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영국 작가 제임스 배리가 탄생시킨 성장문학의 고전 <피터팬>의 무삭제판. 완역본 <피터팬>은 축약된 그림책이나 기타 영상물에서 볼 수 없는 풍부한 이야깃거리와 생각할 거리, 재미를 담고 있다. 작가 제임스 배리가 말했듯 '아이가 웃음 지을 부분과 어른이 웃음 지을 부분이 공존'하는 작품이다.<BR> <BR> 어른이 되지 않는 소년 피터팬과 어른이 없는 나라 네버랜드는, 100년 이상 전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으며 문화 전반의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연극, 뮤지컬, 영화, TV프로그램, 애니메이션 등 전방위적으로 재탄생되었고, 그 유명한 '피터팬 신드롬'을 낳기도 했다.<BR> <BR> 그러나 피터팬 이야기에 구체적으로 어떤 모험이 펼쳐지는지, 피터팬, 웬디, 후크 선장, 팅커벨 등의 주요 등장인물 외에도 얼마나 많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숨어 있는지는 원작을 펼쳐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다. 제임스 배리의 우아하고 유머러스한 문체 또한 그렇다.

네버랜드 친구들

피터팬이 나타났다
그림자
떠나자! 어서!
하늘을 날아서
정체를 드러낸 네버랜드
작은 집
땅속의 집
인어의 호수
네버새
행복한 집
웬디의 이야기
아이들이 납치되다
요정을 믿으시나요?
해적선
피터와 후크 최후의 결투
집으로
어른이 된 웬디

옮긴이의 말
내가 다시 만난 피터 팬 / 권지예
J. M. 배리의 삶과 <피터 팬>

1860년 스코틀랜드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짧은 기자 생활을 거친 뒤, 1885년에 홀로 런던으로 건너가 소설과 희곡을 쓰며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그 후 배리는 <피터 팬>으로 많은 영예를 안았다. 기사 작위는 물론, 영국 최고의 명예인 메릿 훈장까지 받아 작가로서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실제 그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어린 시절, 배리는 형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심한 충격을 받았다. 그 기억이 어찌나 심한 상처였는지, 당시 150센티미터였던 키가 그 이후로 성장을 멈출 정도였다. 하지만 배리는 이런 비극적인 기억을 문학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소년의 나이에 죽은 형과 성인이 될 때까지 작은 키로 성장을 멈춘 자신의 모습에서 '영원한 아이' 피터 팬을 떠올린 것이다. 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했지만, 정작 자신의 아이는 갖지 못했던 배리는 훗날 <피터 팬>의 모델이 된 고아 다섯 형제를 입양해 키우며 각별한 사랑을 보였다. 죽음을 앞두고는 <피터 팬>을 판매하여 생기는 수익금 등 작품에 관련된 모든 권한을 그레이트 오먼드 스트리트 아동 병원에 기증함으로써 많은 아이의 생명을 살려 내기도 했다. 배리가 '세상에서 가장 착한 작가'라고 불리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