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 살의 위악적인 법대생 장총찬이 사회의 부조리와 불의에 맞서 싸움으로써 '현대판 홍길동의 활약'으로 일컬어지는 김홍신 장편소설 <인간시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첫 출간 후 2년 만에 100만 부를 돌파해 '한국 출판사상 최초의 밀리언셀러'로 자리잡은 작품이다.
인간시장/김홍신
스물두 살 청년 장총찬을 통해 우리 사회 부조리를 파헤치고 불의에 맞서 싸우며 통쾌한 한 방을 선사하는 인간시장은 현대판 전우치나 홍길동처럼 읽으면서 속이 후련해지는 소설입니다.
이 책의 주요 내용들을 보면 인신매매, 사이비 종교, 학교 비리 등 사회악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주인공 장총찬과 그의 애인 다혜의 멋진 활약을 그리고 있으며 사건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활극을 보면서 가슴 뜨거워지고 정의가 무엇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사이비 종교인 천국 직행 교예 대한 철저한 복수와 응징과 함께 주임교수 딸인 미나를 구출하면서 뒤 마무리까지 화끈하게 정리되죠.
강원도 산골에서 벌어지는 노름판에서 김갑산 회장의 손자로 가장하여 노름으로 모든 돈을 따버리는가 하면 여성전용 호빠인 남창을 운영하는 업소에 들어가 뒤를 봐주는 조폭과의 한판 승부도 멋지게 성공합니다. 그리고 김갑산 회장의 손자 유괴납치 사건의 활약으로 김갑산 회장에게 깊은 신뢰감을 안겨줍니다.
국내에서 거의 모든 사회악을 정리하고 난 후 장총찬은 무대를 일본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일본의 대한민국에 대한 새로운 침략 계획에 관한 내용을 다루며 그 침략 계획은 2차 세계대전처럼 물리적 충돌이 아니라 경제속국을 만들어 친일파, 친일 경제인, 친인 정치인을 만들어 일본 상품을 무한정 소비시키는 경제전쟁을 일으킨다는 내용이다.
33년 전의 상황이 지금 국내 상황과 대비시켜보면 정말 오싹한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의 우리 정치인을 보면 정말 똑같다고 느끼게 됩니다. 친일 정치인을 통해 사회, 문화, 예술, 경제, 역사 등 대다수의 국민들이 마취된 상태에서 우리의 역사는 점점 잠식되어 갈 것입니다.
인간시장 김홍신 작가는 33년 후의 지금과 같은 상황을 예견하고 글을 썼던 것일까요? 일본의 이익을 대변하고 아직도 친일 발언이나 일본의 침략이 정당하다는 일부 경제인이나 정치가들을 보면 일본은 벌써 전쟁을 일으키며 조금씩 우리나라를 집어삼키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교과서 왜곡 사건이나 위안부 문제에서 보듯 친일 언론들은 일본의 획책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 그들이 역사왜곡의 배후 인물일지도 모릅니다.
‘미국 사람은 미국적인 것을 자랑한다. 영국 사람은 영국적인 것에 긍지를 갖는다. 프랑스 사람도 그렇고 중국 사람도 그렇다. 역사가 긴 민족이나 당대한 나라들은 스스로의 고유한 것에 긍지를 갖고 있다’
‘그 긍지가 힘이기도 한 것이다’
헌데 한국인은 한국적인 것에 긍지를 갖고 있지 않는 것 같다. 옛날에도 그러했고 오늘날에도 예외 없이 그렇다. 긍지나 자랑은커녕 한국적인 것은 빨리 없애버릴수록 좋다는 열등감을 갖는데 예외가 없다‘
독일의 경우 ’우리나라에선 정당한 일이면 거지가 와도 해주고 부당한 일이면 대통령이 와도 안 해줍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어떠한가. 가진 자와 쥔 자의 세상이지 않는가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쓰레기 같은 우리 사회에 강자들의 횡포는 점점 악랄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권력이란 국민이 국민을 대신해서 봉사하고 헌신하라고 맡긴 것이지 시민 위에 군림하라고 쥐여준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권력은 재벌과 결탁하고 폭력을 정당화함으로써 서민들의 목줄을 쥐고 흔들었습니다. 법을 집행하는 자도, 법을 만드는 자도, 법위에 군림하였고 돈의 지배 아래 권력의 시녀가 되어 무차별 폭력과 성의 노예로 가진 자의 하수인이 되었습니다.
인간시장은 사회 부조리와 악에 대응하는 방식이 블록버스트 액션 영화처럼 화려하고 비현실적인 주인공의 무술 실력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독자로 하여금 폭력을 정당화하고 미화시킨다는 지적도 있지만 어차피 이 소설은 현실보다는 대리만족을 통한 억압된 욕구의 분출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독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정의가 무너지고 악인이 버젓이 활보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 장총찬 같은 영웅이 우리 사회에 나타나 악의 무리들을 깨끗이 쓸어버리는 그날이 빨리 오길 바랍니다.
이 사회는 범법자들이 활개 치는 도시가 아니라 정상적이고 상식이 통하는 모든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띠뜻한 남쪽나라 통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