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 장강명의 《표백》, 박서련의 《체공녀 강주룡》, 서수진의 《코리안 티처》 등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한겨레문학상의 스물한 번째 수상작이자, 우리 곁에 일들을 보다 사실에 가까운 언어로, 세밀하게 그려내는 작가 이혁진의 데뷔작인 《누운 배》가 개정판으로 다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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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누운 배: 제21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내용 요약 🚢📖
‘누운 배’는 이혁진 작가가 2016년 제21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으로 데뷔한 장편소설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 조선소를 배경으로 기업의 부조리와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치밀하게 그린 리얼리즘 소설이다.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잡지사 기자, 중국 조선소 직원으로 일한 저자의 자전적 경험이 녹아 있는 이 작품은, 진수식을 마친 거대한 배가 갑작스레 쓰러지는 사건을 계기로 조직의 모순과 개인의 무력감을 탐구한다. 238편의 응모작 중 아홉 명의 심사위원에게 압도적 지
🤔 이 책은 거대 조선소에서 실제로 벌어진 사고를 모티프로 삼아, 우리 사회와 조직의 민낯을 서늘하게 해부한 작품이다.
🧐 배가 똑바로 서지 못하고 옆으로 누워버린 사건은 단순한 공학적 실패가 아니라, 부패하고 비겁한 시스템이 만들어낸 필연적 결과물임을 소설은 증명한다.
☝️ 이 책은 조직이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표류하는 모든 직장인에게 '당신은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라는 뼈아픈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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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썩어가는 배를 방관하는 무책임의 시스템
📍 "모두의 책임은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 조직이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작동하는 기제는 '해결'이 아닌 '회피'다. 소설 속 경영진은 썩어가는 배를 앞에 두고도 '좋아질 것'이라는 자기기만에 빠져 책임의 화살을 서로에게 돌린다.
🔹️ "책임이 모든 사람에게 있었으므로 어느 한 사람도 책임질 필요가 없었고"라는 문장은 책임이 분산되는 순간, 문제가 어떻게 영구히 고착되는지를 날카롭게 지적한다.
🔹️ 그들은 진실을 직시하는 대신 "보이는 것만 보고 보고 싶은 대로만" 보며, 무너져가는 배 위에서 각자의 안위만을 챙기는 기괴한 평온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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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남의 욕망을 내 것으로 착각한 가짜 성배
📍 "권력이라는 이름의 화려한 요행"
🔹️ 우리가 그토록 갈구하는 직함, 연봉, 권세가 실은 자신의 진정한 욕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은 이 소설이 주는 가장 큰 충격이다.
🔹️ 치열한 사내 정치와 승진 경쟁의 끝에 기다리는 것은 단단한 성취가 아니라 운 좋게 잡은 '요행'에 불과하다.
🔹️ 주인공은 깨닫는다. "높은 직함, 연봉, 영향력…… 그것들은 남들의 욕망이었습니다"라고.
🔹️ 타인의 시선이 빚어낸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정작 자신의 삶은 황폐해졌음을 자각하는 순간, 그토록 견고해 보이던 조직의 위계는 한낱 신기루처럼 흔들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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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불안을 감당하며 얻어낸 주권자의 자유
📍 "스스로 말미암는다는 것의 무게"
🔹️ 소설의 끝에서 주인공은 조직이라는 '가짜 성'을 과감히 걸어 나온다. 이는 단순한 퇴사가 아니라, 남의 피를 빨아 젊음을 유지하는 괴물이 되지 않겠다는 결연한 선언이다.
🔹️ "스스로 말미암는다는, 내가 내 목적이자 결과가 된다는 것"은 달콤한 해방감이 아니라 오히려 불안과 현기증을 동반하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 그러나 그 고생은 더 이상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고생"이기에, 비로소 개인은 조직의 부속품이 아닌 자기 삶의 주인으로 우뚝 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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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누운 배』는 옆으로 누워버린 배를 통해 똑바로 서 있지 못한 우리들의 일터를 비춘다.
🔹️ 조직 안에서 구린 것을 구리다고 말하지 못하는 비겁함이 어떻게 '가족과 체면'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되는지, 그 서늘한 통찰을 읽어 내려가는 과정은 무척 괴롭다.
🔹️ 하지만 그 괴로움을 끝까지 견뎌낸 이만이 "남들의 욕망"이라는 감옥에서 탈출할 열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조직의 부조리에 신음하면서도 차마 발을 떼지 못하는 이들에게, 이 소설은 가장 차갑고도 뜨거운 위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