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문장

나카가와 히데코 (지은이) 지음 | 마음산책 펴냄

음식과 문장 (연희동 요리 선생 히데코의 인생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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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5.20

페이지

204쪽

상세 정보

다양한 레시피를 따뜻한 이야기로 기억하고 싶을 때
4년 연희동 요리 선생님이 기록한 부엌 에피소드

14년간 연희동 한자리에서 요리를 연구하고 가르쳐온 나카가와 히데코. ‘연희동 요리 선생’이라는 수식이 요리 선생으로서 그의 위치와 캐릭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네 번째로 선보이는 산문집에서 그는 끊임없이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수많은 이야기와 레시피를 통해 이 나라에서 자기 정체성의 상실을 막아보려고 했던 건지도 모르겠다”라고 털어놓는다.

저자의 창작욕에 불을 지피는 것은 다름 아닌 부엌이다. 대개 식생활을 영위하는 장소로 기능하는 부엌이 그에게는 음식과 문장을 탄생시키는 창조의 공간으로 변모한다. 『음식과 문장』은 나카가와 히데코의 부엌에서 출발한 이야기들을 살뜰하게 담아낸 책이다.

특유의 꾸밈없고 직선적인 언어로 써 내려간 스무 편의 글에는 전작보다 깊고 내밀한 고백이 드러난다. 자궁 수술과 갱년기장애 등 오십대 중반을 지나며 마주한 몸의 변화부터 팬데믹으로 인한 요리 교실 운영의 어려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잇고 재정립하는 삶의 방식, 나에게 가치 있는 물건을 선별하는 안목을 기르는 법까지 한층 농익은 생각들이 톡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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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스타일이 뒤섞여 있는 이야기!
📚장난기 가득하고 기묘한 이야기!
📚일본의 앨러리 퀸!
📚아리스가와 아리스 저자의 <이리하여 아무도 없었다>!

🐰미스터리 콩트, 다크 판타지, 블랙 코미디 호러, 괴수 소설, 타이포그래픽션 소설! 마치 장르 종합선물세트 같은 <이리하여 아무도 없었다>는 아리스가와 아리스 스타일로 대담하게 재해석한 미스터리 명작들을 비범하고 괴괴하게 쓴 14편이 중단편이 수록된 소설집이다. 이 작품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에도가와 란포의 <소년 탐정단 시리즈>,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대담하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아리스가와 아리스 저자의 악마적 패러디 재능으로 거장의 화려한 명작에 도전하는 작품이다. 짧은 두 페이지 정도되는 작품, 긴 중편 정도되는 작품 등 분량 제한 없이 자유롭게 쓴 작품이다. 상상력과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으로 쓴 이 작품은 읽는내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가독성 뿐만 아니라 몰입도가 대단한 작품으로, 마지막 장까지 페이지를 넘기는 손을 멈출 수 없게 한다.

🐰대표작인 <이리하여 아무도 없었다>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대담하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고전 미스터리에 대한 오마주와 반전이 돋보이는 작품이고, <선로 나라의 앨리스>는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 <미래인 F>는 에도가와 란포의 탐정단 시리즈를 패러디하여 기묘하고 유쾌하게 그려냈다. 각 단편들을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와 반전도 있어서, 미스터리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죽음, 자살, 존재의 의미 같은 묵직한 주제들도 담고 있다. 저자는 30년 넘게 활동해온 노련한 작가로, 단편마다 분위기와 형식이 달라서, 마치 뷔페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죄의식, 그리고 존재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현대 사회의 도덕적 회피와 책임 회피를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한다. 표제작인 <이리하여 아무도 없었다>는 각 인물들이 과거에 저지른 죄를 숨기고 살아왔지만, 외딴섬에서 그 죄가 폭로되며 자신의 죄를 직면하게 되는 상황이 펼쳐지는데, 이는 법과 도덕이 닿지 않는 공간에서 인간의 양심과 책임감이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잘 그려냈다. 또한 사회적 규범이 사라진 공간에서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공포, 불신, 생존 본능이 뒤섞이면서 극단적인 선택과 심리적 붕괴를 잘 드러내기도 한다. <이리하여 아무도 없었다>는 고전 미스터리를 패러디하면서도, 장르의 틀을 깨고 새로운 형식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단순하게 오마주한게 아니라,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비판적 시도이다. 인간의 어두운 내면과 사회적 구조에 대한 통찰을 담은 작품! 죽음과 자살, 존재의 무게를 다루며, 인간이 삶에서 느끼는 허무와 갈등도 섬세하게 그려냈다.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직접 탐정이 되어 사건을 추리하게 하는 이 작품은 몰입감 있는 작품으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사회적 모순을 아주 유쾌하게 그려냈지만 날카롭게 그려낸 작품이기도 하다.각 작품들은 독립적인 이야기이지만, 공통적인게 있다. 바로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구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장난기와 패러디는 웃음을 주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는 절대 가볍지는 않다. 짧은 초단편부터 중편 수준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구성된 <이리하여 아무도 없었다>! 틈틈이 읽기에도 딱 좋은 작품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충분히 좋아할만한 작품이 아닐까 ! 한 편 한 편이 짧은 이야기들이지만, 강렬한 이야기니, 꼭 한번 읽어보길!! 틈틈이 읽기에도 좋고 재미는 확실히 주는 ! 수수께끼와 반전이 가득하여, 읽는 재미와 추리의 쾌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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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연희동 한자리에서 요리를 연구하고 가르쳐온 나카가와 히데코. ‘연희동 요리 선생’이라는 수식이 요리 선생으로서 그의 위치와 캐릭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네 번째로 선보이는 산문집에서 그는 끊임없이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수많은 이야기와 레시피를 통해 이 나라에서 자기 정체성의 상실을 막아보려고 했던 건지도 모르겠다”라고 털어놓는다.

저자의 창작욕에 불을 지피는 것은 다름 아닌 부엌이다. 대개 식생활을 영위하는 장소로 기능하는 부엌이 그에게는 음식과 문장을 탄생시키는 창조의 공간으로 변모한다. 『음식과 문장』은 나카가와 히데코의 부엌에서 출발한 이야기들을 살뜰하게 담아낸 책이다.

특유의 꾸밈없고 직선적인 언어로 써 내려간 스무 편의 글에는 전작보다 깊고 내밀한 고백이 드러난다. 자궁 수술과 갱년기장애 등 오십대 중반을 지나며 마주한 몸의 변화부터 팬데믹으로 인한 요리 교실 운영의 어려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잇고 재정립하는 삶의 방식, 나에게 가치 있는 물건을 선별하는 안목을 기르는 법까지 한층 농익은 생각들이 톡톡하다.

출판사 책 소개

“음식과 문장이 모두 탄생하는, 좋아하는 것에 둘러싸인
창의적인 부엌이야말로 내가 있을 곳이다”

삶을 기록하고 사람을 기억하는 단단한 시간
연희동 요리 선생 나카가와 히데코의 또 다른 이야기


14년간 연희동 한자리에서 요리를 연구하고 가르쳐온 나카가와 히데코. ‘연희동 요리 선생’이라는 수식이 요리 선생으로서 그의 위치와 캐릭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요리 교실을 시작한 이후 열네 권의 요리책과 산문집을 출간하며 작가로서의 입지 또한 공고히 해왔다. 『셰프의 딸』 『맛보다 이야기』 『나를 조금 바꾼다』에 이어 마음산책에서 네 번째로 선보이는 나카가와 히데코의 산문집은 『음식과 문장』이다. 그는 끊임없이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수많은 이야기와 레시피를 통해 이 나라에서 자기 정체성의 상실을 막아보려고 했던 건지도 모르겠다”라고 털어놓는다.
저자의 창작욕에 불을 지피는 것은 다름 아닌 부엌이다. 대개 식생활을 영위하는 장소로 기능하는 부엌이 그에게는 음식과 문장을 탄생시키는 창조의 공간으로 변모한다. 『음식과 문장』은 나카가와 히데코의 부엌에서 출발한 이야기들을 살뜰하게 담아낸 책이다. 특유의 꾸밈없고 직선적인 언어로 써 내려간 스무 편의 글에는 전작보다 깊고 내밀한 고백이 드러난다. 자궁 수술과 갱년기장애 등 오십대 중반을 지나며 마주한 몸의 변화부터 팬데믹으로 인한 요리 교실 운영의 어려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잇고 재정립하는 삶의 방식, 나에게 가치 있는 물건을 선별하는 안목을 기르는 법까지 한층 농익은 생각들이 톡톡하다.
특히 이번 산문집은 그간 저자의 책에서 초등학생 시절부터 틈틈이 등장했던 둘째 아들 박지훈 작가가 그림을 보태면서 더욱 뜻깊어졌다. 미대 조소과에 재학 중인 그의 새뜻한 그림들이 글에 생기를 더한다.


몸과 마음의 안녕을 위하여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며 나를 돌보는 시간


나카가와 히데코는 『음식과 문장』을 집필하기 전후로 맞닥뜨린 중차대한 내·외부적 문제상황들을 허심탄회하게 술회한다. 그는 먼저 이전까지 구태여 드러낸 적 없는 자궁적출술과 갱년기장애같이 몸에 찾아온 변화들을 들여다본다. 자궁이 곧 여성성의 상징이라고 믿었던 시기의 두려움과 번민, 갱년기로 인한 불면증과 정서적 불안을 극복하는 과정 그리고 격변하는 심리 상태가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갱년기 역시 사춘기와 마찬가지로 인생의 여러 길목 중 하나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자궁이 없는 내 몸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나의 여성성은 마음속에 있는 것이지, 자궁이나 난소 안에 들어 있는 것이 아니다. ─64쪽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례없는 휴식기에 접어들었던 요리 교실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진다. 그는 늘어난 시간을 나에게 집중하고 앞날을 모색하는 데 쓰려고 분연히 노력한다. 그러나 매일같이 반복되던 일상의 루틴이 깨질 때의 자유로움과 해방감은 오래가지 못하는 법이다. 저자도 마찬가지로 모처럼의 여유를 즐길 새도 없이 찾아온 우울과 무기력에 요리 교실에서만 얻어지는 에너지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안팎으로 어수선한 현실을 타개해준 매개체는 역시나 요리였다. 갱년기 불면증에는 어두운 새벽녘 부엌에서 홀로 하는 요리가 특효약이었고, 집에만 갇혀 지낼 때 요리에 대한 열망을 깨워준 것은 ‘SNS 요리 릴레이’였다.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드는 레시피를 공유한 이 프로젝트는 요리가 어떻게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지, 레시피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보여줬다.

레시피는 레시피를 본 사람의 마음에 머물면서 그 사람의 요리 습관, 때로는 삶의 방식까지도 바꿔놓는다. 셰프나 요리에 종사해온 프로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갈고닦아온 레시피에는 훨씬 큰 힘이 있다고 믿는다. ─51쪽


써야지만 빛을 발하는 부엌과 물건,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나를 중심으로 구성하는 공간의 맛


저자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인 부엌과 자기 주변을 구성하는 물건들도 다룬다. 유년 시절을 보낸 구 서독의 가정마다 설치되어 있던 시스템키친, 엄마와 고모가 들어서면 꽉 찼던 일본의 구식 부엌, 궁리를 거듭해 최선의 부엌을 연출한 쿠킹 스튜디오까지 그가 살아오면서 보고 겪은 다양한 부엌들은 묘사만으로 흥미롭다. “앞으로의 부엌은 남녀 할 것 없이 ‘식사를 차리는 사람’에게 가장 마음 편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 부엌의 면면을 살펴보며 그가 이른 결론에는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부엌은 식단이나 순서, 정리를 고민하며 조리에 분투하는 장이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며 기쁨을 느끼고 행복을 나누는 즐거움의 장이다. 또 타인과 함께 음식을 만들면서 대화를 즐기는 교류의 장이기도 하다. 특히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창의성으로 가득 찬 설렘의 장소다. ─200쪽

‘물건’에 대한 나카가와 히데코만의 철학 역시 돋보인다. 어릴 적부터 괜스레 동경하던 안경에 대한 고집, 차 한잔 밥 한 끼에도 만든 이의 마음이 실린 찻잔과 그릇을 사용하는 마음은 유별나다. 반대로 귀금속은 놓아둔 장소조차 종종 잊어버릴 만큼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저자는 그 차이를 물건의 ‘영혼(본연의 기능)’에서 찾는다. 집착을 버리고 누구도 아닌 나에게 가치 있는 물건을 고르는 일, 그리하여 더욱 충실한 삶을 꾸려나가자는 그의 제안은 지금이라 더욱 든든한 조언으로 다가온다.

내 나이쯤 되면 ‘무언가 갖고 싶다는 마음’이 ‘살아 있다는 실감’과 마찬가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단, 가장 무서운 것은 집착이다. 그래서 나는 ‘이거면 돼’와 ‘이게 좋아’의 균형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심리적으로도 통풍이 잘 되게 살고 싶다. ─184~1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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