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하고 포인트 받기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공지영 지음
김영사
 펴냄
9,900 원
9,900원 
앱에서 포인트받고 구매
254쪽 | 2001-07-26
분량 보통인책 | 난이도 보통인책
상세 정보
처음으로 펴내는 공지영의 기행 에세이. 이번 여행의 주제는 '수도원'이다. 이미 특색있는 기행서들이 많이 나온 시점에,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주제를 들고, 그것도 종교와는 영 무관해 보이는 작가 공지영이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이 책은 프랑스에서부터 스위스, 이탈리아를 거쳐 독일까지 각지의 수도원을 여행하며 느낀 감상을 담고 있다. <BR> <BR> '수도원'을 목표로 한 여행인 만큼 글은 다분히 자성적이고 신실하다. 어느 정도냐면, 작가 스스로 "내가 무슨 할렐루야 아줌마라도 되어서 주님의 섭리가 내게만 이루어진다, 라고 쓰고 있는 기분"라고 할 정도. 이쯤 되면 작가가 카톨릭 신자라는 걸 인정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다. <BR> <BR> 도대체 언제부터 '신'을 믿었던 것일까. 그 점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꼭 그 질문을 할 줄 알았다는 듯이 작가는 책의 시작에서부터 자신의 카톨릭 역사를 밝힌다. 중학교 1학년 무렵, <좁은 문>에 나오는 알리사의 기도("하느님, 당신을 더 사랑하기 위해 내게는 그의 사랑이 필요합니다")에 감동해 알리사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감수성으로 카톨릭에 입문한 것이라고, 이내 한 신학생을 짝사랑해 대학 2학년 때만 해도 주일학교 교사를 했던 몸이라고 말이다.<BR> <BR> 겉으로는 수많은 유럽의 수도원을 방문해 수녀님들과 함께 성가를 부르고 기도를 올린 것처럼 썼지만, 정작 그녀가 방문한 곳은 수도원이 아니라 하느님을 외면했던 '지난 세월'이었다. 하느님을 떠나게 된 계기, 그 시절의 고민, 노동운동 현장에서의 갈등 등등 그녀는 철저하게 자신의 내면을 향해 눈을 열고 있다. <BR> <BR> 그래서일게다. 그녀는 책 어디서고 창피한 줄 모르고 눈물 · 콧물을 쭉쭉 흘렸다. 모든 것이 '내 탓이요'하면서 지난 시절의 '네 탓' 타령을 회개하고 "내가 졌습니다! 항복합니다! 항복... 합니다, 주님"하며 엎드렸다. <BR> <BR> 이처럼 책이 순수하게 '수도원 기행'의 모습을 띄는 것은 드문드문 등장하는 중세풍의 수도원 전경 때문도, 수녀들과 수사들의 자애로운 미소가 깃들어서도 아니다. 자칫 기행문에 머물고 말 책을 은혜로운 신앙 고백서로 만든 것은 오로지 작가의 회개 기도와 눈물 덕분이니 말이다. (아마 작가는 이 마저도 하느님의 섭리와 뜻이었을 거라고 하겠지만.)
더보기
목차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그곳으로
낯선 이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아르정탱 가는 길
아르정탱, 베네딕트 여자 봉쇄수도원
18년만의 영성체

땅위에 그를 아는 자 하나 없고
솔렘 수도원, 베네딕트 남자 봉쇄수도원 - 그레고리안 성가의 본산
이 파리
리옹(Lyon)
테제(Taize), 꿈 하나만 믿고 이룬 공동체
길 위의 성모

'사람들'을 만나고 '나'를 만나다
오뜨리브(Hautrive) 수도원 가는 길
오뜨리브 남자 시토 봉쇄수도회 그리고 마그로지 여자 시토 봉쇄수도회
기차
뮌헨, 백장미 두 송이
킴지(Chiemsee), 호반의 아름다운 정원, 수도원, 그리고 결혼식
북 독일, 함부르크
오스나 브룩(OsnaBruck), 베네딕트 여자 봉쇄수도원 - 마굿간의 수녀님들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아라
뒤셀도르프(Duesseldorf) 가는 길
마리아의 언덕, 몽포뢰 도미니코 수도원
림부르크(Limburg) 수도원

더보기
저자 정보
공지영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88년 《창작과 비평》에 구치소 수감 중 집필한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1989년 첫 장편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3년에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통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억압의 문제를 다뤄 새로운 여성문학, 여성주의의 문을 열었다. 1994년에 『고등어』『인간에 대한 예의』가 잇달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명실공히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 작가가 되었다. 대표작으로 장편소설 『봉순이 언니』『착한여자』『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즐거운 나의 집』『도가니』『높고 푸른 사다리』 등이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존재는 눈물을 흘린다』『별들의 들판』『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1·2』『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딸에게 주는 레시피』『시인의 밥상』 등이 있다. 2001년 21세기 문학상, 2002년 한국소설문학상, 2004년 오영수문학상, 2007년 한국가톨릭문학상(장편소설 부문), 그리고 2006년에는 엠네스티 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에는 단편 「맨발로 글목을 돌다」로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더보기
남긴 글 0
앱에서 바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