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 민음사 펴냄

남아 있는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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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0.9.17

페이지

314쪽

이럴 때 추천!

달달한 로맨스가 필요할 때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읽으면 좋아요.

#가치 #본심 #사랑 #삶 #속마음

상세 정보

그때 이렇게 했다면 어땠을까?
인생의 허망함과 애잔함에 대한 내밀한 기록

모던 클래식 34권. 부커상 수상작으로 인생의 황혼 녘에 비로소 깨달은 삶의 가치 그리고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허망함과 애잔함을 내밀하게 그려 낸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이다. 소설은 스티븐스가 ‘위대한 집사’가 되기 위해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사랑하는 여인과 아버지, 그리고 30년 넘게 모셔 온 달링턴 경에 관한 이야기를 축으로, 우리 인생에서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넌지시 말해 준다.

영국 귀족의 장원을 자신의 세상 전부로 여기고 살아온 한 남자 스티븐스의 인생과, 그의 시선을 통해 근대와 현대가 교차되면서 가치관의 대혼란이 나타난 1930년대 영국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작가 특유의 문체가 생생하게 살아난다. 일본계 영국 작가로 현대 세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떠오르고 있는 가즈오 이시구로의 이름을 평단과 대중에게 알린 화제작으로, 영어판만으로 이미 100만 부 넘게 팔렸고 20여 개국에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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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29

샤대프린스님의 프로필 이미지

샤대프린스

@apoetofmyheart

막 웃긴 이야기는 아닌데 자주 웃게 되었다. 황혼에 접어든 한 집사(執事)의 여행담이다. 분명 여행담이고, 그래서 챕터도 첫째날 오전, 오후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작 여행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은 많이 서술되지 않는다. 소설의 대부분을 이루는 것은 바로 과거 회상, 그러니까 라떼는,이다. 근데 이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꼰대와는 거리가 멀고, 그도 그럴 것이 영국의 이야기이고 20세기의 이야기라서다. 나에게는 그냥 아 그런 삶도 있고 그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굉장히 유쾌하게 다가온다. 읽다 보면 어 설마 이렇게 끝나나 설마 설마 하다가 정말 그렇게 끝나서 또 웃긴 소설이다. 음 뭐랄까 세계문학 읽은 지가 워낙에 오래 되어서 그렇지 한때 세계문학에 무척 빠져 있었던 사람으로서 다시 세계문학을 읽어봐야겠다 그럼 누구부터 시작해야 하지? 아 민음사 모던 클래식부터 시작하자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영국 어느 작은 마을의 거대한 저택에 다녀온 것 같다.

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민음사 펴냄

2021년 7월 24일
0
윤성님의 프로필 이미지

윤성

@kvzid1zvbxrm

읽었던 문학 작품 중에 가장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
초중반 부까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나열해놓고 본격적인 전개는 후반부에 시작되어, 결말을 읽고 난 후 느껴지는 감정이 상당히 여운이 남는다. 읽은 지 10개월 정도 지났지만, 아직도 인상 깊게 남아있다.
“즐기며 살아야 합니다. 저녁은 하루 중에 가장 좋은 때요. 당신은 하루의 일을 끝냈어요. 이제는 다리를 쭉 뻗고 즐길 수 있어요. 내 생각은 그래요. 아니, 누구를 잡고 물어봐도 그렇게 말 할거요. 하루 중 가장 좋은 때는 저녁이라고.”

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민음사 펴냄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추천!
2021년 5월 6일
0
ㅋㅋ님의 프로필 이미지

ㅋㅋ

@qbqtrxqcdxyj

가망 없는 희망으로도 인생은 지탱해 나갈 수 있다.

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민음사 펴냄

👍 고민이 있을 때 추천!
2020년 8월 23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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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모던 클래식 34권. 부커상 수상작으로 인생의 황혼 녘에 비로소 깨달은 삶의 가치 그리고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허망함과 애잔함을 내밀하게 그려 낸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이다. 소설은 스티븐스가 ‘위대한 집사’가 되기 위해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사랑하는 여인과 아버지, 그리고 30년 넘게 모셔 온 달링턴 경에 관한 이야기를 축으로, 우리 인생에서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넌지시 말해 준다.

영국 귀족의 장원을 자신의 세상 전부로 여기고 살아온 한 남자 스티븐스의 인생과, 그의 시선을 통해 근대와 현대가 교차되면서 가치관의 대혼란이 나타난 1930년대 영국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작가 특유의 문체가 생생하게 살아난다. 일본계 영국 작가로 현대 세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떠오르고 있는 가즈오 이시구로의 이름을 평단과 대중에게 알린 화제작으로, 영어판만으로 이미 100만 부 넘게 팔렸고 20여 개국에서 출간되었다.

출판사 책 소개

인생의 황혼 녘에 비로소 깨달은
삶의 가치와 잃어버린 사랑
그 허망함과 애잔함에 관한 내밀한 기록


부커 상 수상, 전 세계 20여 개국 번역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 영화 「남아 있는 나날」의 원작

인생의 황혼 녘에 비로소 깨달은 삶의 가치 그리고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허망함과 애잔함을 내밀하게 그려 낸 가즈오 이시구로(Kazuo Ishiguro)의 『남아 있는 나날』(송은경 번역)이 민음사 모던 클래식 34번으로 출간되었다.
일본계 영국 작가로 현대 세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떠오르고 있는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 있는 나날』은 부커 상을 받으며 평단과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화제작으로, 영어판만으로 이미 100만 부 넘게 팔렸고 20여 개국에서 출간되었다.
소설은 영국 귀족의 장원을 자신의 세상 전부로 여기고 살아온 한 남자 스티븐스의 인생과, 그의 시선을 통해 근대와 현대가 교차되면서 가치관의 대혼란이 나타난 1930년대 영국의 격동기를 작가 특유의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스티븐스가 ‘위대한 집사’가 되기 위해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사랑하는 여인과 아버지, 그리고 30년 넘게 모셔 온 달링턴 경에 관한 이야기를 축으로, 이 작품은 우리 인생에서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넌지시 말해 준다.

1930년대 영국의 한 장원을 배경으로 그려 낸 ‘현대인의 슬픈 자화상’

『남아 있는 나날』은 “한 인간의 삶을 눈앞에 보듯 설득력 있게 풀어낸 이 초상은 독창성, 유머와 부조리가 뒤섞여 있으며, 궁극적으로 깊은 감동을 준다.”(《선데이 타임스》), “인간성과 계급과 문화를 가슴 저미게 파고드는 수법이 마술에 가깝다.”(《뉴욕 타임스 북 리뷰》) 등의 평가를 받으면서, 작가에게 본격적인 문학적 명성을 가져다준 작품이다.
소설은 영국의 한 저명한 저택의 집사로 평생을 보낸 스티븐스가 생애 첫 여행을 떠나는 현재와, 그곳에서의 지난 시절에 대한 회상이 짜임새 있게 교차되면서 진행된다. 스티븐스는 여행하는 내내 ‘위대한 집사’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이야기한다. 위대한 집사란 주인에 대한 절대적 믿음, 복종, 이를 넘어선 헌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자신이 현재까지 헌신해 온 영국 최고의 저택인 달링턴 홀과 그의 주인 달링턴 나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런데 스티븐스가 개인적인 삶을 희생하면서까지 맹목적인 믿음으로 모셨던 주인은 “선량하고 명예를 중시할 뿐 아니라 현실을 보는 눈도 어두웠기 때문에” 나치에게 이용당했음이 밝혀진 후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이에 허망함과 상실감을 느낀 스티븐스는 그럼에도 집사라는 직분에 최선을 다한 자신의 직업관을 끊임없이 이야기함으로써 자신의 지난 시절을 정당화하려 든다.
집사의 품위에 앞서 존중되어야 했던 인간으로서의 품위에 대한 성찰이 부족했던 스티븐스는 결국 ‘성실하게 일상을 반복함으로써 악을 돕고 악에 이용당해’ 왔던 것이다. 이러한 스티븐스와 달링턴 경의 관계는, 영국의 지나간 역사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자신만의 절대적 가치에 매달리는 우리를 고민하게 하는 지점인지도 모른다.

이 작품은 달링턴 홀이라는 극히 한정된 공간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그 공간을 찾아오는 숱한 정치가들의 시선을 통해 제1차 세계 대전과 제2차 세계 대전 사이에 있던 격동기의 영국과 세계정세를 드라마틱하게 보여 준다. 또한 대영제국의 구시대적 사고방식이 미국의 현실주의적인 기반으로 넘어가는 상황, 그 변화의 시대에서 시대착오적인 가치관에 얽매이는 것이 얼마나 부조리한가를 여실히 보여 준다. 스티븐스가 고집스레 지키고자 했던 장인정신은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기엔 너무 꽉 막힌 ‘시대의 잔여’로 상징되는 것이다.
더 흥미로운 것은, 이젠 나이가 들어 황혼을 여유롭게 맞이할 수도 있는 스티븐스가 작품 말미에서 새 주인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지는 부분이다.
젊은 날 놓쳐 버린 것들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나, 자신이 살아온 인생 전체를 부정하고 새로운 길을 가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기에, 그는 변화를 택하기보다는 다시 부조리하고 모순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스티븐스의 인생은 어쩌면 현대인의 슬픈 자화상일지도 모른다. “매우 유쾌하면서도, 내가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슬픈 책.”(도리스 레싱), “아름다움과 신랄함을 함께 그려 낸 수작.”(살만 루시디), “스토리, 문체, 작품성, 모든 점에서 놀라운 작품.”(맥신 홍 킹스턴) 등 여러 작가들도 이 작품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황혼기에 깨달은 사랑, 그리고 엇갈림

1989년에 부커 상을 수상한 『남아 있는 나날』은 1993년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화로 제작되었다. 영국 배우 앤소니 홉킨스와 엠마 톰슨이 스티븐스와 켄턴 양으로 호흡을 맞춰, 황혼 녘에 깨닫는 사랑 이야기로 또다시 화제가 된 바 있다.
스티븐스가 여행을 떠난 계기는 새 주인의 권유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목적도 있다. 오래전, 달링턴 홀이 명성을 떨치던 시절 총무로 같이 일했던 켄턴 양을 만나는 것이다. 여전히 그에게는 ‘미스’ 켄턴인 그녀의 갑작스러운 편지를 받고, 그는 그녀가 다시 달링턴 홀로 돌아오고 싶어 하고 그가 그녀에게 그러한 제안을 해 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믿게 된다.
6일간의 여행 내내 스티븐스는 자신에게 각별했던 그녀에게서 받은 편지를 한 줄 한 줄 읊으며 지난날을 회상한다. 켄턴 양은 적극적으로 스티븐스에게 다가섰고 스티븐스 또한 그녀에게 사사로운 감정이 있었으나, 그는 집사라는 직업에 충실하기 위해 애써 자신의 마음을 외면해 왔다. 결국 그녀는 그의 마음을 얻는 데 실패하고 이 때문에 다른 남자와 결혼까지 하게 된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같이 일할 것을 제안하기 위해 그녀를 찾아간다는 것은 결국 또다시 자신의 감정은 감춘 채 공적인 업무를 전면에 내세우는, 그의 살아온 방식일 뿐이다. 그런데 황혼을 맞이한 지금에야, 달링턴 홀의 전성기에 함께 일한 짧은 시간 동안 실은 그녀를 진실로 사랑했음을 그는 절절하게 깨닫는다. 하지만 그는 그녀와 재회했을 때조차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말은 가슴에 묻어 둔 채, 그녀를 또 한 번 떠나보낸다.
젊은 시절에는 자신의 직업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사랑마저 외면하며 견고하게 자신만의 성을 쌓고, 황혼기에 이를 깨달아 가슴 아파하지만 흘러간 시간만큼이나 변해 버린 현실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스티븐스를 통해 독자는 지나간 사랑의 미열을 앓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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