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캣콜링》으로 2022년 펜 아메리카 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세계 문학의 주목을 받은 이소호가 ‘삼십 대 여성의 노화’라는 주제를 특유의 파격적인 언어로 생생하게 전한다. 저자는 서른다섯을 앞두고 명백하고도 투명하게 늙어가고 있음을 처절하게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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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늙는 기분 내용 요약
『서른다섯, 늙는 기분』은 이소호가 2022년 5월 25일 웨일북에서 출간한 에세이로, 시인이자 작가인 저자의 다섯 번째 책이다(ISBN: 9791192097206). 📘 YES24 판매지수 336과 리뷰 총점 9.2는 2014년 《현대시》로 등단하고 제37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저자의 섬세한 문체와 30대 중반의 공감 어린 성찰이 반영된 결과다()。저자는 “서른다섯은 단순한 나이 숫자가 아니라, 늙음과 젊음의 경계에서 삶의 무게와 자유를 동시에 느끼는 시간”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일
삼십 대 초반에도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작년부터 슬슬 느낀다. 내가 나이가 들고 있다는 기분을..... 20대만 해도 체력 믿고 까불었는데, 요즘은 쉽게 체력이 방전된다. 발치 교정 때문일 확률이 높긴 하지만, 요즘 들어 팔자주름이 도드 라저 보인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은 피부 관리를 꼭 받아야지만 안심된다.
나와 동갑인 이소호 작가도 나와 다를 게 없어 보였다. '서른다섯, 늙는 기분' 책에서 말이다. '작가와의 대화'에서 이 책이 유독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논란의 책이라고 이소호 작가가 말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그런데 나는 나와 똑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과 가식 없이 솔직한 마음으로 수다 떤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나름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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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무 살이었다. 당시의 나는 슬프고 못생기고 하여튼 아무런 희망도 없었다.'
미술 작가, 마리 로랑생의 말이다.
그녀는 코코 샤넬의 초상화를 그린 여자.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연인으로, 시인에게 영감을 준 뮤즈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그녀는 전시회 어디에도 없었다.
덩그러니 언제 뱉었을지 모를 말과 그림만 남았을 뿐.
2018년 1월 10일, 전시회를 찾은 연인들은 오묘한 핑크색으로 뒤덮인 그림들이 예쁘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그 전시회에 아폴리네르의 시와 책이 쌓여 있다는 것이 이상했다.
그녀는 어디에 있을까.
이윽고 맨 위 문장에서 나는 걸음을 멈추었다.
어떤 그림보다 오래 그 문장을 보았다.
메모장에는 이런 글을 남겼다.
당시 내 나이 서른이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기 자신의 지금은 현재를 오늘을 가장 큰 절망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루하루 순교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스무 살이었던 마리 로랑생에게 용기와 위로를.' - 112~11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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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호 작가는 '마리 로랑생展'에 관람객으로 왔다면, 나는 이 전시의 도슨트였다.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 괜히 반갑다. 그런데 이 글을 읽고, 살짝 찔렸다. 나는 이 시절 아폴리네르의 시인 '미라보 다리'를 낭송하고 시작하는, '시를 읽어주는 도슨트'로 활약(?) 했기 때문이다. 마리 로랑생의 화풍의 변화를 오직 '사랑'으로만 설명했던 내 모습이 떠올라, 얼굴이 화끈 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