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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지 유키야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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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08.1.22

페이지

384쪽

상세 정보

미스터리색이 강한 청춘 소설로, '암흑' 속에서 귀환한 한 청년의 약속과 재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3년 제29회 메피스토 상을 받으며 데뷔하고, 국내에는 <도쿄밴드왜건>이란 작품으로 소개된 바 있는 쇼지 유키야의 2005년 작. 서로 다른 두 가지 이야기가 교차하다 마지막 장에서 합쳐지면서, 수수께끼가 풀리는 구성의 소설이다.

첫 번째 이야기에는 '모범생 반장과 불량 소녀'가 등장한다. 10년 전, 주인공 모범생 '반장'은 불량 소녀 '야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뉴욕의 '지하세계'에서 일본으로 돌아온다. 그 약속이란, 야오가 스스로 인생을 바로잡을 수 있다면, 10년 뒤에 1억 엔을 넘기겠다는 약속이다. 그러나 약속 장소에 나타난 사람은 야오의 남편이라는 사람. 야오는 3년 전부터 실종되었다고 한다.

소설의 또 다른 한 줄기는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다. 명문재벌가의 후계자 유리. 몸이 약한 유리는 이제 열 살,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 및 친척들과 함께 고풍스러운 큰 저택에서 산다. 어느 날, 죽은 어머니의 유령이 저택에 나온다고 하는 소란이 일어난다. 할아버지가 본 어머니의 유령. 그 유령의 출현에 의해서, 소년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조금씩 그려지기 시작한다. 단짝 친구인 에미와 한마는 유리를 위해서 힘을 합해 이 유령의 수수께끼를 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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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책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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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 없는 삶이요, 라고 여자가 말했다. 잔여 없는 삶이요, 하고 화면 속 여자가 되풀이했다…여자는 마음껏 진지해질 수 없었다. 자기가 하는 말이 변명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그는 그런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

여자 leftovers

김민주 지음
히스테리안 펴냄

18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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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책빵

@moonbookbread

책 서평: 여자(餘字)

출판사 히스테리안으로부터 책이 도착했다. 제목은 <여자>. 책의 앞부분은 이렇게 시작한다.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나는 사랑 받는 일 없이 빠르게 늙어간다, 라고 여자가 말했다.”

몇 페이지를 읽어나가다가 여자(餘字)가 ‘남은 글자’를 뜻한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영어로 ‘잔여’를 뜻하는 leftovers는 그 잔여로부터 사유를 다시 엮어내는 독특한 글쓰기 방식을 택했다. 이 책은 사물과 현상을 설명하지 않고 지나가는 말과 생각들을 “~라고 말했다”는 말꼬리로 꿰어 흐르게 한다. 인용과 리듬으로 이루어진 대화 형식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러니까 인간은 많은 것을 경험해야 한다, 하고 기자가 말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보고 알고 기록하기 위해 더 많이 걷고 더 오래 깨어 있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시대를 마주 보고 행할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이고 지성적인 일이다.”(말, 13쪽)

작가는 왜 이런 글쓰기 방식을 택했을까? 이러한 ‘산문’은 자전적 에세이라기 보다 형식 실험에 가깝다. 가장 일상적인 장면에서 출발하여 이야기는 꼬리를 물어 전개되며, 전지적 서술자 없이 모든 장면을 관계로 연루시킨다. 주체(화자)는 기자이며, 학자이며, 상담사이며, 음악가이며, 결국 여자이다. 따라서 누구도 아니며 누구도 될 수 있다.

“인간이 살면서 할 수 있는 노력에는 총량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책을 읽을 수는 없어요. 모든 이야기를 쓸 수도 없구요. 내 남은 힘으로 무슨 말부터 할지 선택할려면 이미 마주친 것을 유심히 살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라고 학자가 말했다.”(길, 23쪽)

여자는 언제나 떠나는 존재이자, 머무는 자리를 다시 묻는 사람이다. 시작과 남겨짐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방랑자의 말들이 내 가슴에 와닿는다. 이 책은 하나의 일관된 산문이나 소설처럼 읽히지는 않는다. 회화를 감상하듯, 시를 읽듯 천천히 곱씹어 읽어보면 좋겠다. 물음과 답이 이곳저곳을 떠다니며 마음 어딘가에 안착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하고 싶은 걸 하니까 불안이 사라졌다면 불안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있지 않아서 생기는 건가요, 하고 여자가 물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나에게 바라는 것을 구분할 수 있으신가요, 하고 남자가 물었다. 나 자신한테 바라는 것이 남이 만든 것일 수도 있기는 해요, 하고 상담사는 말했다.”(35쪽)

이 구절을 읽으며 나를 잠식하고 있는 불안을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본다. 불안이 떠다니도록 그냥 두는 것도 방법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자연스레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잔여 없는 삶이요, 라고 여자가 말했다. 잔여 없는 삶이요, 하고 화면 속 여자가 되풀이했다…여자는 마음껏 진지해질 수 없었다. 자기가 하는 말이 변명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그는 그런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53쪽)

여자는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질문을 남긴다. 그 물음들은 읽는 이의 삶으로 옮겨진다. 

여자는 또 묻는다.“이별하였을 떄 우아하게 낙담하길 원하고, 막힌 길 앞에 섰을 때 의연하게 옆길을 헤아려 나아갈 수 있는가, 미래를 불확실 한 것으로 두고도 행할 수 있는가, 결과와 보상과 대가의 자리를 비워둘 수 있는가, 거기에 실패가 있어도 갈 것인가” (137쪽)

이 거대한 질문 앞에 선 독자에게 여자는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주기도 한다. 비록 한가지의 길은 아닐지언정 읽는 이들이 각자의 생각에 빠져들게끔 초대한다.

“그러니 중요한 것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을 삶의 한가운데로 가져와 그것에 미간을 박고 몸을 거꾸로 세우면 온몸만큼의 중력이 그곳을 거쳐 세상으로 돌아갈 것이고 오직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사는 시간을 삽니다.”(150쪽)

<여자>를 덮고 나면, 독자에게는 여자(leftovers)가 남는다. 그래서 <여자>는 읽히는 책이기보다, 사유하고 경험하며 머무는 책에 가깝다.

여자 leftovers

김민주 지음
히스테리안 펴냄

20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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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hankj1015

38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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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색이 강한 청춘 소설로, '암흑' 속에서 귀환한 한 청년의 약속과 재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3년 제29회 메피스토 상을 받으며 데뷔하고, 국내에는 <도쿄밴드왜건>이란 작품으로 소개된 바 있는 쇼지 유키야의 2005년 작. 서로 다른 두 가지 이야기가 교차하다 마지막 장에서 합쳐지면서, 수수께끼가 풀리는 구성의 소설이다.

첫 번째 이야기에는 '모범생 반장과 불량 소녀'가 등장한다. 10년 전, 주인공 모범생 '반장'은 불량 소녀 '야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뉴욕의 '지하세계'에서 일본으로 돌아온다. 그 약속이란, 야오가 스스로 인생을 바로잡을 수 있다면, 10년 뒤에 1억 엔을 넘기겠다는 약속이다. 그러나 약속 장소에 나타난 사람은 야오의 남편이라는 사람. 야오는 3년 전부터 실종되었다고 한다.

소설의 또 다른 한 줄기는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다. 명문재벌가의 후계자 유리. 몸이 약한 유리는 이제 열 살,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 및 친척들과 함께 고풍스러운 큰 저택에서 산다. 어느 날, 죽은 어머니의 유령이 저택에 나온다고 하는 소란이 일어난다. 할아버지가 본 어머니의 유령. 그 유령의 출현에 의해서, 소년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조금씩 그려지기 시작한다. 단짝 친구인 에미와 한마는 유리를 위해서 힘을 합해 이 유령의 수수께끼를 풀려고 한다.

출판사 책 소개

메피스토 상 수상 작가 쇼지 유키야가 선사하는
‘암흑’ 속에서 귀환한 청년의, 약속과 재회의 이야기


《하트비트》는 미스터리색이 강한 청춘 소설로서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작품이다. 2003년 《하늘을 올려다보다 오래된 노래를 흥얼거리다》로 제29회 메피스토 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데뷔한 쇼지 유키야는 이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메피스토 상’ 수상 작가답게 명쾌하고 경쾌한 문체에, 서로 다른 두 개의 이야기가 교대로 전개된다. 마지막, ‘Last Man's SIDE' 장에서 이 두 개의 이야기는 합쳐져 각각의 이야기 속 수수께끼가 풀리지만, 그 최후는 안타까움과 여운이 진하게 남는다. 일본 독자들은 “안타까움과 상냥함이 있는 미스터리”라 평했다. 일본에서는 이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후속작 요청으로 2007년 12월 《하트블루》가 발간되었다.

첫 번째 이야기【모범생 반장과 불량 소녀의 이야기】
10년 전, 주인공 모범생 ‘반장’은 불량 소녀 ‘야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뉴욕의 ‘지하세계’에서 일본으로 돌아온다. 그 약속이란, 야오가 스스로 인생을 바로잡을 수 있다면, 10년 뒤에 1억 엔을 넘기겠다는 약속... 그러나 약속 장소에 나타난 사람은 야오의 남편이라는 사람. 야오는 3년 전부터 실종되었다고 한다. 야오를 찾기 위해 고등학교 시절의 한 친구와 재회한 ‘반장’은 생각지도 않는 사건에 휘말려 들어간다.

... 왜, 그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인가?
... 모범생 ‘반장’이 경험한 뉴욕의 지하세계란 어떤 것인가?

두 번째 이야기【소년과 소녀의 이야기】
명문재벌가의 후계자 유리. 몸이 약한 유리는 이제 열 살,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 및 친척들과 함께 고풍스러운 큰 저택에서 산다. 어느 날, 죽은 어머니의 유령이 저택에 나온다고 하는 소란이 일어난다. 할아버지가 본 어머니의 유령. 그 유령의 출현에 의해서, 소년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조금씩 그려지기 시작한다. 단짝 친구인 에미와 한마는 유리를 위해서 힘을 합해 이 유령의 수수께끼를 풀려고 한다. 에미와 한마는 유리 어머니의 유령을 찍었다는 낯선 남자를 만나 유령 비디오를 보게 된다. 하지만 곧 낯선 남자에 의해 협박을 받게 되는데...

... 유령은 존재하는가?
... 어머니의 유령의 정체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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