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 사는 인력거꾼 샹즈의 비참한 일생을 그린 이 소설은, 당대 하층민의 삶과 그를 둘러싼 사회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묘파한다. 착하고 성실했던 한 청년의 삶에 스며든 퇴행적 개인주의의 파괴력, 20세기 초 북경 사람들의 일상사, 부패한 권력이 개인의 삶에 가하는 야만적 폭력 등이 바로 그것.
목을 졸라! 조르라고! 조르란 말이야! 눈이 허옇게 뒤집힐 때까지! 모두 다 목 졸라 죽여버리고, 내 목도 잘라버리는 거야. 그들은 사람이 아니야. 모두 죽어야 해. 나도 사람이 아니니 죽어야 해. 모두 살 필요가 없어. - p. 236
비는 부자에게도, 가난한 사람에게도 내린다. 의로운 이에게도, 의롭지 못한 이에게도 내린다. 그러나 사실 비는 공평하지 않았다. 본래 공평하지 않은 세상에 내리기 때문에. - p. 287
가난뱅이에게 사랑이란 돈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한눈에 반하는 사랑’은 오직 부자들에게나 있는 일이다. - p. 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