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2019년 소설집 『이를테면 에필로그의 방식으로』를 출간하며 문단과 대중으로부터 크게 주목받았던 작가 송지현의 첫 번째 에세이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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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동해 생활 내용 요약
『동해 생활』은 송지현 작가가 동해에서의 삶을 통해 느낀 일상의 단상과 성찰을 담은 에세이로,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이후 소설가로서의 활동을 이어오던 그녀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 이 책은 도시의 치열한 삶을 떠나 동해의 작은 마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낸 1년여의 시간을 중심으로, 소소한 일상과 그 안에서 발견한 삶의 의미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작가는 카페와 이마트 시식 코너에서 일하며 만난 사람들, 동해의 바다와 자연, 그리고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순간들을 통해 ‘성장’이라는
2022년 5월 21일 일기를 살펴보자.
"토요일 오전 한의원에서 나는 어제 빌려온 『동해 생활』 읽는다. 읽으면서는··· 내가 언제까지 송지현을 좋아하게 될지 가늠조차 가지 않았고 당장 동해에 가고 싶었지. 1월에 동해를 가려고 했는데 못 갔다. 어제와 오늘 내가 대구에 가지 못한 이유와 비슷하다. (그러나 우리는··· 동해에도 대구에도 존재하게 될 것이다. 함께.) 한의원에서 나와 마트를 들렀다가 집에 돌아온다. 할 일을 하다가 송지현의 산문을 읽는다. 아···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네. 점심 간단히 먹고 설거지하고 다시 송지현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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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현의 소설집 두 권을 다 읽고는, 산문집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번째 소설집에 마지막으로 수록된 「쓰지 않을 이야기」가 무척 자전적인 소설처럼 읽혔기 때문. '송지현 월드'에 관한 모종의 힌트 혹은 에필로그가 절실했던 나는 망설임 없이 마지막 책을 빌렸고, 바로 읽기 시작했다.
이 책 정말 재미있다. 송지현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고 읽었어도 그랬을까? 일단 난 그럴 수 없게 된 사람이라 모르겠고, 그의 단편 열여덟 편을 다 읽고 나서 읽으니까 정말이지··· 이만큼 재미있는 글 찾기 어려울 것 같다.
동해에서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생활기가 스물일곱 편. 그의 성실하고 안온한 친구들의 추천사 세 편. 모두 합해서 서른 편을 미친 듯이 읽어 내려갔다. 이렇게 빨리 읽으면 분명 후회할 걸 알면서도··· 끝이 없는 것처럼 달려. 왜? 재밌으니까. 재밌으면서 눈물 나니까. 눈물 나면서 웃기니까. "이제는 우리 삶 속에서 동해라는 곳을 대여하는 시간이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 (188-189쪽) 작가는 이렇게 '동해 생활'을 마무리하지만 나는 아쉬워 죽을 뻔했다. 제발··· 누가··· 대여 시간 좀··· 연장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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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1일 일기를 마저 살펴보자.
"송지현을 읽기 전에 나는: 나는 블로그에 정말 많이 쓴다. 나에 관해 많이 쓴다. 솔직히 이게 100% 나라고는 말 못 하지만 (왜냐면 나도 나를 모르니까) 열심히 나에 관해 쓰려고 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게 전부 내가 아니라고까지 말할 수 있다. 말은 쉽다. 쉬우니까 자꾸 하면 된다. 이건 내가 아니다. 이건 내가 아니야. 송지현은 분명 자신에 관한 글을 쓴다. 모든 글이 그의 경험을 경유한 것만 같다. (내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그 글을 모두 읽는다고 해서 송지현을 전부 알 수는 없다. 아니, 털끝만큼도 알 수 없다. 사실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 내가 아무리 많이 써도, 당신들은 나에 관해 하나도 알 수 없다.
이건 내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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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여기까지 읽어주신 감사한 분들에게 고합니다. 송지현을 읽으세요. 여러분, 송지현을 읽으셔야 합니다. 비로소 현대의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다면요. 순서는 중요합니다. 암. 순서는 중요해요. 순서가 중요하다는 말이 송지현 소설에도 나오는 것 같은데 밑줄을 안 쳐서 인용은 못 하겠고 암튼: 『이를테면 에필로그의 방식으로』(문학과지성사, 2019) → 『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문학동네, 2021) → 『동해 생활』(민음사, 2020). 제발 읽어주셔요. 제가 이렇게 빌겠습니다. 진짜로. 한 번만 믿어 봐.
표지와 폰트가 예쁜책. 하지만 그게 다인 책이다…
문체가 특이해 뭐지? 싶었는데 블로그에 연재된 글을 엮어 낸 에세이집이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느낌보다는 누군가의 일기를 훔쳐보는 기분이랄까.(내용이나 구성도 짜임새보다는 그때그때의 기분이나 경험을 공유하는 것 같았다)
이 책이 읽고싶다면 민음사 블로그에서 먼저 읽어보는것을 추천한다.
작가는 여기서 우울증을 앓고있다고 나오는데 왜, 어떠한 사유로 우울한지등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다는게 아쉬웠다.
여러모로 아쉬웠다.
✏️
P.102
요즘은 에너지가 부족해서인지, 우선순위가 바뀌어서인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이 예전만큼 즐겁지 않다.
- 요새 내가 느꼈던 감정인데 아마 나도 에너지가 부족해서였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