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7년 홍수로 물에 잠긴 한국을 배경으로 물꾼 소녀 ‘선율’과 기계 인간 ‘수호’가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 펼쳐지는 물속 세계를 뛰어나게 그렸으며, 십 대 주인공이 과거의 자신과 화해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감동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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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다이브(소설Y) (단요 장편소설) 내용 요약
단요 작가의 장편소설 『다이브』는 우리 삶의 가장 어두운 심연과 그 속에서 발견하는 뜻밖의 희망을 다룬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삶에서 끊임없이 추락을 경험하며, 바닥을 알 수 없는 깊은 심해로 가라앉는 듯한 무력감을 느끼는 인물입니다. 이 소설은 단순히 현실적인 고난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인간이 느끼는 막연한 불안과 타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균열을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합니다. 🌊
2057년의 서울, 세상의 얼음이 모두 녹아서 바다가 건물을 뒤덮어 북악산이나 남산 같은 높은 곳의 지명만 남게 된 미래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물에 잠긴 도시에 잠수를 해서 필요한 물건들을 건져올리기도 했는데 그곳에서 정사각형 큐브 안에 담겨있는 기계 인간을 발견하게 된다. 배터리를 끼우자 움직이는 기계 인간 수호는 서울이 물에 잠기기 전의 기억을 간직한 채 깨어나게 된다.
기억의 마지막 순간과 서울이 물에 잠기기 전 사이에 4년 간의 기억이 없는 시간을 찾기 위해 선율과 함께 자신의 집을 찾아 잠수를 하는데...
**스포일러 주의**
수호의 집에서 찾은 또 다른 수호. 그 수호와 선을 연결해서 알게 된 과거는 그리 유쾌하지 않다. 병원 신세만 지다 수술이 잘 안 되어 수호가 죽게 되었을 때 진짜 수호는 거기서 생을 마감하길 바랐다. 하지만 수호를 곁에 두고 싶던 부모님의 욕심에 수호의 기억을 지닌 기계 인간으로 수호는 되살아나게 된다. 처음에 의욕적으로 이것저것 해보지만 인간이 아닌 수호는 기계와 인간 사이에서 정체성에 혼돈을 겪으며 부모님과 갈등이 심화되기만 한다. 그러다 기계 인간으로 되살린 수호마저 자신의 생을 마감해버린다.
생명은 소중하다. 하지만 삶의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생명을 유지하게 하고 사람답게 살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기억에 남는 구절들
p.37 삼촌은 이상한 사람이었다. 이미 끝난 걸 붙잡아 두어서는 안 된다는게 삼촌의 말버릇이었는데도 스스로는 전혀 그렇게 살고 있지 않았다.
p.44 열심히 살 필요. 열심히 살아 있을 필요. 선율은 세 음절을 빼고 더하는 것만으로도 느낌이 단번에 바뀐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p.173 닿지 못할 행복은 생생한 만큼 슬픔이 되고,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은 그대로 남아 후회가 된다.
p.179 문득 기회,라는 낱말이 새삼스레 커지는 느낌이 들었다. 앞날이 아니라 지나간 일에 대해서도 기회가 있다. 그걸 매듭짓고 새롭게 만들 기회가.
p.184 지오는 끝내는 일에 대해 생각했다. 그건 아마도 마음의 힘일 것이다. 뾰족뾰족한 기억 위에 시간을 덧붙여서, 아픔마저도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 고통을 지우는 게 아니라, 잊는 게 아니라, 피해 가는 게 아니라, 그저 마주보면서도 고통스럽지 않을 방법이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