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정보
아주 정상적인 두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가정을 꾸민다. 그들은 주위 가족들이 놀리듯이 오늘날에는 보기 드문 경우이다. 문란한 혼전 성관계, 이혼 또는 혼외정사, 산아 제한, 마약 같은 것들을 거부하며 그들은 전통적 의미의 행복한 가정을 건설해 나간다. <BR>
<BR>
그런 행복한 가정의 요소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고 뿔뿔이 흩어져 있는 핵가족들이 한데 모일 수 있는 커다란 집을 포함하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를 낳고 사랑하는 모성애,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자식들이 필요로 할 때 기꺼이 도움을 주는 부모로서의 의무가 포함된다.<BR>
<BR>
그러나 그들의 '다섯째 아이'는 그들의 '이상적인' 가정을 파괴해 간다. 레싱은, 언제 끼어들었는지 모르는 이상한 유전자의 지배를 받고 있는 비정상적인 아이 하나가 태어남으로써 일어나는 일상의 변화를 간결하고 긴박한 문체로 그려나간다. 또한 이를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가족에 대한 가치관이 하나의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더보기
저자 정보
도리스 레싱
1919년 페르시아(지금의 이란)에서 영국인 부모 슬하에 태어나 당시 영국 식민지였던 남부 로디지아(지금의 짐바브웨)에서 성장했다. 열세 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남부 아프리카의 다른 여성 작가들처럼 독학으로 공부했다. 열다섯 살이 되면서 집을 떠나 타이피스트, 전화교환원, 사무원, 기자 등으로 일했다. 두 번의 이혼 후 1949년 영국 런던으로 이주하여 1950년 첫 장편 『풀잎은 노래한다』를 시작으로 작가의 길을 개척했다. 5부작 『폭력의 아이들』(1952~1969), 『황금 노트북』(1962), 『생존자의 회고록』(1974), 『다섯째 아이』(1988), 『가장 달콤한 꿈』(2002) 등을 출간했으며 단편집 『런던 스케치』(1992) 등과 희곡, 시집, 자서전도 출간했다. 레싱의 작품은 인종차별부터 페미니스트 활동으로 이어진 여성 권리의 문제, 사회에서 가족과 개인의 역할,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생명과학, 신비주의 등 20세기의 갖가지 정치, 사회, 문화, 종교, 사상 문제를 포괄한다. 강렬한 현실 인식과 타고난 반골 기질로 계층과 세대, 인종과 성(性), 개인과 가족과 사회 문제를 가장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작가 레싱은 2007년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며 그 외에도 서머싯몸상(1956), 메디치상(1976), 유럽문학상(1982), 데이비드코헨상(2001), 아스투리아왕세자상(2001) 등을 수상했다. 2013년 11월, 런던에서 영면한 레싱은 전후 가장 중요한 영국 작가 중 한 명으로 영국 문학계의 중심에 서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