다. 로맹 가리의 유서라 할 수 있는 '에밀 아자르의 삶과 죽음'이 함께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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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生: 에밀 아자르 장편소설 내용 요약
《자기 앞의 生》는 에밀 아자르(로맹 가리의 필명)가 1975년에 발표한 장편소설로, 열네 살 소년 모모의 시선으로 삶과 사랑, 죽음의 의미를 그린 작품이다. 📖 프랑스 공쿠르상을 수상하며 문학적 깊이와 감동을 인정받았다. 파리 빈민가 벨빌을 배경으로, 소외된 이들의 삶을 유머와 따뜻함으로 풀어내며 인간다움의 본질을 탐구한다. 이 책은 모모의 순수한 목소리를 통해 세상의 부조리와 아름다움을 동시에 보여준다.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다움에 대하여!
📚혈연을 넘어선 가족애의 의미!
📚에밀 아자르 작가 '자기 앞의 생'
사랑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기 앞의 생>은 14살 소년 모모가 들려주는 신비롭고 경이로운 생의 비밀 이야기로, 어린 소년 모모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성장소설이다. 1980년 의문의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 프랑스 작가 로맹가리(에밀 아자르는 필명)가 필명으로 출간한 작품으로, 2번째 작품이다. 악동 같으면서도 순수한 어린 주인공 모모를 통해 불행한 사람들의 슬픔과 고독과 사랑을 그렸다. 인종적으로 차별받은 아랍인, 아프리카인, 아우슈치브에 끌려갔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돌아온 유태인 , 살아가기 위해 웃음을 팔아야 하는 창녀들, 친구도 가족도 없는 노인, 한 몸에 여성과 남성의 성징을 모두 갖고 있는 성전환자, 가난한 사람들, 병든 사람들..이 모든 사람들은 모모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그들 자신도 스스로를 소외시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모를 통해 슬픔과 절망을 딛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되고, 삶을 껴안게 되고, 그 안의 상처까지 보듬을 수 있는 것을 배우게 된다.
두 번 읽어도 슬픈 작품! 가난, 차별, 고독, 죽음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어린 모모의 순수하고 솔직한 시선을 통해 따뜻하고 유머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혈연을 넘어 가족의 의미와 인간에 대한 사랑, 그리고 인간다운 삶의 존엄성을 다룬 이 작품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소년과 가장 외로운 노인이 서로의 가족이 되어 주는, 따뜻하고도 슬픈 이야기이다. 삶에 대한 무한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이 작품은 읽으면 읽을수록 슬프고도 가슴이 아픈 작품이다. 14살 소년 모모가 짊어진 삶은 가볍지 않다. 산을 오르기는 커녕 어린 소년 모모에게 가만히 서 있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정작 어린 모모에게 가슴 아픈 일은 인생을 짓누르는 그 삶의 무게가 아니었다. 차라리 힘들다고 주저앉아 운다면, 발버둥치며 이런 인생에서 제발 벗어나게 해달라고 떼를 쓴다면 그의 삶을 읽는 우리가 이렇게 힘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읽는내내 우리의 삶은 힘이 든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린 소년 모모의 눈에 비친 세상은 결코 꿈같이 아름다운 세상은 아니었다.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세상은 더욱 각박하고 모진 곳이다. 죽은 로자 아줌마를 아줌마만의 지하방, 낡은 소파에 고이 앉혀두고 점점 푸르게 굳어가는 자신의 모습이 싫지 않을까 몇 번씩 화장을 고쳐주며 그 옆을 지키는 모모. 로자 아줌마는 모모에게 내 편인 단 한 사람이었다.
친아버지에게도 아이를 내주지 않은 로자 아줌마! 두 사람이 보여주었던 인종과 나이, 성별을 초월한 관계의 사랑은 서로를 간절하게 그리워하고 따뜻하게 보듬어준다. 모모와 로자 아줌마는 가족은 아니지만, 서로를 가장 소중한 존재로 여기면서 살아가는데, 이는 진정한 가족이 피가 아닌 사랑과 책임감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도 존중받아야 할 소중한 존재임을 보여주고, 혈연보다 더 깊은 유대와 책임감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사랑하며 인간의 존엄을 지켜 나가는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가족과 인간애의 의미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가진 것 없고 무시받는 이들의 삶을 들추고 소년이 발견하는 것은 신비롭고 경이로운 생의 비밀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슬픈 결말이지만,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모와 로자아줌마 모습이 큰 울림을 주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통해 인간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 즉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 주는 작품으로,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지나치게 우울하지 않는 작품이다. 어린아이의 순수하고 솔직한 화법, 그리고 재미있고 생동감 있게 느껴지는 전개, 웃음을 주는 장면도 많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성장소설을 넘어, 가족, 사랑, 죽음, 인간애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감동적인 소설! 모모처럼 커다란 상처와 그것을 숨길 수 있는 힘에 대해 다시 한번 더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왜 이 작품이 세계적으로 꾸준히 사랑받는지 알게 될 것이다.
#자기앞의생#에밀아자르#성장소설#책추천#문학동네
‘살아있음’과 ‘사랑’이란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던질 수 있는 책이었다.
왜 삶이 아니라 生일까. 내 앞에 놓여진 생에 대해 어렵지만 생각해보려고 노력했다.(물론 답을 구하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흘러 나이를 먹고, 나이를 먹으니 병이 생기고, 병이 생겨서 결국 죽음에 다다르는 것은 생이 주어진 모든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젊었을때는 모두가 아름답고 빛나지만, 나이먹고 병들어서는 살아갈 능력을 잃고 희미해지며 고통받는다.
죽어가는 로자 아주머니 옆을 지키는 모모를 보고 과연 사랑이 무엇인가 생각해봤다. 그들에게 사랑은 돌봄이 아니었을까. 가족은 아니지만 그 둘은 서로를 끝까지 보호하고 돌봐준다.(심지어 죽을때까지) 그녀가 원하는 방식으로 죽을 수 있게 존중하고 돌봐주는 것. 그것이 그들이 보여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롤라 아줌마를 비롯한 주변사람들이 보여주는 관심과 도움 역시 그 모든 것이 사랑이었을 것이다.
✏️
P.66
하지만 이제 그녀를 이해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제 목숨은 그녀에게 남아 있는 전부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목숨을 소중히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에 있는 온갖 아름다운 것들을 생각해볼 때 그건 참으로 우스운 일이다.
P.96
하밀 할아버지는 빅토르 위고도 읽었고 그 나이의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경험이 많았는데, 내게 웃으며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있다.
"완전히 희거나 검은 것은 없단다. 흰색은 흔히 그 안에 검은색을 숨기고 있고, 검은색은 흰색을 포함하고 있는 거지."
P.161
나는 콜레라에 대해 잘은 몰라도 롤라 아줌마의 말처럼 그렇게 구역질나는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건 그저 병일 뿐이고 병에는 책임이 없으니까. 적어도 콜레라가 그렇게 무서운 병이 된 것은 콜레라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이다.
콜레라가 되겠다고 결심해서 콜레라가 된 것도 아니고 어쩌다보니 콜레라가 된 것이니까.
P.178
생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별로 신경쓰지 않고 살아가게 한다.
P.178
시간은 낙타 대상들과 함께 사막에서부터 느리게 오는 것이며, 영원을 운반하고 있기 때문에 바쁠 일이 없다고 했다.
P.179
노인들은 겉으로는 보잘것없이 초라해 보여도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가치가 있다. 그들도 여러분이나 나와 똑같이 느끼는데
자신들이 더이상 돈벌이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보다 더 민감하게 고통받는다. 그런데 자연은 노인들을 공격한다.
자연은 야비한 악당이라서 그들을 야금야금 파먹어간다. 우리 인간들에게 그것이 더 가혹하게 느껴지는 것은 노인을 안락사시킬 수 없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이 그들을 천천히 목 조르고 결국엔 머리에서 눈알이 튀어나오게 될 때까지 내버려두어야 한다.
P.256
생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P.300
더이상 살아갈 능력도 없고 살고 싶지도 않은 사람의 목구멍에 억지로 생을 처넣는 것보다 더 구역질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창녀의 아이들을 돌보는 유태인 로자 아주머니와 창녀의 아이로 태어나 로자 아주머니의 손에 길러진 아랍 아이 모모. 그들은 서로를 각자의 방식으로 지킨다. 로자 아주머니는 모모가 자기를 떠날까 두려워 열네살 모모를 열살이라 속이며 키워냈고, 모모는 로자 아주머니가 병원에서 식물처럼 살다 죽어갈까 두려워 로자 아주머니를 '유태인의 동굴'에 숨겨가며 돌본다. 이미 부패한 로자 아주머니의 몸에 향수를 사다 붓고, 생기를 잃은 얼굴에 분칠을 하며 차가워진 로자 아주머니의 몸에 온기를 나누는 열네살 아이의 행동이 사랑이 아니면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농밀하고 명백한 사랑이다. 가혹하리만치 절망적인 생(이것도 나의 오만한 판단일 뿐이지만)을 열네살 모모가 살아내는 것을 보면 괜한 용기가 생긴다. 못 살아낼 생도 없다. 사랑만 있다면.
『자기 앞의 생』은 사랑에 대한 소설이다. 가장 밑바닥에서, 가장 초라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랑. 그 사랑이 세상 그 어떤 사랑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에밀아자르는 보여준다.
주인공 모모는 열네 살이다. 창녀의 아들이고, 아랍인이고, 버림받은 아이다. 로자 아줌마는 창녀 출신의 늙은 유태인 여자다. 너무 뚱뚱해서 계단도 제대로 오르지 못하고, 밤마다 독일군이 올까봐 두려워 떤다. 세상이 보기엔 둘 다 쓸모없는 사람들이다.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 하지만 둘은 서로를 사랑한다.
모모가 금발의 예쁜 여자, 나딘을 만났던 장면은 참 가슴이 아렸다. 잠깐의 친절에 희망을 품었던 모모. 하지만 여자는 자신의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 모모는 그 집 대문 앞에 쭈그리고 앉아 “살아 있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것.. 모모에게 세상은 그런 곳이었다.
하지만 모모에게는 로자 아줌마가 있었다. 완벽하지 않은, 오히려 망가진 사람. 그런 아줌마를 모모는 사랑한다.
“내게는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로자 아줌마 곁에 앉아 있고 싶다는 것.”
로자 아줌마가 무서울 때 숨는 지하실, 유태인의 둥지. 그곳에서 모모는 묻는다. “뭐가 무서운데요?” 아줌마는 대답한다. “무서워하는 데에 꼭 이유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란다.” 이 말이 지금까지 들어본 말 중 가장 진실되다고 모모는 말한다.
로자 아줌마가 죽었을 때, 모모는 아줌마를 병원에 보내지 않고 로자 아줌마가 위안을 얻던 그 지하실, 유태인의 둥지로 모신다. 로자 아줌마 곁에 누워 함께 있어준다. 그녀가 죽을 때까지.
열네 살 소년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다.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제 숨을 쉬지 않았지만, 그런 건 상관없었다. 숨을 쉬지 않아도 그녀를 사랑했으니까.”
“사랑해야 한다.”가 이 소설의 전부다. 모모는 묻는다. 사람이 사랑 없이 살 수 있냐고. 대답은 명확하다. 살 수는 있지만, 그건 사는 게 아니다.
세상은 잔인하다. 모모 같은 아이들을, 그런 사람들을 벼랑 끝으로 내몬다. 하지만 사랑은 그보다 강하다. 로자 아줌마와 모모의 사랑처럼.
나는 누구를 이렇게 사랑하고 있을까. 조건 없이, 있는 그대로. 세상이 뭐라 하든 상관없이. 사랑하고 있을까.
우리는 사랑해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