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시체를 묻어라

루이즈 페니 지음 | 피니스아프리카에 펴냄

네 시체를 묻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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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14.10.28

페이지

560쪽

상세 정보

포스트 애거서 크리스티로 불리는 루이즈 페니의 '가마슈 경감 시리즈'. 앤서니상, 딜리스상, 매커비티상, 애거서상, 네로 울프상, 아서 엘리스상 수상작이다. 굿리즈 초이스상, 배리상에도 노미네이트되었다.

몸을 추스르기 위해 아름다운 퀘벡 시를 방문한 아르망 가마슈 경감은 문득문득 지난 사건에 의구심을 느끼는 와중에 영국계 퀘벡인들의 성역인 문화역사협회에서 일어난 끔찍한 죽음을 피해 가지 못한다. 퀘벡을 기초한 사뮈엘 드 샹플랭의 시체를 찾는 일에 사로잡힌 어느 역사학자의 의문이 살인을 불러온다. 거의 4백 년 동안 샹플랭과 함께 묻힌 비밀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 할 만큼 그 비밀은 끔찍한 것이었을까?

그 와중에 가마슈는 최근 살인죄를 선고받고 복역 중인 비스트로의 주인 올리비에를 사랑하는 스리 파인스 마을의 한 주민에게서 매일 편지를 받는다. "이해할 수 없어요." 올리비에의 파트너는 매일 편지를 쓴다. "그가 한 짓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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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탐정

@lucky_

📍친절한 복희씨 - 그리움을 위하여.

( 잃어버린 순수함을 향한 질투와 깨달음)

그리움을 위하여를 처음 읽었을 때, 나는 그리움의 대상이 정말 ‘누군가’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 속 언니와 사촌동생의 관계는 단순한 가족애나 추억의 회상이 아니라,
서로를 비추는 두 거울처럼 느껴졌다.

언니는 사촌동생을 늘 자신보다 아래에 두고 바라본다. 세상을 아직 모르는, 어린 사람으로...
하지만 동생의 그 순수함 속에는 언니가 이미 잃어버린 무언가가 있었다. 언니는 그것이 불편하다.
처음엔 동생을 가볍게 여기며 거리두기를 하지만,
점점 그 불편함의 정체가 질투라는 걸 깨닫는다.

그 질투는 타인을 향한 것이 아니다.
한때 자신 안에 있었던 순수함과 진심, 그 감정의 온도에 대한 질투다.
그리움은 결국 동생을 향한 마음이 아니라,
더 이상 그렇게 살 수 없는 ‘나 자신을 향한 그리움’ 으로 바뀐다.

이 작품은 결국, 타인 속에서 나의 결핍을 알아차리는 이야기다. 질투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그리움을 통해 잃어버린 감정을 다시 들여다보는 여정이다.

읽고 나면 마음 한쪽이 조용히 일렁인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일은, 어쩌면
그 시절의 나를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일지도 모른다.

📍친절한 복희씨 – 마흔아홉 살.

(진심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마흔아홉 살. 은 평범한 공동체 속에서 일어나는 익숙한 장면으로 시작한다.
회장 일을 맡은 한 여자는 누구보다 성실하게, 불평 한마디 없이 맡은 일을 해낸다.
그녀는 누가 보든 보지 않든 자기 역할을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그 모습을 칭찬하지 않는다. 오히려 “괜히 열심히 한다”,
“잘 보이려는 거다”라며 입방아를 찧는다.

나는 그 장면이 참 역겨웠다.
누군가가 순수한 마음으로 헌신할 때,
그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하고
‘다른 의도’를 덧씌워버리는 사람들의 태도.
그건 단순한 질투가 아니라,
자기 안의 무기력과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한 공격처럼 보였다. 그들은 진심을 보는 게 불편한 사람들이다. 왜냐면 진심이란, 자신이 잃어버린 감정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꾸밈없는 책임감은 그들의 나태함을 비추는 거울이 되고, 그 거울을 깨뜨리듯 헐뜯는 것으로 스스로를 안심시킨다.

그 속에서도 주인공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녀는 스스로의 이유로 일하고,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는다. 그 모습이 오히려 더 빛난다.
결국 이 이야기의 중심은 ‘칭찬받지 못한 선함’이 아니라, 타인의 평가를 넘어 자기 기준으로 살아가는 품격이다.

나는 이 이야기를 읽으며
‘착한 사람’이 아니라 ‘강한 사람’을 보았다.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는 사람.
그녀의 존재가 오래 남았다.

두 이야기는 다르게 보이지만, 결국 같은 곳을 향한다. 순수와 진심은 언제나 불편한 존재라는 것.
그리고 그 불편함을 견디는 사람만이,
끝내 자신을 잃지 않는다는 것.

나는 이 두 이야기를 통해 다시 생각했다.
세상은 여전히 진심을 오해하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는 그 진심을 지켜야 한다고.
누군가는 묵묵히 자기 일을 해야 하고,
누군가는 사라진 순수함을 그리워해야 한다고.

그런 사람들이 세상을 조금 덜 거칠게 만든다.
그리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2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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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쓰

@gyeongsss

출산 그 자체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묘하게도 산모들은 출산 과정이 굉장히 굴욕적이고 가장 수치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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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영롱 (지은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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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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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하루

@yummyreading

  • 맛있는 하루님의 검은 꽃 게시물 이미지
#검은꽃


#김영하 작가님이 직접
'만약 내 소설 중 단 한 권만 읽어야 한다면 바로 이 책!'이라고 밝힌 작품

가장 약하고 힘없는 이들의 삶을
밀도 있게 그려낸, 김영하 작가님의 대표작!

❝그들은 아주 멀리에서 왔다. ❞


✔ 인간의 존엄성과 생존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면
✔ 김영하 작가 특유의 밀도 있고 담담한 필치를 좋아한다면
✔ 씁쓸한 역사 속에서 묵묵히 삶을 지켜낸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책 소개

대한제국이 사라져가고 있던 1905년,
더 나은 일자리와 미래를 꿈꾸며
많은 이들이 멕시코로 향했다.

신분과 계급이 무너지고
조국과 개인의 유대가 끊어지는 혼돈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은 짓밟히고
생존마저 위협받는 처참한 현실이 펼쳐졌다.

역사에 바탕을 둔 이 이야기는
불운에 맞서 싸우지만
결국은 패배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운명을
다양한 인물을 통해 담담하게 그렸다.

한 번 읽기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강렬한 흡입력이 있는 책!




📕 검은 꽃

소설의 제목 '검은 꽃'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검은 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꽃이에요. 검은색은 모든 색이 섞여야지만 가능한 유일한 색으로 남녀노소, 계층, 문화, 인종을 뛰어넘는 그 무엇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꽃이라는 것은 유토피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봐야겠죠.”

결국 '검은 꽃'이란
역사 속에 잊혀져버린 이들에게
작가가 보내는 조화(弔花)일 것이라는
해석을 읽으며 마음이 아팠다.

잃어버린 이름들에게,
잊혀진 얼굴들에게,
나 역시 검은 꽃을 바치고 싶다.




🔖 한 줄 소감

고종을 속여 우리 국민을 멕시코로 보낸 이야기.
언젠가 들었지만 잊고 지냈다.

대륙과 대양을 가로지르는
대담하고도 덤덤한 작가의 필치는
더욱 처절했고, 아팠고, 애달팠고, 슬프게 만들었다.

아는만큼 보인다, 아는만큼 들린다,
아는만큼 생각하고, 느끼게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 책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평생 생각해보지도 못했을 역사.

기억해야 할 아픔을
잊지 않고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합니다
#그냥추천아니고 #강추



#대한제국 #한국소설 #이민사 #수난사
#2025_257

검은 꽃

김영하 지음
복복서가 펴냄

👍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추천!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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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포스트 애거서 크리스티로 불리는 루이즈 페니의 '가마슈 경감 시리즈'. 앤서니상, 딜리스상, 매커비티상, 애거서상, 네로 울프상, 아서 엘리스상 수상작이다. 굿리즈 초이스상, 배리상에도 노미네이트되었다.

몸을 추스르기 위해 아름다운 퀘벡 시를 방문한 아르망 가마슈 경감은 문득문득 지난 사건에 의구심을 느끼는 와중에 영국계 퀘벡인들의 성역인 문화역사협회에서 일어난 끔찍한 죽음을 피해 가지 못한다. 퀘벡을 기초한 사뮈엘 드 샹플랭의 시체를 찾는 일에 사로잡힌 어느 역사학자의 의문이 살인을 불러온다. 거의 4백 년 동안 샹플랭과 함께 묻힌 비밀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 할 만큼 그 비밀은 끔찍한 것이었을까?

그 와중에 가마슈는 최근 살인죄를 선고받고 복역 중인 비스트로의 주인 올리비에를 사랑하는 스리 파인스 마을의 한 주민에게서 매일 편지를 받는다. "이해할 수 없어요." 올리비에의 파트너는 매일 편지를 쓴다. "그가 한 짓이 아니에요."

출판사 책 소개

<냉혹한 이야기>에 이은 4년 연속 애거서상 수상작
<냉혹한 이야기>에 이은 2년 연속 앤서니상 수상작
굿리즈 초이스상, 배리상 노미네이트

이해할 수 없어요.
그가 한 짓이 아니에요.


몸을 추스르기 위해 아름다운 퀘벡 시를 방문한 아르망 가마슈 경감은 문득문득 지난 사건에 의구심을 느끼는 와중에 영국계 퀘벡인들의 성역인 문화역사협회에서 일어난 끔찍한 죽음을 피해 가지 못한다. 퀘벡을 기초한 사뮈엘 드 샹플랭의 시체를 찾는 일에 사로잡힌 어느 역사학자의 의문이 살인을 불러온다. 거의 4백 년 동안 샹플랭과 함께 묻힌 비밀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 할 만큼 그 비밀은 끔찍한 것이었을까?
그 와중에 가마슈는 최근 살인죄를 선고받고 복역 중인 비스트로의 주인 올리비에를 사랑하는 스리 파인스 마을의 한 주민에게서 매일 편지를 받는다. “이해할 수 없어요.” 올리비에의 파트너는 매일 편지를 쓴다. “그가 한 짓이 아니에요.”

포스트 애거서 크리스티로 불리는
루이즈 페니의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루이즈 페니는 추리소설을 좋아하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애거서 크리스티, 조르주 심농, 마이클 이네스 등의 작품을 탐독하며 자랐으며 캐나 다 라디오 방송국에서 18년 동안 일한 후 전업 작가로 뛰어든 그녀는 『스틸 라이프』를 발표 후 영미권의 권위 있는 추리문학상 대부분을 석권한다.

영어권과 불어권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국적인 문화 배경을 토대로 목가적인 풍경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개성적인 등장인물들이 어우러져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하고 신선한 독후감을 안겨 준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직계로 인정받는 루이즈 페니는 현재 영미권 작가 중 가장 뜨거운 작가 중 한 명이며 마거릿 애트우드와 앨리스 먼로를 잇는 캐나다의 대형 작가로 거듭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단순히 추리소설적인 재미를 떠나서 깊은 감동을 안겨 준다.

미스터리로서도 뛰어나지만 멋 부려 장식하거나 과장하지 않는 인간의 내면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페니 여사의 작품들은 선하지만 선하지만은 않은, 악하지만 악하지만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의 심리를 솔직하게 표현하고 독자에게서 공감을 이끌어 낸다. 유머 또한 이 작품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스리 파인스라는 고즈넉한 마을에서 이상적인 공동체를 이루며 사는 사람들의 평화로운 일상이 깨지면서 시작하는 이야기의 모티브는 이중성이다. 가장 끔찍한 효과를 주기 위해서 범죄는 매우 평화로운 곳에서 일어나야 했다. 안전이 침범당한 곳에서. 대도시에서의 범죄 역시 비극이지만 놀랍지는 않다. 그런 범죄는 십중팔구 낯선 자에 의해 저질러진 범죄일 것이다. 소공동체에서의 살인은 얼마나 끔찍하겠는가? 소공동체 속 사람들이 아는 누군가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깨달음이 커져 갈 때를 생각해 보라. 그래서 나는 아름다운 마을을 창조했고 매우 추악한 사건을 일으켰다. (저자의 말)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미스터리
루이즈 페니의 작품들은 그간 애거서 크리스티의 후계자라는 칭찬을 들으며 고전 미스터리의 향기를 강하게 풍긴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페니의 작품들을 더 이상 고전 미스터리나 미스터리의 하위 장르인 코지 미스터리에 묶어 두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가마슈 경감 시리즈의 정점을 찍은 이 작품은 출간된 그해, 미스터리에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 대부분을 휩쓴 대형 작품으로 이전까지 충실했던 소공동체적 고전 미스터리 작풍에서 벗어나 있다.
이전 작품들의 가마슈 경감을 통해 드러나듯, 역사에 관심이 많은 루이즈 페니는 이 작품을 쓰기 위해 남편 마이클과 퀘벡 시에서 한 달간 머무르며 실제로 존재하는 문예역사협회를 방문하여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많은 자문을 구했다고 한다. 모두가 알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캐나다가 배경인 페니의 작품들은 복잡한 정치, 문화, 역사가 살아 쉼 쉬는 퀘벡을 무대로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영국계와 프랑스계가 공존하는 퀘벡에 대한 영국계 작가 루이즈 페니의 시각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리라.
루이즈 페니는 최근 인터뷰에서 스리 파인스라는 이상향을 통해 현실의 이중성을 드러내려 했고, 가장 끔찍한 효과를 주기 위해 범죄는 매우 평화로운 곳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작가는 이 작품의 두 가지 반전을 통해 가차 없이 끔찍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전작 『냉혹한 이야기』의 후속편이라고도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전작의 미심쩍은 결말에 대한 해결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기 이전에 전작보다 더 우울한 감성을 이끌어 낸다. 페니는 인터뷰에서 앞으로 더 강한 캐릭터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금까지의 작품 경향으로 볼 때, 독자 입장에서 등장하는 인물에 대해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을 것 같다는 우려가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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