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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17.2.15
페이지
284쪽
상세 정보
사노 요코 이야기 에세이집. 사노 요코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속사포 같은 수다의 향연은 이야기 에세이라는 형식에서 한층 더 빛을 발한다. 픽션의 형식을 빌렸지만 소재들은 사노 요코의 일상생활과 그다지 떨어져 있지 않다. 가족과 친구들, 우연히 카페의 옆자리에 앉은 사람, 해외 단체 여행의 동반자, 젊은 시절 사기를 당했던 사기꾼, 헤어진 남친을 뺏어간 매력녀…
실로 수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인상적인 이야기들 속에는 특유의 관찰력으로 인물을 파악하는 사노 요코의 시선이 있다. 단지 관찰하는 것만이 아니라 당연히 사노 요코도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한다. 일상적인 삽화가 대부분이지만 동화 같은 우화도 있고, 베스트셀러 그림책을 낸 뒤의 자신의 내면에 대한 환상적이면서도 쓸쓸한 여행담, 순수한 픽션에 이르기까지 소설과 에세이라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그것을 넘나들며 '아 자유롭구나' 하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드는 글들이다.
사노 요코의 원래 전공은 그림이다. 출중한 문재로 그림책만큼이나 많은 훌륭한 에세이들을 남겼지만 사노 요코의 언어는 삶의 양상을 눈에 보이듯 그려 보이는 그녀의 또 하나의 붓이요 물감이다. 그리고 거침없이 그 붓을 날카로운 가위처럼 휘둘러 쓱쓱 이야기를 잘라낸다.
상세정보
사노 요코 이야기 에세이집. 사노 요코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속사포 같은 수다의 향연은 이야기 에세이라는 형식에서 한층 더 빛을 발한다. 픽션의 형식을 빌렸지만 소재들은 사노 요코의 일상생활과 그다지 떨어져 있지 않다. 가족과 친구들, 우연히 카페의 옆자리에 앉은 사람, 해외 단체 여행의 동반자, 젊은 시절 사기를 당했던 사기꾼, 헤어진 남친을 뺏어간 매력녀…
실로 수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인상적인 이야기들 속에는 특유의 관찰력으로 인물을 파악하는 사노 요코의 시선이 있다. 단지 관찰하는 것만이 아니라 당연히 사노 요코도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한다. 일상적인 삽화가 대부분이지만 동화 같은 우화도 있고, 베스트셀러 그림책을 낸 뒤의 자신의 내면에 대한 환상적이면서도 쓸쓸한 여행담, 순수한 픽션에 이르기까지 소설과 에세이라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그것을 넘나들며 '아 자유롭구나' 하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드는 글들이다.
사노 요코의 원래 전공은 그림이다. 출중한 문재로 그림책만큼이나 많은 훌륭한 에세이들을 남겼지만 사노 요코의 언어는 삶의 양상을 눈에 보이듯 그려 보이는 그녀의 또 하나의 붓이요 물감이다. 그리고 거침없이 그 붓을 날카로운 가위처럼 휘둘러 쓱쓱 이야기를 잘라낸다.
출판사 책 소개
수다로 득도한 사노 요코의 명품 이야기 에세이
‘그런데,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이야기 에세이란 거, 무섭다. 이것이 만약 보통의 에세이였다면, 어떤 등장인물도 이렇게까지 강렬하게 다가오지는 못했을 것이다.’ -에쿠니 가오리, <해설>에서
<그렇게는 안 되지>는 사노 요코의 이야기 에세이집이다. 사노 요코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속사포 같은 수다의 향연은 이야기 에세이라는 형식에서 한층 더 빛을 발한다. 픽션의 형식을 빌렸지만 소재들은 사노 요코의 일상생활과 그다지 떨어져 있지 않다. 가족과 친구들, 우연히 카페의 옆자리에 앉은 사람, 해외 단체 여행의 동반자, 젊은 시절 사기를 당했던 사기꾼, 헤어진 남친을 뺏어간 매력녀, 이혼 서류에 도장 날인을 요구하는 전 남편, 도쿄대에 갈 줄 알았던 아들이 삼류대학에 들어가 질질 짜는 엄마... 실로 수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인상적인 이야기들 속에는 특유의 관찰력으로 인물을 파악하는 사노 요코의 시선이 있다. 단지 관찰하는 것만이 아니라 당연히 사노 요코도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한다. 일상적인 삽화가 대부분이지만 동화 같은 우화도 있고, 베스트셀러 그림책을 낸 뒤의 자신의 내면에 대한 환상적이면서도 쓸쓸한 여행담, 순수한 픽션에 이르기까지 소설과 에세이라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그것을 넘나들며 ‘아 자유롭구나’ 하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드는 글들이다.
사노 요코의 원래 전공은 그림이다. 출중한 문재로 그림책만큼이나 많은 훌륭한 에세이들을 남겼지만 사노 요코의 언어는 삶의 양상을 눈에 보이듯 그려 보이는 그녀의 또 하나의 붓이요 물감이다. 그리고 거침없이 그 붓을 날카로운 가위처럼 휘둘러 쓱쓱 이야기를 잘라낸다. 절묘한 호흡으로,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솜씨로, 타고난 감수성과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으로 이야기들은 마치 한 장 한 장의 그림이 모여 애니메이션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내듯이 분방하면서도 발랄한 생기를 내뿜는다.
명화처럼 빛나는 이야기의 화첩
<그렇게는 안 되지>에 실린 이야기 에세이들의 발랄한 생기는 주로 북적거리는 여자들에게서 온다. ‘강렬하기 짝이 없는 마치코 씨를 비롯하여 화려하게 꽃을 짓밟는 마리에 씨, 173센티미터인 것이 굉장한 데다가 머리는 대담하게 1.5센티 길이로 자른 빠글빠글 파마머리에 너무 착하게 컸고 너무 의젓한 가오루 씨, <배, 당당하게>에 나오는 여고 동창생들...’ 읽는 것만으로도 현기증이 일 정도로 분 냄새 후끈한 여자들이 ‘남자라든가 돈이라든가 한창 나이의 자녀라든가 늙은 부모라든가, 제각각 머리 아픈 문제를 떠안고 울거나 소동’을 피운다. 여자들의 독특한 활력은 그들의 쩨제하고, 허세 만만하고, 연애에 사족을 못 쓰고, 어리석고, 억척스럽고, 때로는 독선적인 그들의 삶에서 나오지만 그럼에도 묘한 감칠맛이 돈다. 그녀들의 이야기는 인생에 대한 비장감 같은 것을 주는 게 아니라 그저 독자들을 어이없게 만든다. 그리고 그 어이없음 뒤에 삶에 대한 따듯한 시선과 위로를 읽는 이에게 남긴다.
사노 요코의 무심한 수다 속에서 독자들은 인생에 대한 그 어떤 설교보다도 더 뻐근한 감동을 느끼게 하는 구절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야기만이 아니라 그 이야기가 그려내는 생생한 풍경과 그러한 풍경을 바라보는 사노 요코의 시선이 겹쳐지면서 만들어지는 전체적인 그림은 명화를 감상하듯이 구석구석 차분하게 들여다볼 가치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옮긴이의 말마따나 ‘한 점 한 점 오려서 액자에 넣고 나만의 방 속에 걸어 놓고 봐도 좋을, 빛나는 이야기의 화첩’이다.
‘글을 읽으며 인간이란 대단하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가 또 인간은 슬프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하지만 사노 씨의 문장은 독자를 비관에 빠지지 않게 하는 생명력이 있다. 그것은 달관한 척 잘난 체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체념하는 것 또한 아닌, 뭐랄까 페어한, 탄력이 있는, 솔직하고 크고 진실한, 사노 요코 그 자체임에 틀림없다. 문장에 생명력이 스며 있는 것은 그 안에 사노 요코가 스며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에쿠니 가오리, <해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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