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 유시민. 그가 청춘의 시절에 품었던 의문들, 그리고 지금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가지고 있는 뜨거운 질문에 '세상을 바꾼 한 권의 책'으로 답한다. 유시민이 뜨거운 청춘의 시절에 함께 했던 책들을 다시 집어 든 것이다. 삶에서 이정표가 되었던 책들, 갈림길과 장애물이 나타날 때마다 도움을 받았던 ‘낡은 지도'를 다시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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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청춘의 독서 (리커버 에디션,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내용 요약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 (리커버 에디션,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는 2017년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출간된 에세이로, 저자가 청춘 시절 읽고 깊은 영향을 받은 14권의 고전을 중심으로 삶과 세상에 대한 통찰을 풀어낸 책이다. 📖 이 책은 유시민이 스스로를 ‘지식소매상’이라 칭하며, 자신의 인생을 형성한 책들을 다시 꺼내 읽고 그 속에서 발견한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을 독자와 나눈다. 그는 대학생 시절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며 마주했던
청춘의 독서/유시민
'청춘의 독서'는 갓 대학에 들어간 딸을 위해 지은 '헌정의 서'라고 작가는 밝히고 있습니다.
'인간은 이 세상을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살러 온 존재이다'
작가의 말처럼 나는 책을 읽으러 수많은 시간을 흐려보낸 것이 아니라 책 속에서 선인의 지혜 그리고 수천 년 흘러온 그들의 삶을 공유하려 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유시민은 17대 국회의원을 거쳐 노무현 정권 때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다는 정도, 조금 더 나아가 진보 정치인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유시민 작가가 다수의 책을 발간했고 글쓰기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 반열에 올라 있는 그의 모습을 알아본 건 몇 년 전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와 자신을 '작가라 불러주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라고 말한 것을 보고 유시민의 책과 글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는 나에게 고전과 인문학 책 읽기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준 책이기도 합니다.
예전의 나는 고전과 인문학에 관한 책들은 재미없고 후대의 작가들이 자신들만의 논리로 난해하고 어려운 용어를 섞어가며 평가하는 전문서적 정도로만 알아왔습니다.
책이 선사하는 진정한 감동과 지식의 향연도 모른 채 그냥 '유명한 문학가의 책 한 권 정도는 읽어봤다'라는 식의 '지식의 허영'에 빠진 개구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서술하는 책 속의 진리와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텅 빈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도 남았습니다.
'청춘의 독서' 는 책 속에는 유시민 작가가 뜨거운 청춘의 삶을 살아왔던 시기 그의 가슴을 울리고 전율케 했던 14편의 고전을 우리 독자들에게 큰 울림이 되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의 서평 형식으로 써낸 글입니다. 이미 지나 온 길에 대한 회의 가 싹트기 시작할 때 나는 맛보기 14편의 책들을 통해 해답 없는 질문들을 나에게 던져 봅니다.
'좋은 책은 기적을 만든다'
작가의 말처럼 아무런 뜻도 의미도 모르고 읽어버린 지난 과거의 책들을 다시 끄집어 몸과 마음이 온전히 흡수할 수 있도록 책 속에 추천된 14편의 고전을 다시 읽고 과거의 시공간을 거슬러 그들의 세상 속으로 들어가 보렵니다.
아랫글은 14편의 도서 중 인상적인 부분을 발췌한 것입니다.
1. 죄와 벌[표도르 도스토옙스키]
'그런 일을 저지르려고 하면서, 이토록 하찮은 일을 두려워하다니!' 그는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생각했다.
아무리 선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 하더라도 인간은 악한 수단을 사용하는 데 따르는 정신적 고통을 벗어나지 못한다. 선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악한 수단을 사용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선한 목적은 선한 방법으로만 이룰 수 있다
2. 전환시대의 논리[리영희]
박정희 정권 시절 북괴의 간첩이나 용공분자로 몰리지 않으려면 진실을 알려고 하지 말아야 했고 진실을 알아버린 경우에는 그것을 남에게 말하지 말아야 했다. 한마디로 말해서 비굴과 자기 모독 그리고 지적 암흑 상태가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환시대의 논리'작가 리영희 선생은 1964년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관련 특종기사를 썼다가 반공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지는 30년 권위주의 체제 아래서 무려 아홉 번 체포되었고 다섯 번 징역형을 받았으며 직장이던 언론사와 대학에서 각각 두 번씩 쫓겨났다.
3. 공산당 선언[마라크스, 엥켈스]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낡은 유럽의 모든 권력들이, 교황과 차르, 메테르니히와 기조, 프랑스 급진파와 독일 비밀경찰이, 이 유령을 사냥하기 위한 신선 동맹을 체결했다. 권력을 쥔 적대 세력에게 공산당 같다고 비난 받지 않는 야당이 어디 있으며, 더 진보적인 야당과 반동적인 적에게 공산주의라는 비난의 화인을 되던지지 않는 야당이 어디 있는가?
4. 인구론[멜서스]
인구론은 빈곤과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려는 모든 형태의 이상주의 사상과 사회운동에 대한 유죄 선고 판결문이었다. 인구론은 '빗나간 화살이었다' 그 책이 나온 후 유럽 산업국 노동자의 임금은 자꾸 올라가 최저 생존 수준을 현저히 넘어섰지만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았다. 맬서스는 천재였지만 또한 편견 덩어리였다.
5. 대위의 딸[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대위의 딸은 단순한 연애소설이 아니다. 연애소설로 위장한 역사소설이며 정치소설이다. 추가초프의 반란과 참혹했던 내전에 대한 이야기이며, 인간의 존엄을 해치는 농노제도와 차르의 전제정치를 통렬하게 비판한 혁명적인 소설이다.
6. 맹자
진정한 보수를 만나다. 맹자를 두고 한 말이다. 삶도 내가 원하는 것이고 의도 내가 원하는 것이지만, 둘 모두를 가질 수 없다면 나는 삶을 버리고 의를 취할 것이다. 삶도 내가 원하는 것이지만 삶보다 더 절실히 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구차하게 삶을 얻으려 하지 않으며, 죽음도 내가 싫어하는 것이지만 죽음보다 더 싫어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환란을 피할 수 있어도 피하지 않는 것이다.
7. 광장[최인훈]
한국 정치의 광장에는 똥오줌에 쓰레기만 잔뜩 쌓였어요. 모두의 것이어야 할 꽃을 꺾어다 저희 집 꽃병에 꽃구, 분수, 쪽지를 뽑아다가 저희 집 변소에 차려놓고, 페이브먼트를 파 날라다가는 저희 집 부엌 바닥에 깔구. 한국의 정치가들이 정치의 광장에 나올 땐 자루와 도끼와 삽을 들고, 눈에는 마스크를 가리고 도둑질하러 나오는 것이지요.
8. 사기[사마천]
사기는 인간의 비극적 삶과 죽음에 관한 기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정치는 위대한 사업이다. 짐승의 비천함을 감수하면서 야수적 탐욕과 싸워 성인의 고귀함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9.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알렉산드로 솔제니친]
주인공 이반 데니소비치 슈호프는 지극히 평범한 러시아인이다. 수용소에서 보낸 삼천육백오십삼 일 동안 그가 한 일은 오로지 하나, 생존을 위한 투쟁뿐이다. 그런데 이 평범한 러시아 남자는 그 절박한 생존 투쟁의 와중에서도 나름의 원칙에 따라 인간의 품격을 지킨다.
유시민 작가의 항소이유서가 바로 '이반 니소비치의 하루'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10. 다윈[종의 기원]
다윈의 진화론은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그렇지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삶의 진실을 노출시켰다. 인간은 모두 이기적인 동물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타적 행동을 하는 이기적 동물이다. 인간이 어쩔 수 없이 이기적인 동물임을 과소평가하면 현실적으로 도달할 수 없는 이상향에 빠져들 위험이 있다.
11. 유한계급론[베블런]
베블런의 '유한계급론'에 따르면 사람들이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은 돈으로 사람을 이기려고 하는 경쟁심 때문이다. 재화와 서비스를 구입해 소비함으로써 만족을 얻는 데 돈이 필요한 게 아니라 남들보다 더 많은 부를 소유하는 것이 돈을 버는 목적이다. 돈은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라는 것이다.
나의 행복은 내가 소비하는 재화나 서비스 또는 내가 소유한 부의 절대량이 아니라 그것이 다른 사람보다 많느냐, 적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부를 축적하는 경쟁에서는 남을 이기는 것이 행복의 열쇠이다. 부의 절대적인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12. 진보와 빈곤[헨리 조지]
사회가 눈부시게 진보하는데도 빈곤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기술 진보의 경제적 혜택을 토지 소유자가 지대 형식으로 독점하기 때문에 근로대중은 영원히 빈곤을 벗어날 수 없다. 그 해결책은 지대의 불로소득을 조세로 징수하고 그 대신 다른 모든 세금을 폐지하는 것이다. 조지의 아이디어는 '토지 단일세 운동'이라는 사회운동으로 발전했다.
13.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하인리히 데오도르 뷜]
이 소설은 뚜렷한 진보 성향을 지닌 지식인 뷜과 극우 황색신문 빌트가 벌였던 기나긴 전쟁의 산물이다. 이 전쟁은 신문사와 소설가의 싸움이 아니라 지신인 하인리히 뷜과 출판 자본가 악셀 슈프링어가 벌린 피할 수 없는 정치투쟁이었다.
언론의 자유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카타리나 블룸이 묻는다. '그대는 신문 헤드라인을 진실이라고 믿습니까?' 나는 대답한다. '아니오' 믿지 않습니다.
14. 역사란 무엇인가[E.H 카]
랑케는 역사의 발전이나 진보를 인정하지 않았다. 역사는 발전하거나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이리저리 변화할 따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어느 시대가 앞서 간 다른 시대보다 우월하다는 것도 인정하지 않았다. 진보를 인정하는 경우에도 어디까지나 물질적 진보만 인정한다. 정신은 진보하지 않는다. 역사에 진보는 없으며 모든 시대는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
따뜻한 남쪽나라 통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