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벌청년문학상.이효석문학상 수상, 이서수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삼대가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플랫폼 산업과 여성 노동의 현실, 혈연과 인연으로 엮인 가족 구성원의 연대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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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헬프 미 시스터 (이서수 장편소설) 내용 요약
이 소설은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아내며 벼랑 끝에 몰린 두 자매, 정아와 미아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언니 정아는 소위 말하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번듯한 직장에 다니는 듯 보였지만, 현실은 팍팍한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는 중입니다. 그녀는 사회가 요구하는 성공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지만, 결국 남는 것은 공허함과 깊은 우울감뿐입니다. 📉
플랫폼 노동자는 코로나19와 더불어 등장한 일자리 관련 용어로 주로 배달앱 라이더들로 알고 있었다. 이 소설을 통해서 그 개념이 더 포괄적이고 결국에는 기존에는 사람 대 사람의 구직 활동에서 앱이라는 디지털 매체를 통해서 일자리를 구하는 지금의 흐름을 본다. 어떤 말로 변화되었든 결국 일자리를 찾는 이들 _ 소설의 서사를 본다면 대부분 블루칼라 노동자 계층이 주가 되고 일의 형태가 고전적 의미의 출퇴근 개념의 직장이 아닌 원할 때 접속을 통해서 일을 수행한다는 나름 평등한 개념처럼 비추어지지만 그 체제를 들여다보면 24시간 접속의 상태에 머물게 되는 디지털 사회의 특징적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소설의 화자인 수경의 직장생활, 퇴사, 플랫폼 노동자로서 시작과 가족들과의 동참과 주변인물들과의 이야기들은 여성인물들간의 연대와 진입장벽이 낮은 일자리의 고단함과 퇴사 이후 경력 단절로 인한 일자리 구함의 현실을 반영한 세태소설로도 읽힌다. 디테일이 아주 세밀하고, 작가가 스스로 경험했던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팟캐스트를 통해 들어서 논픽션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헬프 미 시스터'가 앱이라는 여성 전용 플랫폼이라는 설정을 인식했을 때, 진짜인가 궁금해지기도 했고, 있을 법한 설정이라 있다면 한번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조금 충격적이던 부분은 수경의 조카와 여자친구의 서사였다. 지금의 10대의 어두운 민낯이고 경제적 빈곤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10대들을 극한적으로 생존하게 하는 구조적 모순도 읽었다. 이해한 바로는 조카가 포주 같은 일을 하면서 가족들 중 가장 많은 경제적 수입을 쌓고 있다는 서사가 경제적 빈곤함이 부에 대한 무조건적 추구로 사회에 발 딛게 한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어른들이 10대임을 알고도 작취하는 현실이 그리고 그런 구조가 하나의 산업으로 굳혀진다는 게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라는 교과서적 경제 법칙을 적용하기엔 어른의 잘못이, 성매매 산업의 모럴이 느껴진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불행한 미래지만 함께 손잡고 가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인물들의 각자의 불행 속에서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한 울타리를 이루면서 방어해 나가는 현실의 모습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말하는 것인가 싶다. 가족의 빛과 그림자 중 그림자를 나누어 짊어지고 함께 나가는 모습. 그것이 우리가 가족에 대해 꿈꾸고 바라는 모습이겠지. 그 그림자를 비뚤어진 모습이 아닌 모습으로 방어해 나가는 수경의 가족들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