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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13.5.8
페이지
280쪽
상세 정보
사라져가는 동양 문명에 대한 마지막 기억, 그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문명 비교서. 동양과 서양이 원래 어떻게 달랐으며, 그 차이점은 어떻게 야기되었는지 추적해보는 책이다. 저자는 동양과 서양이 다른 이유를 가장 기본적인 초기 문명의 조건에서 찾는다.
문명을 건설할 때 어떤 식물을 주식으로 삼는가? 그리고 어떤 땅에 문명을 건설하는가? 어떤 가르침을 전하는가? 어떤 언어와 문자 체계로 교육하는가? 마지막으로 어떤 신화와 이야기를 후손에게 전하는가? 이와 같은 5가지 질문에서 문명의 방향이 결정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식량, 지리, 종교, 언어, 이야기의 다섯 가지 요소가 동양과 서양 문명이 결정적으로 갈리게 된 이유라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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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동양 문명에 대한 마지막 기억, 그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문명 비교서. 동양과 서양이 원래 어떻게 달랐으며, 그 차이점은 어떻게 야기되었는지 추적해보는 책이다. 저자는 동양과 서양이 다른 이유를 가장 기본적인 초기 문명의 조건에서 찾는다.
문명을 건설할 때 어떤 식물을 주식으로 삼는가? 그리고 어떤 땅에 문명을 건설하는가? 어떤 가르침을 전하는가? 어떤 언어와 문자 체계로 교육하는가? 마지막으로 어떤 신화와 이야기를 후손에게 전하는가? 이와 같은 5가지 질문에서 문명의 방향이 결정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식량, 지리, 종교, 언어, 이야기의 다섯 가지 요소가 동양과 서양 문명이 결정적으로 갈리게 된 이유라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출판사 책 소개
우리는 동양에 속해있는가?
동양인과 서양인의 생각과 인식 방법에는 뚜렷한 차이가 존재한다. 몇 해 전에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던 EBS 다큐멘터리 [동과 서]에서는 동양인과 서양인이 세상을 어떻게 다르게 인식하는지를
언어나 문화적인 측면 여러 부분에서 살펴보았다. 대체로 동양인은 관계 위주로 사고하고, 서양인은 개인 위주로 사물을 바라본다는 결론이 나왔는데, 그 가운데서 동양의 고대 기(氣) 철학이나 공동체 중심의 문화가 그 관계 중심 인식론의 원천이자 증거로 지적되었다. 여러 가지 심리학적인 실험이 동양인과 서양인을 대상으로 실시되었고, 그 실험 결과를 통해서 분명한 차이가 있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다큐멘터리에서는 그 인식의 차이가 비롯된 원인을 규명하기보다는 실험을 통해서 차이가 무엇인지 규명하는 데 집중했다.
이 작품은 그런 동양과 서양의 차이의 원인을 집중적으로 밝혀내고자 애쓴 책이다. 저자는 아주 단순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을 통해서 동양과 서양 문명의 차이를 밝혀내고 있다. 문명 초창기에 정립된 식생활과 그 문명이 자리잡은 터전의 지리적 조건, 그리고 종교적인 스승을 통해서 그 문명의 방향이 크게 달라진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문명의 방향은 마치 운명적으로 정해져 있다는 듯한 운명론 아래, 인간은 초기에 정해진 기반 조건에 따라서 성장한다는 가설이 강하게 들어있다.
지나친 비약으로 보여지기도 하는 저자의 가정은 역사적인 전개 과정을 구체적으로 풀이하는 가운데 꽤나 설득력 있게 펼쳐진다. 동양인이 쌀을 주식으로 삼았기에 유럽 세계보다 훨씬 더 안정적인 농업 문명을 구축했고, 그 때문에 오히려 근대 세계에서 상업에 대한 열정은 서구에 뒤졌다는 결론은 아주 당연하지만 들어볼 만 하다. 게다가 유럽의 독특한 지리 구조가 어떻게 유럽에게 근대화의 특권을 주었는지, 그리고 동양과 서양의 화폐 제도가 어떻게 다른 문명의 발달을 이끌어 내었는지 저자는 역사를 천천히 풀어나가면서 설명한다. 동양은 자급자족의 문명, 서양은 교역 위주의 문명으로 나눈 대비 구조는 지나친 단순화의 위험을 내포하지만 이 단순화가 사실 이 책이 주는 매력이다. 지나치게 역사를 대비시키는 경향이 있으나 독자는 이런 대비로 쉽게 세계사를 정리할 수 있다.
책은 총 다섯 가지 요인을 문명 차이의 원인으로 들었다. 식량과 지리, 종교적 스승, 그리고 문자와 이야기이다. 2권으로 나누어서 1편에서는 앞의 세 요인만 설명하고 있다. 종교적 스승 부분에서는 종교인의 냄새가 짙게 들어있으나 오히려 기본적인 종교적 정론을 정리하고 있어 세계 종교론을 쉽게 정리해 놓은 듯한 느낌이 든다. 정론을 비틀어서 소개하는 작품이 가득한 요즘 오히려 이런 단순한 정론의 나열은 역설적으로 신선하다. 예수를 공자와 대비시켜서 서양을 아래로부터의 혁명, 동양을 위로부터의 혁명으로 나눈 구조는 동양과 서양이 어떻게 다른 정신 세계를 걸어왔는지 쉽게 설명해 준다.
필자가 말하는 동양과 서양은 우리가 위치한 동아시아와 그리스도교의 유럽이다. 세계 역사 전체를 포함하기에는 부족하나, 우리가 배운 역사는 쉽게 정리된다. 문명 초기 역사부터 시작해서 제국과 전쟁의 역사, 그리고 종교의 역사까지 두루 포함하고 있다. 세계사를 쉽게 파악하는 데에도 꽤나 도움이 된다.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지도나 연대표는 세계사를 정리하는 데 제격이다.
단순 명료한 대조 가운데 저자는 우리가 어느 문명에 속해 있는지를 묻는다. 우리가 지금 가진 생각과 사고 체계는 동양의 것인가, 아니면 서양의 것인가? 우리는 자유를 원하는가, 질서를 원하는가? 논리적인가, 직관적인가? 두 가지 상반된 문명 발전 과정을 나열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가치가 어디로부터 비롯되었는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한국인이지만 사실 이 책을 보면서 기본적인 유교도 우리는 제대로 잘 모르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동양의 예전 교육 체계나 문화를 뿌리 채 바꾸어 버린 근대화를 저자는 안타깝게 바라보면서 도덕경으로 돌아가자는 듯한 논리를 펼친다. 현대 시대에 맞지 않는 듯한 외침으로 들리지만, 필요한지 아닌지는 독자의 판단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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