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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14.2.17
페이지
224쪽
상세 정보
아포리즘으로 이뤄진 니체의 <서광>을 한 조각 한 조각 해체하여 다시 재구성했다. 한국의 니체 연구자 중 인문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 고병권. 그가 니체의 <서광>을 ‘긍정의 정신, 시작하는 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책 <언더그라운드 니체>를 들고 우리 앞에 돌아왔다.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후 10년 만이다. 니체의 <서광>은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아침놀’이지만, 고병권은 ‘서광’이라는 단어를 택했다. 니체에게 철학은 하루 일을 마친 후의 반성 같은 것이 아니다.
‘서광’에는 황혼과 대비되는 새벽의 뜻이 들어 있으며, 무언가 새로운 것이 도래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곧 <서광>을 찬찬히 강독한 <언더그라운드 니체>는 철학의 시간을 ‘황혼’에서 ‘새벽’으로 바꾸고, 자신만의 서광을 맞이하기 전 ‘홀로’ 지나와야 했던 ‘깊은 밤’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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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즘으로 이뤄진 니체의 <서광>을 한 조각 한 조각 해체하여 다시 재구성했다. 한국의 니체 연구자 중 인문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 고병권. 그가 니체의 <서광>을 ‘긍정의 정신, 시작하는 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책 <언더그라운드 니체>를 들고 우리 앞에 돌아왔다.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후 10년 만이다. 니체의 <서광>은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아침놀’이지만, 고병권은 ‘서광’이라는 단어를 택했다. 니체에게 철학은 하루 일을 마친 후의 반성 같은 것이 아니다.
‘서광’에는 황혼과 대비되는 새벽의 뜻이 들어 있으며, 무언가 새로운 것이 도래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곧 <서광>을 찬찬히 강독한 <언더그라운드 니체>는 철학의 시간을 ‘황혼’에서 ‘새벽’으로 바꾸고, 자신만의 서광을 맞이하기 전 ‘홀로’ 지나와야 했던 ‘깊은 밤’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언더그라운드 니체》
고병권과 함께 니체의 《서광》을 읽다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후 10년 만의 귀환!
0. 꽉 막히고 답답하여 뒤집어엎고 다시 시작하고 싶은 이들에게
니체는 오랫동안 우리 곁에 머물렀다. 인문 독자들에게는 하나의 고유명사로 남았다. 누군가는 “니체가 이런 말을 했지”라고 그의 아포리즘을 젠체하며 인용하고, 또 누군가는 ‘니체’를 넘지 못할 산처럼, 읽어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휩싸여 언제나 개론서만 뒤적이고 만다. 그 사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같은 책은 읽지 않았음에도 읽어버린 책이 되었다.
니체는 세계적 철학자이다. 하지만 그는 도덕교과서에서 배워온 내용과 정반대되는 이야기를 한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것은 개가 돌을 무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이며, “양심의 내용은 유년시절에 우리들이 존경하거나 두려워했던 사람들이 이유 없이 규칙적으로 요구했던 모든 것들”이며, “양심은 인간의 가슴속에 있는 신의 목소리가 아니라, 인간 속에 있는 몇몇 인간들의 목소리”일 뿐이라고. 또한 왜 선한 인간이 늘 패배하게 되는지 알려준다. 도덕은 약자들의 심리적 불안을 달래주는 생존전략일 뿐이며, 선한 것이 패배하는 것이 아니라 약한 것이 패배하는 것이라고. 니체의 방식대로 삶을 바라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올바름과 아름다움은 위선적 환상에 불과하다. 세계적인 철학자가 이렇게 삐딱하다니! 니체는 자신의 작품 《서광》에서도 이러한 이야기를 거침없이 말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게 아포리즘으로 써놓았다.
여기, 고병권이 나섰다. 아포리즘으로 이뤄진 니체의 《서광》을 한 조각 한 조각 해체하여 다시 재구성했다. 그저 우리가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만. 삶과 앎을 일치시키려 노력하는 저자 고병권은 신간 《언더그라운드 니체》에서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그 뿌리를 파고들어가자고 한다. ‘언더그라운드’까지 뚫고 들어가 그 뿌리를 갈아엎는 발상의 전환. 그리하여 제 스스로 한 사람의 철학적 광부, 언더그라운드 철학자가 된 고병권은 《언더그라운드 니체》를 통해 낡은 가치와 믿음에 대한 창조적 파괴의 축제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자신의 해석이 맞는지 아닌지 두려워하지 말자. 이미 니체의 아포리즘이 알 수 없이 강렬하게 다가왔다면, 그것만으로 나와 나를 둘러싼 문제들을 직시하려고 마음먹은 것일 게다. 그렇게 새로운 시작은 찾아온다.
1. 언더그라운드 철학자 고병권의 2014년 신작
《서광》의 아포리즘을 ‘긍정의 정신, 시작하는 자의 시선’으로 풀어내다
― 이 책이 말하다
한국의 니체 연구자 중 인문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 고병권. 그가 니체의 《서광》Morgenr?the을 ‘긍정의 정신, 시작하는 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책 《언더그라운드 니체》를 들고 우리 앞에 돌아왔다.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후 10년 만이다. 니체의 《서광》은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아침놀’이지만, 고병권은 ‘서광’이라는 단어를 택했다. 니체에게 철학은 하루 일을 마친 후의 반성 같은 것이 아니다. ‘서광’에는 황혼과 대비되는 새벽의 뜻이 들어 있으며, 무언가 새로운 것이 도래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곧 《서광》을 찬찬히 강독한 《언더그라운드 니체》는 철학의 시간을 ‘황혼’에서 ‘새벽’으로 바꾸고, 자신만의 서광을 맞이하기 전 ‘홀로’ 지나와야 했던 ‘깊은 밤’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왜 《서광》일까? 저자의 새로운 문제의식 때문이었다. 고병권은 2010년경 단어 하나에 이른바 ‘필’이 꽂혔다.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 모든 근거(토대, ground)들이 몰락하는 곳이자 근거들의 근거 없음이 드러나는 곳이다. 시대를 지배하는 가치들에 대한 철저한 비판, 사람들이 오랫동안 숭배해온 낡은 믿음, 철학자들이 자기 철학을 구축하는 지반으로 삼아온 근본 믿음에 대한 철저한 공격! 인류가 수천 년 동안 당연시해온 모든 신성한 것들의 바닥까지 뚫고 내려가 ‘근거들의 근거 없음’을 드러내는 아이디어를 제공한 책이 바로 니체의 《서광》이었다. ‘언더그라운드’의 사유, 이것은 곧 철학자 고병권을 붙드는 고유한 개념이 되었다.
철학자 고병권에게 ‘언더그라운드’라는 문제의식을 선물한 니체의 《서광》은 내용이 5개의 권으로 나뉘어 있다. 각 권에는 별도의 제목이 붙어 있지 않아 100개가량의 아포리즘이 어떤 이유로 배치되었는지 알기 어렵다. 이들을 어떻게 묶어 읽어낼 것인가는 해석의 문제이다. 고병권은 평면적으로 해석하지 않는다. 몇몇은 북돋우고 몇몇은 더 깊이 밀어넣었으며 몇몇은 제외하였다. 텍스트 레고 블록 같은 각 권의 아포리즘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모아 니체 철학의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얼굴을 조각해내는 것이다. 악절을 모아 노래를 만드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면, 《언더그라운드 니체》는 고병권이 새로운 니체의 노래 혹은 니체가 가능케 해준 어떤 노래를 부르는 것이리라.
그가 《서광》의 각 권에서 다루는 주제는 다음과 같다. 제1권에서는 우선 니체의 방법론, 무엇보다 계보학이란 무엇인지를 짚어낸다. 그 다음 이를 바탕으로 심리학(제2권), 사회학과 정치학(제3권), 예술론(제4권), 철학(제5권) 등의 주제에 대한 니체의 비판을 차례차례 6개의 장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니체의 심리학, 사회학, 정치학, 예술론, 철학 등의 얼개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병권이 《서광》 전체를 통틀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이런 다양한 주제를 우회하면서 니체가 드러내고자 했던 독특한 철학이다. 고병권은 《서광》 읽기를 통해 ‘심리학에 대한 철학’부터 ‘철학에 대한 철학’까지, ‘가치의 가치’를 평가하는, 다시 말해 ‘가치의 근거’를 파헤치는 언더그라운드의 사상으로서 니체의 철학(=계보학)을 꼼꼼하고 세심하게, 그러면서도 대담하게 서술한다.
《서광》의 서문에서 ‘지하의 인간’을 본 순간 내게는 446절에 있는 ‘등급’이라는 제목의 아포리즘이 그렇게 떠올랐다. 니체는 이 아포리즘에서 사상가들의 등급을 이렇게 나누었다. ‘피상적인 사상가’, ‘심오한 사상가’(깊이의 사상가), ‘철저한 사상가’gr?ndliche Denker(근거에 이르는), 그리고 ‘사랑스러운 지하인들’Untergr?ndichen. 사실 이 아포리즘만으로는 니체가 말하는 ‘사랑스러운 지하인들’이 어떤 존재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이 아포리즘을 서문에 나온 ‘지하의 인간’Unterirdischen과 연결해서 읽을 경우 우리는 저 바닥까지 내려간 사상가보다 더 깊은, 아니 ‘깊이’ 자체를 전복한 계보학자의 이미지를 발견할 수 있다. ― 본문 34쪽
2. ‘철학하는 사람’이란 무엇인가?
언더그라운드 철학자, 그는 뚫고 들어가고, 파내며, 뒤집어엎는 사람이다
― 이 책을 보다
《서광》에서 니체는 다양한 외관을 띠며 나타난다. ① 심리학자 ② 자연학자 ③ 생리학자 ④ 문헌학자의 모습이다. ①《서광》에서 니체는 프로이트에 버금가는 심리학자적 태도를 보인다. 마치 프로이트의 작업을 선취한 것처럼 보이는 여러 구절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다만 니체와 프로이트 사이에는 차이점이 있는데, 프로이트가 ‘무의식’에 관심을 갖는다면, 니체는 ‘무의식이 노니는 장’에 관심을 갖는다. 니체는 도덕적 충동 뒤에 숨겨진 것들에 대해 분석했다. ② 또 니체는 도덕이 발생한 환경이 있었는지, 어떤 섭생이 개입했는지, 어떻게 모방되고 유전되었는지를 따질 때 자연학자와 같은 태도를 취한다. 어떤 이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그의 유전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 때가 있다는 의미다. ③ 니체는 생리학자와 의학자의 외양을 띨 때도 있다. 그래서 그는 간혹 어떤 철학을 두고 그것이 진리냐 아니냐를 따지기보다 ‘그 철학을 하면, 우울증에 빠질 텐데…’ 하는 식으로 경고하기도 한다. ④ 이러한 니체의 다양한 외양은 ‘문헌학자’의 면모 속에서 모두 종합된다. 니체는 모든 것을 하나의 기호이고 조짐이고 증상으로 본다. 도덕은 단지 기호언어이고 대개는 특정 현상에 대한 그릇된 해석이지만, 그러한 도덕을 말하는 자를 이해할 수 있는 ‘증후’가 된다.
니체의 철학은 정말로 다양한 형태의 비非철학적 외관을 하고 있다. 이를테면 지금 우리가 함께 읽는 《서광》에서 니체는 뛰어난 심리학자의 외양을 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프로이트의 작업을 선취한 것처럼 보이는 여러 구절을 만날 수 있다. 도덕적 행동 뒤에 숨겨진 심리적 책략, 꿈에 대한 분석, 자아와 그 이면에 존재하는 무의식적 충동에 대한 분석. 니체는 인간 ‘내부 세계’의 깊은 곳을 탐사하는 탐험가처럼 인간 행동의 다양한 심리적 동기와 충동을 추론했다. 니체의 철학은 자연학, 특히 진화론이나 유전학의 외양을 띠고 나타날 때도 있다. (…) 니체 철학의 이런 다양한 외양은, 이제 우리가 읽어볼《서광》의 맥락에서 보자면, 그가 지닌 ‘문헌학자’의 면모를 통해 모두 종합되는 것 같다. 고전문헌학 교수직을 그만둔 뒤였는데도 니체는《서광》서문에 이렇게 적었다. “아마 나는 여전히 문헌학자다.” 우리에게는 텍스트가 있으며 그것을 잘 해석해야 한다. 그것은 심리적 책략과 배후의 충동을 읽어내는 것이기도 하고, 환경과 유전, 섭생, 그리고 신체를 읽어내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하나의 기호이고 조짐이고 증상이다. ― 본문 17∼19쪽
3. 서서히 그러나 끝까지 가라
고추장 고병권이 안내하는 ‘니체에게 가는 길’
― 이 책에서 듣다
지금까지 수많은 인문 독자가 걸어간 ‘니체로의 길’에는 항상 고추장(고병권의 닉네임)이 있었다. 이 책 《언더그라운드 니체》의 편집자 역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고추장과 함께 니체를 공부한 기억이 있다. 그의 책 옆에서, 연구실 복도와 카페에서, 그리고 술집에서 그에게 물어보고 답을 듣는 시간은 앎이 빛나는 순간 중 하나였다. 잠시 미국으로 공부하러 갔던 그가 2010년 귀국 후 《서광》을 통해 다시 니체 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자신이 새벽(서광)을 보려는 열망을 품었기 때문 아니었을까?
니체가 말하는 비판은 바닥(근거)까지 끝내 밀어붙이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방식으로 니체가 도달한 곳은 대체 어디일까? 그것은 심층이 아니라 ‘심연’이다. 니체는 근거를 계속 파고들어 땅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깊이’라는 것이 없음을 알게 된다. 그렇게 그는 ‘깊이’를 전복한다. 프로이트와 비교하자면 프로이트는 의식의 심층인 무의식을 발견하지만, 니체는 그 무의식의 근거 없음을 밝히고 심연에 이른다.
《서광》에서 ‘사랑스러운 지하인’과 만나게 되는 것처럼, 독자들은 이 책 《언더그라운드 니체》에서 “지하에서 작업하고 있는 한 사람”을 보게 될 것이다. “서서히 신중하게 부드럽지만 가차 없이 전진하는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자신만의 아침, 자신만의 구원, 자신만의 서광”에 도달하기 위해 천천히, 그러나 대담한 날갯짓으로 다시 시작하려는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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