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흘림기둥의 고백

서현 지음 | 효형출판 펴냄

배흘림기둥의 고백 (옛건축의 창조와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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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2.9.10

페이지

288쪽

상세 정보

전통건축의 구조체와 같이 환생의 결과물이다. 이 책의 이전 제목은 <사라진 건축의 그림자>였다. 전통건축을 공부했거나 기본적인 관심이 있는 독자를 대상으로 쓴 탓에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들이 부재를 이해하기란 어색하고 어려웠다. 부재 이름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 이 책은 무의미해진다.

결국 저자는 책을 뜯어 고치기로 마음먹고 두 팔을 걷어 올렸다.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반복 없이 간결하게 설명한다는 저자의 원칙을 접고, 가장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설명하고자 부재의 반복 설명도 감수했다. 건축가다운 솜씨로 책의 구석구석을 독자의 입장에서 구성하고 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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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흘림기둥의 고백

서현 지음
효형출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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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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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전통건축의 구조체와 같이 환생의 결과물이다. 이 책의 이전 제목은 <사라진 건축의 그림자>였다. 전통건축을 공부했거나 기본적인 관심이 있는 독자를 대상으로 쓴 탓에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들이 부재를 이해하기란 어색하고 어려웠다. 부재 이름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 이 책은 무의미해진다.

결국 저자는 책을 뜯어 고치기로 마음먹고 두 팔을 걷어 올렸다.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반복 없이 간결하게 설명한다는 저자의 원칙을 접고, 가장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설명하고자 부재의 반복 설명도 감수했다. 건축가다운 솜씨로 책의 구석구석을 독자의 입장에서 구성하고 다듬었다.

출판사 책 소개

도편수는 죽을 때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치밀하게 직조한 논리의 그물로 건져 올린,
전통건축이라는 치열한 진화의 결과물을 만나다!


전통건축은 분명 아름답다. 하지만 전통건축의 기단을 쌓고, 기둥을 세운 도편수는 과연 ‘아름다움(美)’만을 위해 건물을 지었을까?
건축은 사람이 사는 공간이다. 심심해서 건물을 짓지는 않는다. 마치 치타가 심심해서 달리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치타에게 달리기는 생존이다. 사바나의 치타처럼 전통건축에는 거스를 수 없는 조건이 있다. 나무라는 재료와 자연이라는 환경이다. 저자 서현은 도편수가 전통건축의 ‘미(美)’를 고려하기 이전에 바람과 물과 자연으로부터 치열하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기능적으로 문제들을 해결해 갔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한국 전통건축의 ‘아름다움’ 뒤에는, 환경적 제약을 극복하며 수천 년에 걸쳐 형성되어온 구조적 배경이 있었다. 숲에서 잘려 온 목재가 비와 바람과 중력이라는 자연 조건을 만나 어떤 적응 과정을 거쳐 오늘의 전통건축으로 구축되어왔는지, 저자는 특유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매서운 추리력으로 한국 전통건축의 구조적 특징을 차근차근 추적해간다.
서현은 전통건축을 논리적으로 해부한다. 죽은 도편수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내던지고, 전통건축의 관찰에서 그 답을 얻는다.

현대건축가 서현徐顯의 시선으로 본 전통건축의 창조와 진화
“무식하면 용감해진다.” 에필로그의 첫 말이다. 저자 서현은 현대건축가로 전통건축 전문가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철저하게 관찰자로서 전통건축을 날카롭게 바라보고 해부한다. 첫 책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이후 14년이 흐른 지금 무모한 도전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그는 건축인문서 저자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해왔다. 《배흘림기둥의 고백》은 저자의 논리로 쌓은 전통건축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다. 저자는 학자라면 당연히 해야 하지만 어느 누구도 감히 하지 못한 도전을 하려 한다. ‘전통건축’이라는 무너지지 않는 기라성 앞에 ‘논리’와 ‘근거’를 앞세워 정명승부에 나선 것이다.
서현은 그동안 책과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접하고 배워 온 전통건축의 일반적인 가치에 정면으로 딴죽을 걸고 나섰다. 자연친화적 미감 운운하는 비판 없는 유미주의를 걷어내 자리에는, 한국 전통건축의 발생학적 계보와 진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관찰의 무기는 이전과 동일하다. 치밀한 논리 전개에 입각한 집요한 추리가 그것이다.

추녀는 아름다움을 믿지 않는다
추녀는 못생긴 여자를 일컫는 단어가 아니다. 전통건축을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지붕을 받치는 부재 중 하나다. 추녀는 아름다움을 믿지 않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등을 휘고 팔을 뻗은 추녀는 자신에게 허용된 길이의 끝단을 가늠하며 간신히 서있는 중이다. 한 뼘만 더 뻗으면 몸이 꺾이고 지붕이 무너져 내릴 것 같아 숨이 막힐 지경이다. 추녀를 받치고 있는 기둥을 보자.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배흘림기둥도 추녀를 받치고 있느라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들을 그저 아름답게만 본다면 그것은 과정을 배제한 결과의 모습일 뿐이다.
지붕과 기둥 사이에서 건물의 하중을 적절히 배분하고 지탱하는 보와 도리 등 핵심 구조물도 미세하게 형태를 달리해갔으며, 이를 받치는 포작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는 의지로 점차 복잡해져, 오늘날 우리가 보는 대단히 화려한 형태로 자리 잡았다. 지붕 말단에 붙어 마지막 안전을 책임지던 자잘한 부재들은 양식화 과정을 거치며 화려한 단청 문양으로 변화했다.
이 책은 전통건축의 각 부재들에게 던져진 과녁과 이들이 거쳐 가야 했던 과정을 설명한다. 건축사는 부재들을 뜯어고쳐가며 새로 조합해 나간 진화과정의 서술이다. 매 순간 창조의 아이디어가 필요하였으니 그것은 창조와 진화가 교직되는 과정이다.

환생의 순간
《배흘림기둥의 고백》은 전통건축의 구조체와 같이 환생의 결과물이다. 이 책의 이전 제목은 《사라진 건축의 그림자》였다. 전통건축을 공부했거나 기본적인 관심이 있는 독자를 대상으로 쓴 탓에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들이 부재를 이해하기란 어색하고 어려웠다. 부재 이름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 이 책은 무의미해진다. 결국 저자는 책을 뜯어 고치기로 마음먹고 두 팔을 걷어 올렸다.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반복 없이 간결하게 설명한다는 저자의 원칙을 접고, 가장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설명하고자 부재의 반복 설명도 감수했다. 건축가다운 솜씨로 책의 구석구석을 독자의 입장에서 구성하고 다듬었다.

박제가 된 목수의 살아있는 연장 소리
기성의 전통건축 교과서들이 조상의 슬기나 자연친화적 미감 운운하며 어물쩍 넘어가던 그 많은 부분. 저자 서현은 바로 그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하나하나 파헤쳐 나아가, 이 책 《배흘림기둥의 고백》을 지어냈다. 책을 다 읽었으면, 이제 궁궐이나 사찰을 찾아 이곳저곳을 거닐어보라. 전면에 선 배흘림기둥의 볼록한 배보다는 그 아래 주초의 형태가, 처마의 우아한 곡선미보다는 그 아래 기둥들의 하부 풍화 정도가, 단청의 화려한 색과 문양보다는 단단한 결속으로 지붕을 받치고 선 구조물들의 복잡한 교직 상태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수십 년간 전통건축을 휘감고 있던 아름다움이라는 실체 없는 환영(幻影)은 사라지고, 단단한 나무를 깎고 다듬어 빈틈없는 구조물을 세우려 하던 죽은 목수의 살아있는 연장 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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