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의 손바닥>에 이은 아비코 다케마루의 두 번째 국내 출간작. 연쇄 살인범의 이상 심리, 사회 병폐의 고발, '뛰어난 반전'이라는 까다로운 세 요소를 모두 성취한 수작 미스터리다. 일본의 현대 추리소설을 논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작품으로, 잘 벼린 칼날로 날카롭게 가르는 듯한 작가의 패기가 돋보인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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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코 다케마루는 이른 바 수수께끼와 트릭에 집중하는 추리소설의 한 경향을 이르는 1세대 신본격 작가로, <점성술 살인사건>의 시마다 소지가 적극적으로 추천했던 작가들(우타노 쇼고, 노리즈키 린타로, 아야츠지 유키토)과 같은 시기에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살육에 이르는 병>은 아비코 다케마루의 최고작을 넘어 신본격 추리소설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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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를 훼손하고 모욕하는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는 범인, 그리고 이 범행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한 여인. 마지막으로 연쇄 살인의 피해자가 사랑했던 퇴직 형사. 작가는 이들의 시선을 나누고 재배치해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작품의 절정에 다다르면 세 명의 시선은 급격한 전환을 거듭하며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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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에필로그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작품해설 / 가사이 기요시
옮기고 나서 / 권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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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보
아비코 다케마루
1962년 효고 현 출생, 교토 대학 문학부 철학과를 중퇴하였다. 본명은 스즈키 아키라로, 시마다 소지가 필명을 지어주었다. 교토 대학 미스터리 연구회 출신으로 ‘관 시리즈’로 잘 알려진 아야츠지 유키토와는 선후배 사이다.
1989년 《8의 살인》으로 데뷔, ‘하야미 3남매 시리즈’, ‘인형 탐정 시리즈’ 등 다소 가벼운 작품부터 ‘부식의 거리 시리즈’와 같은 무거운 필체의 작품까지 폭넓은 작품관을 선보였다. 게임, 만화 시나리오, TV 프로그램 스토리 구성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하였다. 대표작으로는 《살육에 이르는 병》(1992) 《8의 살인》(1989) 《미륵의 손바닥》(2006)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