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솔루트 듀오 7

히이라기 타쿠미 지음 | 대원씨아이(단행본) 펴냄

앱솔루트 듀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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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15.5.15

페이지

2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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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즈>―그것은 초화된 정신력으로 자신의 혼을 구현해서 만들어내는 무기. <빌 조아>와 싸우면서 새로운 힘의 가능성을 손에 넣은 코코노에 토오루는 그 힘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수련했다. 유리에와 친구들은 너무 무리하는 것 같다고 걱정했지만 하루하루 그 힘, 마술을 익혀가는 토오루. 한편 토오루는 <666(더 비스트)>와 관련된 <애플>이라 불리는 악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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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책빵

@moonbookbread

책 서평: 여자(餘字)

출판사 히스테리안으로부터 책이 도착했다. 제목은 <여자>. 책의 앞부분은 이렇게 시작한다.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나는 사랑 받는 일 없이 빠르게 늙어간다, 라고 여자가 말했다.”

몇 페이지를 읽어나가다가 여자(餘字)가 ‘남은 글자’를 뜻한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영어로 ‘잔여’를 뜻하는 leftovers는 그 잔여로부터 사유를 다시 엮어내는 독특한 글쓰기 방식을 택했다. 이 책은 사물과 현상을 설명하지 않고 지나가는 말과 생각들을 “~라고 말했다”는 말꼬리로 꿰어 흐르게 한다. 인용과 리듬으로 이루어진 대화 형식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러니까 인간은 많은 것을 경험해야 한다, 하고 기자가 말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보고 알고 기록하기 위해 더 많이 걷고 더 오래 깨어 있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시대를 마주 보고 행할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이고 지성적인 일이다.”(말, 13쪽)

작가는 왜 이런 글쓰기 방식을 택했을까? 이러한 ‘산문’은 자전적 에세이라기 보다 형식 실험에 가깝다. 가장 일상적인 장면에서 출발하여 이야기는 꼬리를 물어 전개되며, 전지적 서술자 없이 모든 장면을 관계로 연루시킨다. 주체(화자)는 기자이며, 학자이며, 상담사이며, 음악가이며, 결국 여자이다. 따라서 누구도 아니며 누구도 될 수 있다.

“인간이 살면서 할 수 있는 노력에는 총량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책을 읽을 수는 없어요. 모든 이야기를 쓸 수도 없구요. 내 남은 힘으로 무슨 말부터 할지 선택할려면 이미 마주친 것을 유심히 살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라고 학자가 말했다.”(길, 23쪽)

여자는 언제나 떠나는 존재이자, 머무는 자리를 다시 묻는 사람이다. 시작과 남겨짐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방랑자의 말들이 내 가슴에 와닿는다. 이 책은 하나의 일관된 산문이나 소설처럼 읽히지는 않는다. 회화를 감상하듯, 시를 읽듯 천천히 곱씹어 읽어보면 좋겠다. 물음과 답이 이곳저곳을 떠다니며 마음 어딘가에 안착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하고 싶은 걸 하니까 불안이 사라졌다면 불안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있지 않아서 생기는 건가요, 하고 여자가 물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나에게 바라는 것을 구분할 수 있으신가요, 하고 남자가 물었다. 나 자신한테 바라는 것이 남이 만든 것일 수도 있기는 해요, 하고 상담사는 말했다.”(35쪽)

이 구절을 읽으며 나를 잠식하고 있는 불안을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본다. 불안이 떠다니도록 그냥 두는 것도 방법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자연스레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잔여 없는 삶이요, 라고 여자가 말했다. 잔여 없는 삶이요, 하고 화면 속 여자가 되풀이했다…여자는 마음껏 진지해질 수 없었다. 자기가 하는 말이 변명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그는 그런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53쪽)

여자는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질문을 남긴다. 그 물음들은 읽는 이의 삶으로 옮겨진다. 

여자는 또 묻는다.“이별하였을 떄 우아하게 낙담하길 원하고, 막힌 길 앞에 섰을 때 의연하게 옆길을 헤아려 나아갈 수 있는가, 미래를 불확실 한 것으로 두고도 행할 수 있는가, 결과와 보상과 대가의 자리를 비워둘 수 있는가, 거기에 실패가 있어도 갈 것인가” (137쪽)

이 거대한 질문 앞에 선 독자에게 여자는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주기도 한다. 비록 한가지의 길은 아닐지언정 읽는 이들이 각자의 생각에 빠져들게끔 초대한다.

“그러니 중요한 것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을 삶의 한가운데로 가져와 그것에 미간을 박고 몸을 거꾸로 세우면 온몸만큼의 중력이 그곳을 거쳐 세상으로 돌아갈 것이고 오직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사는 시간을 삽니다.”(150쪽)

<여자>를 덮고 나면, 독자에게는 여자(leftovers)가 남는다. 그래서 <여자>는 읽히는 책이기보다, 사유하고 경험하며 머무는 책에 가깝다.

여자 leftovers

김민주 지음
히스테리안 펴냄

1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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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hankj1015

19분 전
0
주진숙님의 프로필 이미지

주진숙

@j274870

  • 주진숙님의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게시물 이미지
📚사라짐의 노래, 남겨진 자들의 이야기!
📚새 없는 하늘, 우리 없는 내일!
📚리처드 파워스 저자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침묵의 숲과 불안한 미래!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은 인간과 자연, 과학과 감정이 교차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생태위기와 가족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파괴된 행성에서 살아가는 가족의 불안과 공존을 담은 이 작품은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으로, 힘없는 개인을 통해서 아득한 우주로까지 확장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인간과 자연, 과학과 감정을 다루고 있다고 해서 어렵지 않고, 읽는이가 쉽게 이입할 수 있게 , 아버지와 아들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지구 생태계와 인류의 미래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이 작품은 강자가 약자를 희생시켜 번영한 세계가 곧 멸망을 하게 된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은 소용돌이 같은 결말 때문에 절대로 손에 놓을 수 없을 정도로 흡인력이 대단한 작품이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을때까지,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특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천문학, 뇌과학, 환경 문제를 다루는 이 작품은 주인공 로빈의 순수한 저항과 사랑이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하고, 새들이 사라지는 현상을 단순한 자연의 변화가 아니, 인류의 위기와 무감각의 상징으로 그려냈다.

🕊이 작품은 환경소설이기는 하지만, 인간 존재의 의미와 자연과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쉽게 읽히는 소설이기는 하지만, 마지막에 긴 여운을 주는 작품으로, '우리가 잃어가는 것들에 대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새들이 사라지는 현상을 단순한 자연의 변화로 그려낸게 아니라, 인류가 직면한 환경 파괴와 생태적 위기로 그려냈다. 또한 주인공 로빈을 자연과 깊은 교감을 나누는 존재로 그려내어, 인간이 자연과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아버지 테오는 과학적 세계관을, 아들 로빈을 감성적 세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그려냈고, 두 시선이 충돌하지만 결국 서로를 보완하는 역할로 그려냈다. 아내를 잃은 테오와 아들 로빈의 관계를 상실 속에서도 서로를 지탱하는 가족의 의미를 그려낸다.

🕊인간 존재의 의미와 우리가 잃어가는 것들에 대한 성찰을 담은 이 작품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와 맞닿아 있는 작품으로, 충분히 이 작품 추천할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읽다보면 우리가 놓치고 있는 자연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상실을 극복하려는 노력의 이야기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간적인 이야기로 그려내어, 무거운 주제이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로빈이라는 인물을 통해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흔들고, 인간 존재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단순히 감동만 주는게 아니라, 우리가 과연 무엇을 잃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게 하는 작품이다. 환경 소설이자 가족 드라마, 동시에 철학적 성찰을 담은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단순한 감성뿐만 아니라, 삶과 자연에 대한 태도를 다시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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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리처드 파워스 지음
알에이치코리아(RHK) 펴냄

33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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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블레이즈>―그것은 초화된 정신력으로 자신의 혼을 구현해서 만들어내는 무기. <빌 조아>와 싸우면서 새로운 힘의 가능성을 손에 넣은 코코노에 토오루는 그 힘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수련했다. 유리에와 친구들은 너무 무리하는 것 같다고 걱정했지만 하루하루 그 힘, 마술을 익혀가는 토오루. 한편 토오루는 <666(더 비스트)>와 관련된 <애플>이라 불리는 악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다.

출판사 책 소개

<블레이즈>―그것은 초화된 정신력으로 자신의 혼을 구현해서 만들어내는 무기. <빌 조아>와 싸우면서 새로운 힘의 가능성을 손에 넣은 코코노에 토오루는 그 힘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수련했다. 유리에와 친구들은 너무 무리하는 것 같다고 걱정했지만 하루하루 그 힘, 마술을 익혀가는 토오루. 한편 토오루는 <666(더 비스트)>와 관련된 <애플>이라 불리는 악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예전에 잃은 여동생 오토하와 너무나 닮은 소녀를 만나는데…?! 파트너와의 유대를 통해 미래를 거머쥐는 학원 배틀 액션 제7탄! 과거의 쐐기가 영혼에 깊이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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