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죽어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지음 | 이레 펴냄

죽음과 죽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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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8.8.18

페이지

440쪽

상세 정보

불치병에 걸린 환자들이 겪는 심경의 변화를 상징화한 '죽음의 5단계'를 정리.소개해 지금까지 줄곧 죽음을 앞둔 환자 자신뿐 아니라 시한부 환자들을 대해야 하는 의사 및 간호사, 그리고 그 환자들 곁에서 도움을 주는 성직자들과 호스피스 봉사자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죽음의 5단계'는 뛰어난 통찰력으로 정리해낸 것으로, 죽어가는 환자들의 심경을 가장 잘 대변한다.

환자들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생각들을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병원목사 앞에서 솔직하게 펼쳐 보이고,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이 인터뷰를 삭제 없이 그대로 담아내었다. 열한 번째 입원으로 심신이 지친 가운데 누구도 그녀의 말에 귀 기울여주지 않아 분노하던 I수녀 등 각기 다른 상황에서 병으로 고통 받던 환자들은 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소망과 현실 사이의 간극에 대해 인정하게 된다.

이 '시한부 환자들과의 인터뷰'는 시한부 환자들뿐 아니라 그 환자들을 직접 대해야 하는 의사와 간호사들, 나아가 병원 관계자들에게까지도 영향을 미쳤다. 죽음을 금기시하고 두려워하던 태도를 버리고 죽어가는 환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들의 요구에 귀 기울여주는 일에 마다하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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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어른에게 바친 것을 어린이들이 용서해주기를 바란다. 나름대로의 진지한 이유가 하나 있었다. 이 어른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친구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그것은 이 어른이 모든 것을, 심지어 어린이를 위한 책까지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세 번째 이유도 있었는데, 이 어른이 파리에서 굶주리고 추위에 떨면서 살고 있어 위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이유로도 충분하지 않다면, 나는 이 어른의 어렸을 적 어린이에게 이 책을 바치고 싶다. 모든 어른은 한때는 어린이였다.

📃 어른들 스스로는 늘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언제나 어른들에게 설명해줘야 한다는 건 어린이들에게 참 피곤한 일이었다.

📃 내가 여러분들에게 소행성 B612호 행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하고 그 행성의 번호까지 말해주는 것은 바로 어른들 때문이다.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당신이 어른들에게 새로 사귄 친구에 대해 말하면 어른들은 절대로 중요한 것은 묻지 않는다. ‘그 친구의 목소리는 어떠니? 어떤 놀이를 좋아해? 그 친구는 나비를 모으니? 같은 질문들 말이다. 대신 이렇게 물을 것이다. ‘그 친구는 몇 살이니? 형제는 몇 명이나 있어? 몸무게는 얼마니? 그 친구의 아버지는 얼마나 버시니?’ 그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듣고 나면 그 친구를 안다고 생각한다.

📃 “너는 아직 나에게 다른 수만 명의 아이들과 똑같은 작은 아이일 뿐이야. 나는 네가 필요하지 않고, 너도 내가 필요하지 않지. 나도 너에게는 다른 수만 마리의 여우들과 똑같은 한 마리의 여우에 지나지 않아.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이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돼. 너는 나에게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될 거고, 나는 너에게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거야….”

📃 “내 생활은 단조로워. 나는 닭을 사냥하고, 사람들은 나를 사냥하지. 모든 닭들은 비슷하게 생겼고, 모든 사람들도 비슷하게 생겼어. 그래서 난 조금 지루해.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내 생활은 햇빛을 받는 것처럼 환해질 거야. 나는 다른 모든 사람들의 발소리와 다른 네 발소리를 구별하게 되겠지. 다른 사람들의 발소리는 나를 다시 굴속으로 들어가게 할 거야. 하지만 네 발소리는 음악처럼 나를 굴 밖으로 불러낼 거야. 그리고 저기를 한 번 봐! 저기, 밀밭이 보이지? 나는 빵을 먹지 않아. 그래서 밀은 나에게 아무 쓸모가 없어. 밀밭을 보아도 머리에 아무것도 떠오르는 것이 없지. 정말 슬픈 일이야! 하지만 네 머리칼은 황금빛이잖아. 그래서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멋질 거야! 황금빛 밀밭을 보면 네가 생각날 테니까. 그리고 밀밭에서 부는 바람도 좋아하게 될거야….”

📃 “인내심이 아주 많아야 해.” 여우가 대답했다. “우선 내게서 조금 떨어져서 저기 풀밭에 앉아 있어. 나는 너를 곁눈으로 바라볼 거야. 너는 나한테 아무 말도 하면 안 돼. 말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든. 하지만 너는 하루하루 나에게 조금씩 더 가까이 와서 앉을 수 있어….”

📃 “매일 같은 시간에 오는 게 좋겠어.” 여우가 말했다. “네가 만약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할 거야.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더 행복해지겠지. 네 시가 되면 흥분으로 안절부절못할 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알게 되겠지! 하지만 네가 아무 때나 오면, 난 언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지 모를 거야…. 그래서 의식이 필요한 거야.”

📃 “너희들은 내 장미꽃과 전혀 닮지 않았어. 너희들은 아직 나에게 아무 존재도 아니야. 아무도 너희들을 길들이지 않았고 너희들도 아무도 길들이지 않았어. 너희들은 예전의 내 여우와 같아. 수만 마리의 다른 여우들과 비슷한 여우였지. 하지만 그 여우는 친구가 됐고, 이제 나에게는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여우가 됐어.”

장미꽃들은 몹시 마음이 상했다.

“너희들은 아름답지만 아무런 의미가 없어.” 어린 왕자가 말을 이었다. “아무도 너희들을 위해서 죽을 수는 없을 테니까. 물론 내 장미꽃도, 길을 지나가는 행인에게는 너희와 비슷한 장미꽃으로 보일 거야. 하지만 내게는 그 꽃만이 너희 모두보다 더 중요해. 왜냐하면 내가 그 장미꽃에 물을 주었기 때문이야. 내가 둥근 덮개를 씌워준 것도, 내가 바람막이로 보호해준 것도 그 꽃이기 때문이야. 그리고 그 꽃을 위해 내가 벌레도 잡아주었거든. 내가 불평하는 말이나 늘어놓는 자랑을 들어주고 가끔은 그저 입을 다물어준 건 오직 그 장미꽃뿐이야. 왜냐하면 내 장미꽃이니까.”

📃 “내 비밀을 알려줄게. 아주 간단해. 오직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열린책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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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치병에 걸린 환자들이 겪는 심경의 변화를 상징화한 '죽음의 5단계'를 정리.소개해 지금까지 줄곧 죽음을 앞둔 환자 자신뿐 아니라 시한부 환자들을 대해야 하는 의사 및 간호사, 그리고 그 환자들 곁에서 도움을 주는 성직자들과 호스피스 봉사자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죽음의 5단계'는 뛰어난 통찰력으로 정리해낸 것으로, 죽어가는 환자들의 심경을 가장 잘 대변한다.

환자들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생각들을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병원목사 앞에서 솔직하게 펼쳐 보이고,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이 인터뷰를 삭제 없이 그대로 담아내었다. 열한 번째 입원으로 심신이 지친 가운데 누구도 그녀의 말에 귀 기울여주지 않아 분노하던 I수녀 등 각기 다른 상황에서 병으로 고통 받던 환자들은 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소망과 현실 사이의 간극에 대해 인정하게 된다.

이 '시한부 환자들과의 인터뷰'는 시한부 환자들뿐 아니라 그 환자들을 직접 대해야 하는 의사와 간호사들, 나아가 병원 관계자들에게까지도 영향을 미쳤다. 죽음을 금기시하고 두려워하던 태도를 버리고 죽어가는 환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들의 요구에 귀 기울여주는 일에 마다하지 않게 되었다.

출판사 책 소개

‘죽음의 5단계’를 최초로 소개한 죽음학 연구의 고전!
《인생 수업》의 저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대표작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이며 20세기를 대표하는 정신의학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인생 수업》을 통해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이 전하는 위대한 가르침을 우리에게 전한 바 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박사의 죽음에 대한 연구가 첫 결실로 나타난 것이 바로 이 책 《죽음과 죽어감》이다.
1965년 가을, 시카고 신학교의 학생 넷이 자신들의 연구 프로젝트를 도와달라며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를 찾아왔다. 몇 차례의 만남을 통해 그들은 불치병으로 죽어가는 환자들에게 ‘죽음과 죽어감’에 관해 묻고 그 환자들을 스승으로 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시한부 환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그들의 심리 상태와 욕구를 이해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녀는 죽어가는 환자들과 인터뷰하는 것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편견에 맞서며 환자들이 솔직하게 털어놓고 말할 수 있는 세미나를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열었다. 이렇게 시작된 비공식 세미나는 점점 그 규모가 커져 나중에는 의학생과 신학생들 사이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코스로 자리 잡게 되었다. 2년 뒤 <라이프>지는 이 세미나에 관한 기사를 실었고, 이 기사로 인해 퀴블러 로스 박사의 그동안의 연구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며 《죽음과 죽어감》은 사회적으로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말기 환자 5백여 명을 인터뷰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죽음과 죽어감》은 전 세계 25개국 이상의 언어로 주목을 받았고, 그녀는 ‘죽음’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된다. 그녀가 죽어가는 이들과의 수많은 대화를 통해 얻은 메시지, 즉 어떻게 죽는가가 삶을 의미 있게 완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사실은 제대로 된 삶을 살기 위해서 죽음을 아는 것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30년 이상 죽음을 연구해온 내 연구의 가장 본질적이며 중요한 핵심은
삶의 의미를 밝히는 일에 있었다.”


《죽음과 죽어감》에는 죽음을 앞둔 환자들이 겪는 심경의 변화를 가감 없이 살펴볼 수 있다. 환자들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생각들을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병원목사 앞에서 솔직하게 펼쳐 보이고,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이 인터뷰를 삭제 없이 그대로 담아내었다.
열한 번째 입원으로 심신이 지친 가운데 누구도 그녀의 말에 귀 기울여주지 않아 분노하던 I수녀, 환자 자신은 죽음을 준비하고 싶지만 가족들의 바람으로 병원에서 사투를 강요당하던 H, 자신이 운영하던 치과진료실을 닫아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G, 죽음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고 싶어 하지 않던 J, 어린 두 아들을 남기고 먼저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가슴 아파하던 S부인 등 각기 다른 상황에서 병으로 고통 받던 환자들은 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소망과 현실 사이의 간극에 대해 인정하게 된다.
이 ‘시한부 환자들과의 인터뷰’는 시한부 환자들뿐 아니라 그 환자들을 직접 대해야 하는 의사와 간호사들, 나아가 병원 관계자들에게까지도 영향을 미쳤다. 죽음을 금기시하고 두려워하던 태도를 버리고 죽어가는 환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들의 요구에 귀 기울여주는 일에 마다하지 않게 되었다.

우리는 왜 그토록 많은 수의 불치병 환자들이 기꺼이 우리 자신에게 자신들의 경험을 나누어줄 수 있었는지 생각해보았다.
많은 환자들이 극도의 좌절감, 무력감을 느끼고 있었고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은 의사의 회진을 기다리고, 엑스레이 촬영을 기다리고, 약을 가져오는 간호사를 기다렸다. 그들의 일상은 단조롭고도 끊임없이 반복되었다.
그러한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누군가가 찾아와 마음을 흔들어놓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의 삶을 궁금해하고, 그들의 감정, 그들의 힘, 그들의 희망과 분노에 대해 알고 싶어 한다. 그리고 실제로 의자를 끌어 그의 곁에 앉는다. 시간에 쫓기는 기색 없이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준다. 결코 돌려서 말하지 않고, 분명하고 직설적이고 단순한 언어로 그들이 마음 한구석으로 밀어두었던, 그러나 수시로 떠오르는 생각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환자의 단조로운 일상과 외로움, 아무 기약도 없는 고통스러운 기다림을 걷어낸다. (408p)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겪는 ‘죽음의 5단계’

불치병에 걸린 환자들이 겪는 심경의 변화를 상징화한 ‘죽음의 5단계’는 《죽음과 죽어감》을 통해 정리 소개되어 지금까지 줄곧 죽음을 앞둔 환자 자신뿐 아니라 시한부 환자들을 대해야 하는 의사 및 간호사, 그리고 그 환자들 곁에서 도움을 주는 성직자들과 호스피스 봉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어주고 있다. ‘죽음의 5단계’는 평생을 시한부 환자들과 함께했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박사가 뛰어난 통찰력으로 정리해낸 것으로, 죽어가는 환자들의 심경을 가장 잘 대변하고 있다.

_ 제1단계: 부정과 고립
거의 모든 환자들이 자신의 병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자신의 상황을 부정하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그때 환자가 나타내는 첫 번째 반응은 일종의 쇼크 상태이다. 초기의 멍한 상태에서 벗어나 정신을 차렸을 때 대부분의 환자들이 보여주는 첫 번째 반응은 “그럴 리가 없어.”이다. 무의식 속에서 우리는 모두 불멸의 존재이기에 우리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부정은 어쩌면 앞으로 꽤 오랫동안 자신의 삶에 머무르게 될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문제에 대한 건전한 반응일 수도 있다. 예기치 못한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을 때 일종의 완충제 역할을 하면서 환자에게 마음을 추스를 시간을 주고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_ 제2단계: 분노
부정의 단계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을 때, 그 단계는 분노와 광기, 원한의 단계로 넘어간다.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질문은, ‘왜 하필이면 나일까?’이다. 이러한 분노의 단계는 가족이나 병원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무척 힘든 시기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분노는 종종 예측할 수 없는 곳에서 표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절한 존중과 이해를 받고, 관심과 시간을 누린 환자들은 곧바로 자신의 목소리를 낮추고 분풀이를 멈춘다. 우리는 환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때로는 그들의 비이성적인 분노도 받아주어야만 한다. 분노를 표출함으로써 얻는 안도감이야말로 마지막 시간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환자를 돕는 것이기 때문이다.

_ 제3단계: 협상
첫 단계에서 슬픈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두 번째 단계에서 신에게 분노했다면, 피할 수 없는 일을 조금 미루고 싶은 일종의 협상 단계에 도달하게 된다. 말하자면 ‘만약 하느님이 나를 데려가기로 하셨다면, 그리고 분노에 찬 나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셨다면, 좀 더 공손하게 부탁해보면 들어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시기이다. 사실 환자들의 ‘협상’이라는 것은 죽음을 미루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자신의 ‘선한 행위’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과 함께 스스로 정한 ‘시한’ 같은 것이 포함된다. 또한 그 소원만 이루어진다면 더는 원하지 않겠다는 절대적 약속도 포함된다. 그러나 환자들 중 누구도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_ 제4단계: 우울
시한부 환자가 더 이상 자신의 병을 부정할 수 없을 때, 주위에서 수술이나 입원을 강요하고 명확한 신체적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 환자는 더 이상 자신의 상황을 웃어넘길 수가 없다. 무감각, 냉정, 분노, 흥분 같은 것들은 곧바로 엄청난 상실감으로 대체된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 한 명을 잃으면서도 슬퍼하고 있지만 시한부 환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것, 모든 이들을 잃어야만 한다. 환자는 곁에서 끊임없이 슬퍼하지 말라고 말해주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보다 자신의 슬픔을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마지막을 훨씬 더 편안하게 받아들인다.

_ 제5단계: 수용
죽음을 앞둔 환자는 오히려 마음의 평화를 찾고,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주변에 대한 관심도 차츰 잃어간다. 혼자 있고 싶어 하고, 바깥세상의 소식들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는다. 환자 주변의 중요한 문제들이 해결되고 난 후, 이제 영원히 눈을 감는 것은 오직 시간문제라는 것을 환자가 알고 있을 때,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필요가 없음을 환자에게 일깨워줄 수 있을 것이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가 혼자 남겨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워줄 수도 있을 것이다. 환자에게 힘주어 손을 한번 잡는 것,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 그리고 다시 베개에 머리를 기대고 눕는 것만으로도 그 어떤 말보다도 많은 의미를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줄 수도 있을 것이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죽음 그리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법에 관한 서구의 문화적 저항을 뒤바꿔놓은 인물이다. 죽음학에서 퀴블러 로스의 가장 큰 공헌은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겪는 다섯 가지 단계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그것을 이 책 《죽음과 죽어감》에서 자세히 밝히고 있다. _가디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죽음과 죽어감 분야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한 사람이다. 그녀로 인하여 이 분야가 의학계에서 합법적인 과정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죽음에 관한 그녀의 첫 저서인 《죽음과 죽어감》은 이제는 고전이 되어 대부분의 의학대학교와 간호대학에서, 또한 심리학과 신학과의 필수 교재로 읽히고 있다. _헬스 월드 온라인

죽음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호스피스 봉사자들, 의료 관계자들, 그리고 삶의 마지막에 관해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_다나 G. 케이블, 후드 컬리지 죽음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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