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해도 좋은, 설레는, 피난처가 되는, 당신에게는 그런 한 가지가 있나요?' 아무튼 시리즈는 이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시인, 활동가, 목수, 약사,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개성 넘치는 글을 써온 이들이 자신이 구축해온 세계를 각권의 책에 담아냈다.
이 책 어때요?
Q&A
이 책의 한줄평
0
아직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게시물
4
이 책이 담긴 책장
아직 이 책이 담긴 책장이 없습니다.
요약
아무튼, 게스트하우스 내용 요약
『아무튼, 게스트하우스』는 약사이자 여행자인 장성민이 2017년 위고에서 출간한 에세이로, 40여 개국을 여행하며 겪은 게스트하우스에서의 경험을 통해 여행, 사람, 삶의 의미를 탐구한다(ISBN: 9791186602317). 📖 저자는 1975년 강원도 양양에서 태어나 망우리, 남양주, 영월, 동해 등지에서 자랐으며, 1993년부터 대만, 태국, 인도, 유럽, 미국 등 세계 곳곳을 여행했다. 약사로서 안정된 삶을 살면서도 게스트하우스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인간적 교류에 매료된 그는, 이 책에
게스트하우스 여행을 처음 경험한 건 32살의 여름 때였다.
낯선 공간에 마찬가지로 낯선 이들이 모여서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친구가 되었다.
밤이 새는지도 모르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거의 웃었고, 때론 울기도 했다.
내게 게스트하우스가 특별한 공간이었던 이유는
이전까지의 ‘나’와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생이 왠지 어떻게 흘러갈지 짐작이 되어가던 그때,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났던 친구들 때문에 또
한번 설레임을 느꼈었다. 그 설레임을 잊지 못해 다른 지역의 게스트하우스를 찾아다녔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시작된 여행은 후에 카우치서핑으로 이어졌고, 1년 정도 직접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돌이켜보면 당시 내게 필요했던 건 ‘경험의 확장’이었다. 원래 살아가는 범위 안이 아니라 밖으로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했고, 그게 내겐 게스트하우스 여행이었다.
때로는 이런저런 유명한 장소를 다니는 것보다 조금은 허름한 게스트하우스 안에 박혀서 책을 읽거나, 커피 한잔 마시면서 빗소리 들으며 하루를 멍하니 보내는 것이 더 낫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한국에서는 해가 지날수록 게스트하우스 여행은 그 느낌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여행자들이 묵는 느낌이었다면, 요즘은 만남의 장 역할을 하는 느낌이 강하다.
파티를 여는 게스트하우스가 늘어가고, 몇몇 곳은 아예 부킹을 보장하는 곳도 있다.
그런 게스트하우스의 블로그나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등에는 파티하는 장면이 찍힌 사진이 가득하다.
거기에 여행가면 그렇게 함께 어울려서 술마시면서 즐겁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을 촬영해서 올려놨다.
여행과 숙박의 방식에 정답은 없다.
다만, 나는 이런 식으로 여행하는 걸 별로 즐기지 않는다.
소규모 게스트하우스에 혼자서 여행 온 여행자끼리 조용히 어울리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게 가장 좋다.
예전에는 이런 일이 어렵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렇게 여행하는 사람도 드물고, 그런 사람들이 머물 공간도 점점 없어져간다.
—————————
<아무튼, 게스트하우스>는 게스트하우스 여행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가득하고,
아직 경험 전이라면 호기심을 자아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랜만에 그리운 옛 기억을 꺼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떠돌이 한 시절 소규모 공동체 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강릉의 작은 게스트하우스가 곧 영업을 끝낸다고 해서 찾아갔었다. 주변에는 거대한 리조트와 호텔이 들어서있었고, 그 1층짜리 작은 게하 옆에도 3~4층 이상 되는 큰 규모의 게스트하우스가 서있었다. 아무때고 찾아가도 조용했던 숙소 앞 해변은 이제 10분당 1000원 이라는 비싼 주차요금을 받는 요원이 상시 머물고 있었다.
늘 그대로일 수는 없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현재가 중요한거겠지.
저자의 말처럼
좋은 공간과 좋은 사람을 찾아가는 것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떠나보자.
아무튼 시리즈에게 배신당할 줄이야. 정말 충격적이다. 아무튼 시리즈는 언제나 제목에서 예상되는 내용과는 다른 독특한 내용으로 신선하게 다가왔다. 꽤 다양한 시리즈 중 다섯 번째로 접한 이 책도 기대가 되었다. 약사가 집필한 게스트하우스 이야기라니! 내 기준으로, 외국에서는 보통 호스텔이라고 불리는 것이 한국에서는 게스트하우스(이하 게하)라 많이 칭한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왠지 약사라는 직업을 가진 한 인물이 한국 어딘가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생긴 에피소드를 공유하는 이야기겠거니 하고 또 언제나처럼 잘못 짚었다.
사실 처음부터 좀 고개가 갸웃했다. 문장의 모양새라고 해야 할까 말투라고 해야 할까 뭔가 느낌이 티스토리 블로그 글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 네이버 블로그보다는 조금 더 공을 들였지만 약간 올드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뭔가 ‘아.. 자기만족을 위한 일기 출판 서적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한 돈 많은 남자가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며 게스트하우스에 묵었던 뿌듯함을 활자로 기록한 내용처럼 보였다. [배낭여행의 낭만 = 호스텔 도미토리 장기숙박] 뽕에 가득 찬 내용.
어떻게 보면 나도 여행을 꽤 많이 다녀본 사람 축에 속한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왜 나는 호스텔이나 도미토리에 많이 묵지 않았을까 생각해봤다. 여성 전용 도미토리가 있는 호스텔이나 한인민박에서는 자주 묵었었는데.. 딱 한 번 혼숙 도미토리에서 숙박한 적도 있다. 아마 이탈리아 피렌체였던 것 같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분명 전날 밤엔 없었던 웬 아저씨가 바로 눈앞에 잠들어있어 심장이 지구 밖으로 떠나갔다 온 듯한 충격과 공포를 경험했었다. 그래서인가보다. 우선 ① 내가 딱히 숙소에서 사람을 사귀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인간이다. ② 내 신체와 목숨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과 목숨을 맞바꿔 위험에 노출되고 싶지 않다. 그래서 항상 여성 전용이 아니라면 돈을 더 내서라도 개인실을 사용했던 것이다.
책 내용 안에는 지극히 개인적인 몇 가지 빡침 포인트가 있다.
남작가가 삼십 대 후반에 상하이로 출장을 갈 일이 생겨 유스호스텔을 예약했다. 그러자 걱정이 되어 괜찮겠냐고 묻는 아내에게 되려 가성비를 운운하며 큰소리를 치는 남작가. 남자들은 왜 걱정하는지 이해도 못 하겠지. 기껏 걱정해줬더니 성질이나 부리다니 내가 그 아내분이었으면 남편 놈 싸다구를 날렸을 거다.
게스트하우스에 숙박하면 무조건 주변 사람들과 친해져야만 하는가? 남작가보다 먼저 도미토리에 묵고 있던 중국 청년이 조금 쌀쌀맞았다는 이유만으로 청년의 본명까지 거론하며 뒷담화를 한다. 아저씨 나잇값 좀.. 그리고 남작가가 너무 코를 시끄럽게 골아대서 중국 청년이 깨웠는데 그 상황에 대해 ‘나는 한번 깨어나면 좀처럼 다시 잠들지 못하기 때문에 마음속 깊숙한 곳에서부터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라고 기록했다. 제정신이신지? 코도 심하게 굴고 한번 깨면 좀처럼 다시 잠들지 못하는 수준의 수면장애를 겪고 계신다면 다신 도미토리에 묵지 마시죠. 어이가 없다 진짜. 거기에 덧붙여 본인의 코골이를 미화시키며 ‘미운 마누라의 단잠을 방해하는 용도’라는 발언까지.
‘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라는 책과 영상으로 유명해진 두 작가님들을 실제로 만났나 본데, 자꾸 그분들을 여성 듀오라고 말하는 것도 거슬렸고, 여성의 성기를 이용한 영어 욕설을 마치 본인만의 힙한 마법의 문장인 양 언급하는 것도 기분 더러웠다. 이 책을 끝까지 읽은 이유는 그저 돈 주고 산 책이라 아까워서. 그리고 아무튼 시리즈를 좋아해서 이 책을 구매해버린 나 선택에 조금이나마 덜 후회할만한 내용이 있지 않을까 하는 헛된 희망에서였다.
최근 재미있게 보는 유일한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스페인 하숙’이다. 정말 재밌어서 매주 금요일이 기다려진다. 보는 내내 어쩜 나는 진작 더 체력도 좋고 시간도 많을 때 순례길을 걷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다며 마음속 버킷리스트에 굵게 새겨넣는다. 하지만 티비에서 보는 것처럼 모든 게 아름답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안다. 아니 잘은 모르지만 대충 예상은 된다. 힘들고 더럽고 냄새나는 일련의 고통을 이겨내야만 할 것이다. 아마 내가 ‘아무튼, 게스트하우스’라는 제목에서 바라던 내용은 현실적인 여행지 숙소의 모습이었나보다. 괜히 읽었다. 정말 괜히 읽었다.
이 책은 좀 가벼운 느낌이었다. 여행에 대한 추억과 당시의 공기까지 전해지는 것 같이 과거의 작가의 기억들을 함께 공유하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뭔가가 와닿는 느낌은 그닥...🤔 그리고 반납예정일이 임박하여 반 정도만 읽고 반납해야해서 다 못읽었지만 별로 다시 읽고싶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