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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20.10.30
페이지
256쪽
상세 정보
자연을 줍는 사람들의 유쾌한 이야기! 자연과 동물의 사체를 좋아하는 선생님과 아이들이 들려주는 유쾌하고 호기심 넘치는 과학 에세이. 학생들이 주워 온 너구리와 두더지 등 동물의 사체를 교재로 생물수업을 하는 저자가 직접 펜으로 그린 사실적이고 섬세한 동식물의 그림이 돋보인다. 그가 사체를 줍는 이유는 그것이 자연이 떨어뜨린 생명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대안학교인 자유숲 중고등학교. 이곳의 생물교사 모리구치 미쓰루는 10년간 학교 주위에서 발견되는 동물의 사체를 관찰하고 기록한다. 사체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돌자 아이들은 호기심 반 재미 반으로 무엇이든 이 선생님에게 주워 오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아이들도 자연의 재미와 놀라운 일들에 빠져들어 간다.
다른 지방으로 수학여행을 가면 이 학교의 아이들은 길거리에서 곤충 사체를 줍는다. 방학을 이용해 바닷가로 돌고래 뼈를 주우러 가는 아이도 있다. 아이들은 모리구치 미쓰루가 사체로 하는 ‘살아있는 교육’을 통해 역설적으로 더욱더 흥미롭게 사체 안에서 생명을 만나고 자연을 배우는 것이다. 읽다 보면 학교의 사체 생물수업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글솜씨도 큰 장점이다.
상세정보
자연을 줍는 사람들의 유쾌한 이야기! 자연과 동물의 사체를 좋아하는 선생님과 아이들이 들려주는 유쾌하고 호기심 넘치는 과학 에세이. 학생들이 주워 온 너구리와 두더지 등 동물의 사체를 교재로 생물수업을 하는 저자가 직접 펜으로 그린 사실적이고 섬세한 동식물의 그림이 돋보인다. 그가 사체를 줍는 이유는 그것이 자연이 떨어뜨린 생명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대안학교인 자유숲 중고등학교. 이곳의 생물교사 모리구치 미쓰루는 10년간 학교 주위에서 발견되는 동물의 사체를 관찰하고 기록한다. 사체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돌자 아이들은 호기심 반 재미 반으로 무엇이든 이 선생님에게 주워 오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아이들도 자연의 재미와 놀라운 일들에 빠져들어 간다.
다른 지방으로 수학여행을 가면 이 학교의 아이들은 길거리에서 곤충 사체를 줍는다. 방학을 이용해 바닷가로 돌고래 뼈를 주우러 가는 아이도 있다. 아이들은 모리구치 미쓰루가 사체로 하는 ‘살아있는 교육’을 통해 역설적으로 더욱더 흥미롭게 사체 안에서 생명을 만나고 자연을 배우는 것이다. 읽다 보면 학교의 사체 생물수업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글솜씨도 큰 장점이다.
출판사 책 소개
사체를 통해 세계를 볼 수도 있다
사체를 좋아하는 선생님과 뼈 맞추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다. 자유숲 중고등학교의 이야기다. 생물교사 모리구치 미쓰루는 10년간 학교 주위에서 발견되는 동물의 사체를 관찰하고 기록한다. 사체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돌자 아이들은 호기심 반 재미 반으로 무엇이든 이 선생님에게 주워 오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아이들도 자연의 재미와 놀라운 일들에 빠져들어 간다. 《우리가 사체를 줍는 이유》는 동물 사체를 관찰하는 것이 취미이자 일이 되어버린 이 이상한 학교에서 일어난 일들을 담고 있는 과학 에세이.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동물이나 식물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했다. 자기가 좋아하는 생물이 백과사전에 나오지 않자 자신만의 도감을 만들어보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었을 정도이다. 그 꿈이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10년간 생물 선생님으로 생활하면서 그는 꾸준히 학교 주위의 생명체들을 기록해나간다. 혼자서가 아닌 아이들과 함께. 주변에서 일어나는 평범하지만 놀라운 자연현상들을 글자로 기록하고 그림으로 그린다.
엽기적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교육적인 책
이것은 수업에 그대로 이용된다. 해부를 하거나 송충이를 먹어보는 것이 그들의 생물수업이다. 그들 앞에 놓인 것은 교과서가 아니라 살아 있거나 죽어 있는 자연이다. 물론 선생님이 화두를 던지지만 아이들은 스스로 탐구하고 이야기해나가며 놀라운 사실들을 알아간다. 이 책은 그들이 찾아낸 과학 지식을 함께 나누는 박물지이며, 동시에 대안이 보이지 않는 우리 교육에 일침을 놓는 교육론이다.
《우리가 사체를 줍는 이유》는 당장이라도 동참하고 싶은 마음에 두근거리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기도 하다. 그들이 사체를 관찰하고 토론하고 골격표본을 만드는 것을 보면 그 속에 끼어들어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그건 그들의 생활을 재미있게 표현한 저자의 뛰어난 솜씨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너무나 삭막하고 건조한 탓이기도 하다. 우리에게도 “나름대로 세상을 보는 방법과 기준을 가지고 있으면 그걸로 된 거야. 그게 뭐든 간에 말이야.”라고 말해줄 선생님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에게도 “골격 표본을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학생이 있다면, “우리 딸이 너구리 골격 만드는 걸 보려고요.”라고 말하며 학교에 찾아오는 부모님이 있다면… 이런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이 책은 톡 쏘는 콜라가 아닌 담백한 약수 같은 책이다.
이 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저자가 직접 그린 섬세한 그림이다. 저자는 단지 좋아서 계속 그릴 뿐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림책을 펴낼 정도로 일본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무엇이든 그냥 지나치지 않고 관찰하고 그리는 그의 고집이 이런 사실적이면서도 매력적인 그림을 만들어낸 원동력이다. 그 안에는 생물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가득 담겨 있다.
“일상은 사소한 일투성이이다. 아이들이 들고 오는 이야기가 매번 그렇게 재미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하나하나 모두 귀를 기울여 본다. 그리고 한참 지나면 거기서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한다. 일본뒤쥐의 사체도 스무 마리, 서른 마리가 모이면 하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진다.”(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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