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와 베르겐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하게 된 두 사람이 주고받은 1년간의 편지. ‘헬조선’이라는 자조적인 말이 한국 젊은이들의 유행어로 자리잡은 2014년 여름, 그들은 노르웨이로 떠났다. ‘외국에서 살면 행복할까?’ 이 단순한 질문은 현실에 불만족한 대한민국 청춘들을 멀고 낯선 겨울 나라, 노르웨이로 이끌었다.
공간 디자인을 전공한 윤나리•조성형 작가는 각각 노르웨이 오슬로와 베르겐으로 유학을 떠난다. 아름다운 사진에 매료된 것도 잠깐, 비싼 집세나 비자 거부 등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쳐 험난한 여정을 실감하게 된다. 해가 점점 짧아질수록 우울감은 증폭된다. 좋았다가 나빴다가, 또 나빴다가. 대체 여길 왜 왔냐고, 상대방에게 묻는 건지 자신에게 묻는 건지 모를 말을 던지기도 한다. 낯선 곳에서의 하루는 여행다움을 주지만, 이들은 여행이 아닌 삶을 살아내야한다. 그 와중에 비친 햇살 한 줌에 힘을 내고, 자전거를 타고, 초콜릿을 먹고, 친구들을 만난다. 낯선 곳을 낯익은 곳으로, 새로운 일을 자연스런 일로 일궈나간다. 자전거 에피소드는 꽤 재밌었다. 오래 기억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