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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15.2.20
페이지
318쪽
상세 정보
서양 문명의 뿌리인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죽음과 늙음,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과,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뒷세이아》, 《일리아스》 등 고전 텍스트 속에 내재되어 있는 시대를 초월한 철학적인 담론을 풍부한 인용과 예술작품들을 통해 풀어낸 국내 최초의 철학서이다.
고전문헌의 폭넓고 해박한 인용과 쉽고 재미있는 해설은 우리를 산 자와 죽은 자의 세계를 가르는 스튁스 강으로 이끌고, 고대 그리스의 장례 의식에 참여하게 하는가 하면,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죽음에 대한 열띤 토론의 장을 지나, 스핑크스에서 중세 마녀사냥으로 이어지는 죽음과 맞물린 공포의 대상, 여성의 이미지를 들여다보는 흥미로운 여행길로 안내한다.
상세정보
서양 문명의 뿌리인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죽음과 늙음,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과,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뒷세이아》, 《일리아스》 등 고전 텍스트 속에 내재되어 있는 시대를 초월한 철학적인 담론을 풍부한 인용과 예술작품들을 통해 풀어낸 국내 최초의 철학서이다.
고전문헌의 폭넓고 해박한 인용과 쉽고 재미있는 해설은 우리를 산 자와 죽은 자의 세계를 가르는 스튁스 강으로 이끌고, 고대 그리스의 장례 의식에 참여하게 하는가 하면,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죽음에 대한 열띤 토론의 장을 지나, 스핑크스에서 중세 마녀사냥으로 이어지는 죽음과 맞물린 공포의 대상, 여성의 이미지를 들여다보는 흥미로운 여행길로 안내한다.
출판사 책 소개
“죽음의 운명이 인간을 파멸시키면 신들조차 인간을 지킬 수가 없소.” -p.79
신들조차 거부할 수 없는 영원한 미지의 영역, ‘죽음’에 대하여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 관련 신조어들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액티브 시니어, 노노(No-老)족 등 모두 나이를 잊고 젊게 사는 노인을 뜻한다. 하지만 이러한 신조어들의 의미와는 달리 우리나라 노인들의 상당수가 정서적 상실감과 빈곤, 질병과 같은 요인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구 10만 명 당 65세 이상 노인의 자살률은 81.9명으로 OECD 최고 수준이다.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지금의 한국은 노년과 죽음에 대해 고뇌한다.
죽음과 노년은 비단 한국인만이 아닌 현재를 사는 ‘필멸’의 존재인 전 인류의 고민이다. 신화학자이자 철학자이며, 베스트셀러 《장영란의 그리스 신화》의 저자인 장영란 교수가 쓴 책 《죽음과 아름다움의 신화와 철학》은 과거뿐만 아니라 미래를 향한 인류의 지혜가 녹아 있는 그리스 신화와 철학에서 해결책을 모색한다. 나아가 문화적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주체에 따라 변화되어 온 아름다움의 역사를 연구하며, 죽음과 아름다움이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되는 현상을 철학적으로 분석한다.
이 책은 서양 문명의 뿌리인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죽음과 늙음,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과,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뒷세이아》, 《일리아스》 등 고전 텍스트 속에 내재되어 있는 시대를 초월한 철학적인 담론을 풍부한 인용과 예술작품들을 통해 풀어낸 국내 최초의 철학서이다. 고전문헌의 폭넓고 해박한 인용과 쉽고 재미있는 해설은 우리를 산 자와 죽은 자의 세계를 가르는 스튁스 강으로 이끌고, 고대 그리스의 장례 의식에 참여하게 하는가 하면,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죽음에 대한 열띤 토론의 장을 지나, 스핑크스에서 중세 마녀사냥으로 이어지는 죽음과 맞물린 공포의 대상, 여성의 이미지를 들여다보는 흥미로운 여행길로 안내한다.
“이제 떠날 시간입니다. 그러나 삶과 죽음 중 어느 편이 더 나을지는 불분명합니다.” -p.170
죽음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누구에게나 찾아드는 죽음은 인간에게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다.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인 아드메토스는 늙은 아버지에게 자기를 대신해 죽어달라고 부탁하나 거절을 당한다. 아무리 노인이라 해도, 설령 자식을 위한 것이라 해도 그 누구도 죽음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리스 철학에 의하면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소크라테스는 죽음이 오히려 좋은 것일 수 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둘 중의 하나일 것이기 때문이다. 첫째,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meden’으로, 잠과 같아서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기 때문이며 둘째, 그것은 소멸이 아닌 일종의 변화metabole이며 영혼이 하데스로 옮겨가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플라톤 역시 죽음을 마치 영혼이 감옥에서 풀려나는 것과 같다고 비유한다. 영혼은 육체로부터 분리되어 정화된 상태에서 진리를 인식할 수 있기에, 지혜를 사랑하는 이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히려 살아 있을 때도 죽음과 같은 상태를 훈련한다고 말한다.
“모든 것은 전능한 시간이 파괴해 버리지요.” -p.156
죽음과 맞닿은 아름다움
이 책의 논의는 ‘죽음’과 ‘아름다움’의 상호 밀접한 관계를 밝히는 데로 나아간다. 얼핏 죽음은 아름다움과 필연적인 관계를 갖지 않는 듯하나 죽음과 아름다움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죽음이 아름다움과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 변주되어왔다는 것이다. 아름다움은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유혹의 대상이자 죽음에 이를 때까지 치달을 수밖에 없는 욕망의 대상인 동시에 반대로 ‘선’과 ‘진리’, 즉 불멸과도 맞닿아 있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로부터 르네상스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죽음과 아름다움을 둘러싼 신화와 문화를 분석하여 철학적 담론을 산출하고, 다수의 회화와 조각 작품을 통해 아름다움의 이미지의 기원과 변천, 역사적 인식의 변화를 살펴본다. 그 과정에서 그리스 철학에서 기원한 에로스, 아름다운 악, 팜므파탈 등의 개념도 짚어본다. 책의 논의를 따라가다 보면 아름다움의 이데올로기의 변천을 이해하는 동시에, 현대사회의 젊음의 신화와 육체 숭배주의에 대해 진단에 이르게 된다.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불멸의 꿈을 낳았고 이는 현대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대중매체를 통해 보이는 젊음의 과장된 가치는 상대적으로 늙음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관념을 심어주며 늙음을 ‘질병’으로 인식하여 인위적으로 치유하려고 하는 안티에이징 담론을 만들어냈다. 저자는 늙음에 대한 부정적인 미학적 견해는 정신 병리학적으로는 노년의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노인 세대의 소외를 가속화시킬 수도 있음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정확한 자기 인식, 정체성의 재확립, 적극적인 재구조화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우리는 나이가 들어서까지도 강렬한 열정들을 오래 보존하기를 바라야 한다.” -p.232
그리스 철학, 늙음을 긍정하다
인간의 삶 속에 나타나는 다양한 현상들 가운데 가장 철학적으로 사유될 수 있는 주제이면서도 가장 비철학적으로 사유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반철학적으로 실천되는 주제가 바로 나이 듦, 즉 ‘늙음’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늙음이 인간의 한계상황인 죽음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늙음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인 생각 때문이다. 늙음에 대한 왜곡된 역사적 인식과 철학적 편견 때문에 늙음 자체를 추함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저자는 나이 듦을 자연적인 현상으로 바라본다면 늙은 사람에게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본문에 인용된 플라톤의 《국가》에는 케팔로스가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마치 자신에게 닥친 모든 불행이 노령 탓이라고 생각하지만, 늙음은 오히려 크나큰 평화와 자유를 준다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키케로 역시 나이가 들어갈수록 육체의 힘은 약해지지만 영혼의 힘, 즉 사고력과 판단력은 더 풍부해진다고 말하며 늙음을 옹호하는 태도를 보인다. 늙는다는 것은 삶과 죽음에 대해 반성적으로 고찰할 계기를 마련하며 자기 자신을 성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게 되는 계기를 발견하는 인생의 한 시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문학과 예술, 신화와 철학, 미학과 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 영역을 가로지르며 개진하는 철학적 사유를 통해 죽음을 향한 영원한 물음들에 대한 자신만의 해답을 찾는 여정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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