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틀려진 기독교

쟈크 엘룰 지음 | 대장간 펴냄

뒤틀려진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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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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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miriju4k

183. "사실 나도 얼마 전에 기도라는 걸 한 적 있어요. 태어나서 처음요. 납치돼 트렁크에 갇혔거든요.“

"정말로 모르겠어요. 도대체 왜 나한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쟝한테 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돼요?"

장은 말문이 막혔다. 데보라의 표정에서 진심으로 궁금해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질책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장에게 응당 일어나야 할 일이 벌어졌는데 왜 의문을 갖느냐는 물음 같았다. 신을 믿지 않아서? 신성 모독을 일삼아서? 친구를 고발해서? 그중에 어떤 것이라고 해도 장이 받아들일 만한 이유가 되지는 않았다.

🌱"세상 모든 일이 이유가 있어 일어나는 게 아니잖아요. 어떤 건 그냥 사고예요. 일어날 수도 있고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게 세상의 모든 일이고요. 왜 특별히 쟝에게만큼은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그냥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받아들이라는 말이에요?"

"아니죠. 엄청난 일이 일어났죠. 삶에는 원래 엄청난 일이 계속돼요.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삶이 계속된다는 것부터 봐요. 🌱불행을 특별 대우해주면 불행이 잘난 척을 해요. 나는 그러고 싶지 않거든요. 이렇게 비교하니 미안한데 나도 기껏 한국 일정 잡고 숙소까지 예약하고서 데이식스 콘서트가 취소됐잖아요. 그냥 일어나는 일들이죠. 랜덤니스.“

"태이랑 친했던 이유를 알겠네요. 모든 걸 운으로 따지다니 완전 도박꾼이잖아요."

"전혀. 갬블러들은 모든 운이 자기 것이길 원하죠. 그럴수록 행운은 질색하면서 달아나고요. 나처럼 살아봐요. 🌱언젠가 행운이 특별할 것도 없이 찾아올 거예요."

말뚝들

김홍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26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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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miriju4k

182. "좋아요. 그럴듯해요. 하지만 내가 궁금한 건 태이예요. 태이가 정말로 그 모든 걸 믿었냐고요"

"앤데르이아는…글쎄요. 🌱사람 속은 모르죠. 마카오를 떠나
기는 싫고 갈 데도 없는데 수도원에 있으면 밥도 주고 방도 주니까 그냥 머물렀을지도 모르죠. 마카오는 체류 비자 받기 힘들거든요. 수사 되면 매일매일 어떤 옷 입을지 신경 안 써도 되고 헤어스타일도 고민할 필요 없으니 좋았겠죠. 바카라 테이블에 앉아 베팅 할 때마다 기도하고 성호 긋고 하면 기분도 좋고 든든하지 않았겠어요? 그랬으면 또 어때요? ✔️어차피 당신도 믿는 대로 사는 거 아니잖아요. 🌱함부로 평가하고 비난할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어요."

말뚝들

김홍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6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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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miriju4k

164. "저도 어릴 때 납치당한 적이 있어요. 모르는 할아버지가 오토바이 뒤에 태우고 연안부두에 데려갔대요."

165. "왜 하필 저였는지 원망도 했거든요. 근데 그 인간이 그랬대요. 그런 생각이 들고서 처음 마주친 게 저였다고. 골목에서 처음 마주친 꼬마였다고. 그러니까 과장님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그냥 운이 없었던 거죠. 나쁜 사람의 이유 같은 것에 귀 기울여줄 필요 없어요."

말뚝들

김홍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9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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