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정보
2000년 <소설 속으로 사라진 여자>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다이 시지에의 첫 장편소설이 재출간되었다. 중국의 문화혁명 기간 중 '부르주아 지식인'으로 분류되어 농촌으로 재교육을 받으러 간 두 소년과, 농촌에서 만난 바느질하는 소녀와의 낭만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 영화로 만들어져 2002년 칸 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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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D 콤플렉스>로 페미나상을 수상한 다이 시지에는, 프랑스에서 영화감독과 소설가로 활동 중인 중국 태생의 작가. 중국인의 정체성 문제를 특유의 해학과 유머로 그려내며 주목 받아왔다. 소설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 소녀>는 직접 문화대혁명을 겪은 작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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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한 젊은 지식인들은 모두 농촌으로 보내져 재교육을 받아야만 했던 시절, 부르주아계급 의사를 부모로 둔 두 소년이 첩첩산골로 보내진다. 이들의 재교육이란 것은 소위 똥지게를 지고 나르거나 탄광에서 석탄을 캐는 일. 그러던 어느 날 이들에게 중요한 사건이 일어난다. 하나는 금지된 서양문학과의 만남이고, 다른 하나는 바느질하는 소녀와의 첫사랑이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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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의 '붉은 어록' 이외에는 거의 모든 책이 금서로 통했던 때, 소년들은 발자크와 플로베르, 도스토예프스키, 스탕달, 톨스토이, 빅토르 위고 등의 작품들을 읽으며 새로운 세계에 눈뜨게 된다. 바느질 소녀 역시 두 소년이 읽어준 발자크의 소설에 매료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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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다이 시지에는 섬세하고 위트 있는 문체로,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준 서양의 스승들 발자크, 플로베르, 도스토예프스키 등에게 찬사를 표한다. 작가가 한 인터뷰에서 밝혔듯,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는 책이 인생이 바꿀 수 있다고 진지하게 생각한 세대의 '책에 대한 동경과 찬사'를 담은 소설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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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보
다이 시지에
1954년 중국 푸젠성에서 태어났다. 10대 시절 문화대혁명의 여파로 3년간 쓰촨성에서 ‘재교육’을 받는 고초를 겪었다. 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후 1984년 국비장학금을 받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영화 학교를 졸업했다. 2000년 첫 장편소설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 소녀』로 큰 성공을 거두며 데뷔했고, 2003년 『D의 콤플렉스』로 페미나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가 되었다.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하며 <중국, 나의 고통> <소재봉> <식물학자의 말> 등 여러 편의 영화를 발표했다. 자신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는 2002년 칸 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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