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들의 사생활

이승우 지음 | 문학동네 펴냄

식물들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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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0.9.1

페이지

2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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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의 사생활>에서의 식물은 동물성의 욕망을 넘어서는 지점이며, 좌절된 욕망들이 승화되는 지점이다. 따라서 이 소설은 좌절된 사랑 속에 숨겨져 있는 비밀스러운 상처와 역사에 대해 살펴보는 과정이 된다. 불구가 된 형에게 여자를 사주러 창녀촌을 기웃거리는 첫 장면부터가 예사롭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형의 애인을 사랑하는 동생, 그 빗나간 사랑 때문에 뒤틀려 버린 형의 인생, 마침내 두 다리를 잃고 짐승과도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형. 두 사람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형부의 성적 노리개로 전락해버린 순미, 불구가 된 아들을 업고 사창가를 헤매다니는 어머니. 평생 어머니의 마음을 지배하는 한 남자와 그런 어머니를 바라만 보는 아버지. 이렇게 이 소설 속의 인물들은 삼각관계로 가득하다.

<식물들의 사생활>에서는 식물성의 절대사랑이 실현되는 꿈의 장소 '남천'이 존재한다. 그곳은 어머니가 권력과 명예를 벗어던진 한 남자와 사랑을 확인한 장소이며, 이 소설의 상징목과도 같은 야자나무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아버지는 어머니를 돌보며 생의 가장 행복한 시절을 보냈고, 두 아들은 어머니의 사랑의 비밀을 알게 된다. 또한 병들어 돌아온 옛 남자를 어머니의 성스러운 알몸이 감싸안는 곳이기도 하며, 순미의 사랑이 마침내 형을 짐승같은 시간으로부터 구해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현실의 아픈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 동시에 그 현실을 넘어서는 자리를 끊임없이 환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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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이었으면 좋겠지만 어쩌다 한 번씩 열리는 독립영화 상영회가 있다. 서울 홍대입구역 인디스페이스에서 평일 저녁 진행되는 독립영화 쇼케이스다. 한국독립영화협회가 회원이 만든 작품을 정식 개봉에 앞서 선보이는 행사로, 따로 만나보기 쉽지 않은 독립영화를 극장서 접할 수 있단 점에서 유익한 자리다.

책은 2024년 독립영화 쇼케이스의 기록이다. 상영된 작품 모두의 출발부터 제작과정, 비평과 상영 뒤 이뤄진 관객과의 대화까지를 글로 정리해 묶어냈다. 개중엔 <해야 할 일>처럼 나름 주목할 만한 작품도 있고, 다분히 실험적이고 대중성을 아예 상실한 듯한 영화도 있다.

영화에 따른 기록인지라 영화의 가치가 곧 책으로 이어진단 건 어찌할 수 없는 일. 한국 독립영화가 아직은 갈 길이 구만리란 걸 이 책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희망을 품는 건 언제고 훌륭한 작품을 이 행사를 통해 만날 수 있으리란 기대 때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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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의 사생활>에서의 식물은 동물성의 욕망을 넘어서는 지점이며, 좌절된 욕망들이 승화되는 지점이다. 따라서 이 소설은 좌절된 사랑 속에 숨겨져 있는 비밀스러운 상처와 역사에 대해 살펴보는 과정이 된다. 불구가 된 형에게 여자를 사주러 창녀촌을 기웃거리는 첫 장면부터가 예사롭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형의 애인을 사랑하는 동생, 그 빗나간 사랑 때문에 뒤틀려 버린 형의 인생, 마침내 두 다리를 잃고 짐승과도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형. 두 사람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형부의 성적 노리개로 전락해버린 순미, 불구가 된 아들을 업고 사창가를 헤매다니는 어머니. 평생 어머니의 마음을 지배하는 한 남자와 그런 어머니를 바라만 보는 아버지. 이렇게 이 소설 속의 인물들은 삼각관계로 가득하다.

<식물들의 사생활>에서는 식물성의 절대사랑이 실현되는 꿈의 장소 '남천'이 존재한다. 그곳은 어머니가 권력과 명예를 벗어던진 한 남자와 사랑을 확인한 장소이며, 이 소설의 상징목과도 같은 야자나무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아버지는 어머니를 돌보며 생의 가장 행복한 시절을 보냈고, 두 아들은 어머니의 사랑의 비밀을 알게 된다. 또한 병들어 돌아온 옛 남자를 어머니의 성스러운 알몸이 감싸안는 곳이기도 하며, 순미의 사랑이 마침내 형을 짐승같은 시간으로부터 구해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현실의 아픈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 동시에 그 현실을 넘어서는 자리를 끊임없이 환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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