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김중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김중혁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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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14.3.20

페이지

420쪽

이럴 때 추천!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읽으면 좋아요.

#그림자 #상상

상세 정보

계보나 원천이 없는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자극해온 소설가 김중혁이 세 권의 소설집과 세 권의 산문집에 이어 세번째 장편소설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를 선보인다. 이번 소설은 '딜리터deleter' 혹은 '딜리팅'에 대한 이야기로 자신의 비밀을 탐정에게 의뢰해 세상에서 지워지게 하는 역시나 독특하고 재밌는 소재이다.

깊게 땅을 판 다음 음식물 쓰레기와 동물의 시체와 곰팡이와 사람의 땀과 녹슨 기계를 한데 묻고 50년 동안 숙성시키면 날 법한 냄새가 나는 비밀이 가득한 악어빌딩 4층에 자리한 구동치 탐정 사무실의 한적한 오후. 1920년대에 녹음된 이탈리어 테너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당신은 그토록 무미건조한 월요일에 나를 찾아왔군요. 이 세상의 덧없음을 아는 사람이여, 나에게 비밀을 말해주세요. 비밀의 그림자는 국경을 넘고 바다를 건넙니다. 우리의 사랑만이 덧없는 세상을 이겨낼 수 있는 힘, 나에게 비밀을 말해주세요. 비밀의 그림자는 월요일처럼 길고 길어요."

이 사무실에 손님이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람의 발자취를, 흔적을 지워주는 탐정 구동치와 계약한 사람은 죽은 뒤에 기억되고 싶은 부분만 남기고 떠날 수 있다. 힘 있는 재력가와 그의 추악한 비밀을 차지한 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거래. 그리고 그들로부터 비밀을 지워달라는 딜리팅 요청을 받은 구동치 탐정의 수사가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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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5

그 바람,님의 프로필 이미지

그 바람,

@geubaram

소설이 시시하다고 말하지 마시라. 소설 안에서는 그 어느 자기계발서보다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으니. 게다가 비유로. 때로 비유가 더 정확할 때가 있다, 하지 않는가.

김중혁의 소설을 다시 읽는다. 긴 흐름의 장편소설을 읽다보면 글을 쓰는 내내 작가의 컨디션과 기분이 느껴진다. 좋은 문장들이 적확한 자리에 놓여 있다는 느낌과 그것을 위해 그가 했을 고뇌와 의식들이 느껴진다. 그의 문장은 이태준의 말처럼 문장들이 디딤돌을 놓듯이 끝없이 궁리한 흔적이고 게다가 천운처럼 문장들이 자리 자리를 알아서 찾아가는 듯 싶게 몸에 딱 맞는다. 물론 작가의 역량이다.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김중혁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2018년 6월 10일
0
민쥬님의 프로필 이미지

민쥬

@xyrabpya5tyy

지루해질 틈이 없게 얇지 않은 소설이 읽혔다. 딜리팅이라는 것이 있는 줄 몰랐다. 나는 오히려 내가 죽으면 나의 모든게 알려지고 펼처져도 아무런 상관이 없을것같다. 유쾌한 문체와 신선한 소재가 더해져서 재미있었던 소설! 마지막 작가의 말이 압권이었다.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김중혁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읽었어요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17년 7월 5일
0
HANRYANG88님의 프로필 이미지

HANRYANG88

@hgz8geezpd5g

👻👻👻👻👻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김중혁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읽었어요
2017년 1월 10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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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계보나 원천이 없는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자극해온 소설가 김중혁이 세 권의 소설집과 세 권의 산문집에 이어 세번째 장편소설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를 선보인다. 이번 소설은 '딜리터deleter' 혹은 '딜리팅'에 대한 이야기로 자신의 비밀을 탐정에게 의뢰해 세상에서 지워지게 하는 역시나 독특하고 재밌는 소재이다.

깊게 땅을 판 다음 음식물 쓰레기와 동물의 시체와 곰팡이와 사람의 땀과 녹슨 기계를 한데 묻고 50년 동안 숙성시키면 날 법한 냄새가 나는 비밀이 가득한 악어빌딩 4층에 자리한 구동치 탐정 사무실의 한적한 오후. 1920년대에 녹음된 이탈리어 테너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당신은 그토록 무미건조한 월요일에 나를 찾아왔군요. 이 세상의 덧없음을 아는 사람이여, 나에게 비밀을 말해주세요. 비밀의 그림자는 국경을 넘고 바다를 건넙니다. 우리의 사랑만이 덧없는 세상을 이겨낼 수 있는 힘, 나에게 비밀을 말해주세요. 비밀의 그림자는 월요일처럼 길고 길어요."

이 사무실에 손님이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람의 발자취를, 흔적을 지워주는 탐정 구동치와 계약한 사람은 죽은 뒤에 기억되고 싶은 부분만 남기고 떠날 수 있다. 힘 있는 재력가와 그의 추악한 비밀을 차지한 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거래. 그리고 그들로부터 비밀을 지워달라는 딜리팅 요청을 받은 구동치 탐정의 수사가 맞물려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제 귀는 아주 깊은 우물입니다
당신의 비밀을 말해주세요

“여기가 구동치 사무실이 맞습니까?
이건 위험한 일이고 중요한 일입니다. 비밀을 묻어버리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다들 저를 믿죠.
알겠습니다. 구 탐정님을 믿겠습니다. 계약합시다.”


계보나 원천이 없는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자극해온 소설가 김중혁이 세 권의 소설집과 세 권의 산문집에 이어 세번째 장편소설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를 선보인다. 등단 15년의 구력과 김유정 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이효석문학상 등의 수상 경력 그리고 인기 팟캐스트에서 들려주는 재치 있는 입담 등 다양한 재능에서 비롯된 그를 가리키는 수식어는 많지만 김중혁의 소설을 읽은 사람이라면 김중혁 스스로가 그러한 화려한 수식어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는 다만 즐기는 사람으로서 즐겁게 소설을 쓰며 우리에게 즐거운 소설을 가져다준다. 이번 소설은 ‘딜리터deleter’ 혹은 ‘딜리팅’에 대한 이야기로 자신의 비밀을 탐정에게 의뢰해 세상에서 지워지게 하는 역시나 독특하고 재밌는 소재이다. 깊게 땅을 판 다음 음식물 쓰레기와 동물의 시체와 곰팡이와 사람의 땀과 녹슨 기계를 한데 묻고 50년 동안 숙성시키면 날 법한 냄새가 나는 비밀이 가득한 악어빌딩 4층에 자리한 구동치 탐정 사무실의 한적한 오후. 1920년대에 녹음된 이탈리어 테너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당신은 그토록 무미건조한 월요일에 나를 찾아왔군요. 이 세상의 덧없음을 아는 사람이여, 나에게 비밀을 말해주세요. 비밀의 그림자는 국경을 넘고 바다를 건넙니다. 우리의 사랑만이 덧없는 세상을 이겨낼 수 있는 힘, 나에게 비밀을 말해주세요. 비밀의 그림자는 월요일처럼 길고 길어요(p. 11).” 이 사무실에 손님이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람의 발자취를, 흔적을 지워주는 탐정 구동치와 계약한 사람은 죽은 뒤에 기억되고 싶은 부분만 남기고 떠날 수 있다. 힘 있는 재력가와 그의 추악한 비밀을 차지한 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거래. 그리고 그들로부터 비밀을 지워달라는 딜리팅 요청을 받은 구동치 탐정의 수사가 맞물려 있다. “살아 있으면서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으려는 마음이 삶을 붙잡으려는 손짓이라면, 죽고 난 후에 좋은 사람으로 남아 있으려는 마음은, 어쩌면 삶을 더 세게 거머쥐려는 추한 욕망일 수도 있었다(p. 328).” 인간 누구나의 마음속에 숨겨진 이기적인 욕망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재미가 더해진 이 이야기는 작가 김중혁에게 또 한 번의 새로운 수식어를 선사할 것이며,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독서 경험을 안겨줄 것이다.

김중혁만이 상상할 수 있고, 김중혁보다 더 잘 쓸 수는 없는 이야기
― 김중혁 소설의 소재와 주제

“수많은 사람들의 흔적을 꺼내 보면서 그 사람들의 삶과 함께했다.
고민을 함께했고, 비밀을 공유했다.”


어느 포털사이트에 ‘오늘의 사진’으로 선정되기도 한, 한여름 오후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골목길에 나와 앉아 있는 한적하고 평범하며 무탈한 풍경의 악어동네, 그 동네에서도 골목과 산길이 만나는 삼거리 모서리에 자리한 악어빌딩. 그곳에서 셜록도 코난도 아닌 탐정 구동치는 사람의 발자취와 흔적을 지우는 일을 한다. 이 세상에서 사라진 뒤에도 그 자리에 남을 하드디스크며 일기장, 부치지 못한 편지 같은 것을 ‘딜리팅’해주는 게 이 탐정의 업무이다. 이러한 독특한 소재와 설정은 김중혁 소설의 특장이라 할 만하다. 그런데 소설에서 소재와 주제란 어떤 것일까. 소재는 소품이고 주제는 의식인가. 김중혁은 소재가 곧 주제임을 증명하는 소설가이다. 사진작가, 측량원, 타이피스트, 공연 기획자…… 무엇이어도 상관없는 게 아니라 꼭 그것이어만 하는 “실물”을 다루는 작가의 이 구체적 상상은 보통의 사람이 아닌 특별한 개인 한 사람에 대한 통찰이고 깊은 관심이며 사랑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중혁의 이러한 상상은 우리 일상과 밀착되어 있고 어떤 낯선 직업과 외모와 배경을 가졌다고 해도 허황되거나 장난스럽지가 않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탐정 구동치 역시 냉정하고 냉철하지만 우리가 사는 곳 가까이에 살고 있는 듯한 친근한 인물로 다가오는 것도 그 이유이다.
이러한 밀착은 탐정의 삶을 마치 어느 소설가(혹은 작가 김중혁)의 삶과 닮아 있다고 느끼게 하는데 이것은 다만 이 소설에 실제로 자신의 습작을 없애기 위해 딜리팅을 요청하는 소설가와 현실 세계에서 이루지 못하는 것을 소설 속에서 이뤄내는 형사가 등장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구동치는 이 세상은 나를 둘러싼 세계와 내가 모르는 세계로 나뉘어 있어서 누군가가 없어지기 바라는 물건을 옮겨 놓는 것만으로 딜리팅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 비밀은 구동치 자신만이 알고 함께하며 공유한다. 농담인 듯 부려놓는 재미있는 소재가 어제나 공감과 위로의 순간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김중혁의 소설은 보아넘기기보다는 하나의 경험을 나누는 일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소재는 김중혁만이 상상할 수 있고, 김중혁보다 더 잘 쓸 수는 없는 이야기이다.

일상을 사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유쾌하고 쿨한 시선, 그 속에 따뜻함과 존엄이 있다
―그것이 김중혁이다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죽음을 극복하기 위해 걸어 나가는 사람들이다.”


타인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탐정 구동치의 삶을 억누르게 되자 구동치는 점점 자신의 일이 버겁게 느껴진다. 그런 구동치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그가 사랑하는 악어동네이다. 구동치는 악취가 나는 악어빌딩도, 다닥다닥 붙은 집들도, 길과 길이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 종잡을 수 없는 골목도 좋아한다. 골목 속에 들어가 있으면 마음이 편안했다. 가파른 골목과 산길로 연결되어 악어가죽의 무늬처럼 다닥다닥 붙어서 살며 새벽이 되면 몰려나와 일터로 향하는 사람들은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 골목을 걸어 내려와서 절벽으로 뛰어내리는 레밍쥐들 같고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 같지만 이러한 일상의 숭고와 대면하며 구동치는 그 사람들 하나하나를 존경했다. 김중혁은 서늘하고 음습하며 냄새나는 기운을 묘사하며 우리를 악어동네로 인도하지만 막상 그 동네에 들어가 보면 구동치와 같이 친근하고 편안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은 독특하고 개별적인 사람 누구라도 하루라는 일상의 숭고와 대면하고 있다는 것을 작가 자신이 충분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누구보다 이런 일상을 사는 사람을 위로하고 싶었고 웃게 하고 싶었을 것이다. 소설 속에서 구동치가 김인천 형사가 쓴 소설 「역지사지 살인사건」을 읽은 뒤 평가하는 장면은 인상적인데, “빨리 읽을 수 있다는 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소설을 관통하는 뜨거운 심장이 느껴졌다”가 그것이다. 작가는 그런 소설을 꿈꾸지 않았을까. 어떤 관념에 이르기보다는 사람들 속에 숨은 슬픔의 틈을 이해하는 작가의 시선이 다시 한 번 따뜻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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