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서재에서 딴짓한다

조우석 지음 | 중앙M&B 펴냄

남자는 서재에서 딴짓한다 (박웅현 최재천에서 홍정욱 차인표까지 나다운 삶을 선택한 열두 남자의 유쾌한 인생 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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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2.9.1

페이지

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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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과 윤광준에서 차인표와 홍정욱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제적 남자 열두 명과 저널리스트 조우석이 가슴을 맞대고 나눈 ‘서재 밀담’. 스스로를 움직여온 로망과 열정에서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딴짓과 취향의 고백까지, 남자 냄새가 가득한 서재 인터뷰를 통해 이 시대를 사는 꽃중년의 멋진 ‘인생 레시피’를 만나본다.

그들이 서재에서 허심탄회하게 나눈 대화는 진한 수컷 냄새를 풍기면서도, 나이답지 않은 엉뚱함과 진지함 사이를 오가며 남자들에게 대공감의 위로를 선사한다. <인생 수업>의 저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말처럼 모두가 가슴 뛰는 직업을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그를 위해 열정을 쏟는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꿈 따로 인생 따로’가 되기 쉬운 이 시대의 중년 남자들은 어쩌면 자기만의 공간에서 뒤늦게나마 크리에이티브한 인생을 찾고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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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과 윤광준에서 차인표와 홍정욱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제적 남자 열두 명과 저널리스트 조우석이 가슴을 맞대고 나눈 ‘서재 밀담’. 스스로를 움직여온 로망과 열정에서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딴짓과 취향의 고백까지, 남자 냄새가 가득한 서재 인터뷰를 통해 이 시대를 사는 꽃중년의 멋진 ‘인생 레시피’를 만나본다.

그들이 서재에서 허심탄회하게 나눈 대화는 진한 수컷 냄새를 풍기면서도, 나이답지 않은 엉뚱함과 진지함 사이를 오가며 남자들에게 대공감의 위로를 선사한다. <인생 수업>의 저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말처럼 모두가 가슴 뛰는 직업을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그를 위해 열정을 쏟는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꿈 따로 인생 따로’가 되기 쉬운 이 시대의 중년 남자들은 어쩌면 자기만의 공간에서 뒤늦게나마 크리에이티브한 인생을 찾고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

출판사 책 소개

서재, 그곳에서 그들은 선생님도, 아버지도 아닌 ‘남자’가 된다
“쉴 곳을 찾아 헤맸으되 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은 없더라.” 소설가 움베르토 에코는 불후의 소설 《장미의 이름》 서문을 그렇게 마무리했다. 본래 이 말이 15세기 어느 수도사의 발언이었다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인간에게 서재라는 공간의 함의는 그처럼 오랜 시간 깊게 여운을 남긴다. 최근 들어 많은 이들이 ‘서재’라는 공간에 주목하게 된 것도 어찌 보면 놀라운 일이 아니다. 서재만큼 인간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공간을 떠올리기도 쉽지 않으니 말이다.
그런데 어깨는 무거워져가고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 불안한 우리 시대 중년의 남자들에게 서재는 갈수록 남다른 의미가 되고 있다. 마흔이면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냉혹한 현실 앞에 일만 하며 살아온 남자들은 사회와 가족 앞에 위축되기 마련이다. ‘은퇴남편증후군’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남자의 스토리’, ‘남자의 물건’에 이어 ‘남자의 공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그곳은 심리적 동굴이며 밀실이자, 누군가에게는 작업실이자 밥벌이의 무대다. 책만 보는 공간이 아니라, 인생 제 2막을 고민하는 베이스캠프가 된 셈이다.
신간 《남자는 서재에서 딴짓한다》는 이처럼 자기만의 공간을 짓고 멋진 인생을 설계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문제적 중년남 열두 명과 나눈 ‘서재 밀담(密談)’이다. 지난 30년 간 문화계를 종횡무진했던 기자 출신의 저널리스트 조우석은 광고인 박웅현, 사진가 윤광준, 가수 조영남, PD 송창의, 진화생물학자 최재천, 배우 차인표, 화가 이왈종 등 열정적인 중년을 열어나가고 있는 남자들과 진하게 의기투합해 이 책을 펴냈다. 그들은 서재라는 공간에 앉아 우아한 책과 교양에 대해 자웅을 다투는 듯하더니 어느새 가슴을 열고 궁핍한 시대의 삶과 사랑, 그리고 남자로 산다는 일의 고단함을 진지하게 털어놓았다. 각기 다른 직업과 직함을 달고 사는 이들은 대한민국 남자의 심정을 여러모로 대변하고 있었다.

탐나는 서재의 향연 - 윤광준의 비원, 최재천의 통섭원, 차인표의 다락방, 이원복의 장미살롱
우선은 서재 이야기다. 사실 대부분 아파트에 사는 현실을 고려해볼 때, 그 빤한 공간에서 방 하나를 자기 서재로 독차지하고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요즘 부인과 자녀들 눈치를 당해낼 ‘간 큰’ 중년남이 많지도 않다.(만일 운 좋게도 자기 서재를 갖고 있는 남자라면 이미 그는 행운아일지 모른다.) 이 책 《남자는 서재에서 딴짓한다》에는 그런 행운아가 12명이나 등장한다. 게다가 범상한 서재도 아니다.
이 책이 기획될 때부터 가장 먼저 떠올려진 공간이 사진가 윤광준과 진화생물학자 최재천의 서재였다. 잘 찍는 사진작가이자 에세이스트로, 또 ‘생활명품’ 즐기기로 유명한 윤광준은 자신의 작업실이자 아지트인 ‘비원’을 공개했다. 비원은 지하 1층에 위치해 ‘B1’이기도 하고 숨은 공간(秘苑)이란 의미도 있다. 그는 서재를 자신만의 ‘왕궁이자 우주’라고 설명한다. 적당히 어지럽고 적당히 편안한 이곳에서 그는 글을 쓰고 음악을 듣는다. 삶의 디테일을 즐기는 이 시대의 ‘호모루덴스’답게 집채만 한 명품 스피커와 천여 장의 LP판과 CD로 벽면을 가득 메웠다. 윤광준의 비원이 자발적 격리와 고립의 아지트라면, 최재천의 통섭원은 동료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분주하게 소통하는 일종의 ‘문화 살롱’이다. 이화여대 내 그의 연구실을 부르는 말인 통섭원(統攝苑)은 동료들 사이에선 서재가 아니라 ‘아방궁’이라 놀림을 받기도 한다. 330㎡(100평) 규모의 연구실은 과학과 문학·철학 등의 인문학이 공존하는, 현대판 집현전으로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화려한 삶을 영위할 것만 같은 탤런트 차인표의 서재는 의외로 소박하고 아담한 다락방에 가까웠다. 그는 작은 다락방 서재에 스스로를 가둔 채 늦깎이 작가의 꿈을 키워가고 있었다. 누구나 이미지와 영상에 열광하는 시대에 그는 오히려 거꾸로 가는 셈이다. 문예작품 공모전 기사 스크랩을 붙여두고 작은 책상에서 글쓰기의 로망을 실현하고 있는 그의 창작열이 그의 다음 소설을 기대하게 했다. 이밖에 만화가 이원복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명을 따 ‘장미살롱’이란 이름을 붙인 서재를 공개했는데, 만화와 독서, 와인과 게임까지 즐기고 사는 그의 일상에서 중년 남자의 소박한 행복을 발견하게 된다. 이처럼 서재에서 만난 열두 명의 남자들은 하나 같이 크고 작은 로망을 실현하기에 주저함이 없는 삶의 고수들이었다.

고단한 삶의 무게와 폼 나는 대반전으로 가득한 남자들의 인생 수다
그들이 서재에서 허심탄회하게 나눈 대화는 진한 수컷 냄새를 풍기면서도, 나이답지 않은 엉뚱함과 진지함 사이를 오가며 남자들에게 대공감의 위로를 선사한다. 《인생 수업》의 저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말처럼 모두가 가슴 뛰는 직업을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그를 위해 열정을 쏟는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꿈 따로 인생 따로’가 되기 쉬운 이 시대의 중년 남자들은 어쩌면 자기만의 공간에서 뒤늦게나마 크리에이티브한 인생을 찾고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중일 런지도 모른다. 열두 명의 이 문제적 남자들도 마찬가지다.
한때 ‘히피’를 자처하던 송창의 PD는 이제 방송 콘텐트의 ‘마왕’이라 불린다. 그러나 그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공중파 TV를 떠나 케이블 채널 tvN으로 옮긴 후 <막돼먹은 영애씨>, <롤러코스터> 등 히트작을 냈고 이제는 케이블을 넘어 새로운 콘텐트의 주류로 막 발돋움을 시작했다. 자신이 ‘원조 오렌지족’이었다고 고백한 공간 디자이너 마영범은 지금의 강남 일대 카페와 레스토랑, 갤러리를 디자인하며 도시의 거품을 키웠던 인물. 그러나 지금 그는 눈앞의 트렌드에서 벗어나 《장자》읽기에 한창이다. ‘바닥까지 가본 자만이 보편을 말할 수 있다’는 그의 철학은 디자인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인생을 바라보는 깊은 관조로 이해된다.
원조 ‘엄친아’이자 성공적인 국회 입성으로 화제가 되었던 《7막 7장》의 주인공 홍정욱 전 국회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이중적 시선들을 넘어서 담대한 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그는 2011년 청와대 근처에 비영리법인 ‘올재’를 열고 대중을 위한 고전발행사업을 시작했다. 19대 총선을 포기한 그가 선택한 ‘고전’은 회한의 정치 생활을 청산하고 국회 밖에서 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대안적 씨앗이었다. 이 책의 말미를 장식한 화가 이왈종은 잘 나가던 교수 생활을 접고 제주도로 내려가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었다. 이름하여 왈풍(曰風). 삶과 예술 모두에서 유유자적한 중도(中道)의 세계를 선보이는 그의 그림에는 한국화에선 상상하기 힘든 골프와 자동차가 등장한다. 몸과 마음을 비우고 무차별의 세상을 화폭에 담은 그의 작품은 그를 근 10년 내 가장 가격 상승률이 높은 한국화가로 만들었다.

나다운 삶을 찾는 ‘딴짓’을 해야, 인생이 더 풍요로워진다
지금은 인문학에 정통한 광고인으로 손꼽히는 박웅현도 소싯적엔 문학과 동양사상만 파다 광고회사에서 전화당번만 3년을 했다. 경영서나 마케팅 이론서나 읽던 동료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됐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그의 이유 있는 ‘딴짓’이 모여 박웅현을 굴지의 광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성장시켰다. 스스로를 ‘딴짓의 대가’로 말하는 조영남은 히트곡 없는 국민가수라지만,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에 능한 재주꾼이다. 미국 신학대에서 목사 안수까지 받았으나 교회 근처에도 안가는 인물이며, 천재시인 이상을 동경하는 아웃사이더지만 그의 청담동 서재엔 항상 친구들로 북적거린다. 그는 세상의 욕은 먹더라도 위선을 떨지 않고, 재미없는 일엔 손대지 않는다는 단순하지만 힘이 센 인생철학을 고수해왔다.
이처럼 이 책 《남자는 서재에서 딴짓한다》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누군가에게는 괴짜로 불릴 만큼 독창적 삶을 고집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은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기보단 ‘나다움’을 먼저 고민하고 자기 행복을 실현한 구체적인 몸짓, 즉 ‘딴짓’에 능한 이들이다. 마음속에 품은 ‘자기 혁명’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키워 온 운 좋은 인물들이기도 하다. 그것이 가능했던 데에는 영혼의 베이스캠프인 동시에, 자기만의 ‘망명정부’였던 서재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인터뷰어 조우석은 이렇게 ‘나다움’을 선택해 살아온 남자들을 삶의 고수, 혹은 이 시대의 진정한 크리에이티브들이라 부른다.
요즘처럼 철학과 낭만이 궁핍한 이 시대에 박웅현에서 이왈종까지 열두 명의 남자들은 창조적 삶을 사는 롤 모델로 손색이 없다. 그래서 ‘수다 에세이’를 가장한 이 책엔 ‘남자 인생의 레시피’가 가득하다. 모여 봤자 전날 마신 술 이야기가 화제의 전부이고, 더 나가봤자 자동차와 골프, 진부한 정치 뒷이야기 말고는 나눌 수다가 없는 요즘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이 책이 그들의 어깨를 잠시나마 가볍게 하고 조금이라도 행복하고 풍요로운 일상을 만들어 줄 것이다. 더불어, ‘딴짓’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눈을 치켜뜰 여자들에게 문득 애잔하게 느껴지는 내 남자의 뒷모습을 한번 어루만져줄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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