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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엽집>은 일본인들이 정신적 고향으로 여기는 최고의 문학작품이다. 수록된 노래는 4536수로 7세기부터 8세기까지 약 130년간 지어진 것들이다. 오래되었을 뿐만 아니라 문학적·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몇 백 년간 여러 학자들에 의해 방대한 연구가 이루어져 그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다. 4500여 수의 노래를 모두 감상하기에 앞서 이 책으로 <만엽집>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노래 100여 수를 먼저 읽어보자.

출판사 책 소개

≪만엽집≫의 특징
≪만엽집≫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가집이다. 오래 되었을 뿐만 아니라 문학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일본사상사(日本思想史) 및 생활사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된다. ≪만엽집≫은 오랜 세월 동안 위로는 천황부터 아래로는 서민이나 한량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작자가 지은 노래를 담고 있어 고대인들이 가졌던 즉흥적이고 아름다운 노래들을 여과되지 않은 채로 느낄 수 있다. 또한 노래의 형식이나 어투가 일정하지 않고, 노래가 만들어진 배경이나 장소가 매우 다양하며, 사용한 어휘가 생활과 밀착되어 있어 시대별 언어 연구에도 가장 기본이 되는 자료다.


≪만엽집≫성립과 구성
≪만엽집≫이 편찬된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현재 가장 유력한 것은 야카모치설이다. 오토모노 야카모치가 편찬했다고 보는 설인데, ≪만엽집≫은 한 사람이 편집한 것이 아니라 권마다 작자가 다르고, 야카모치가 최종 20권으로 정리했다고 보는 설이 가장 타당하게 여겨지고 있다. 전체 20여 권으로 이루어져 있는 ≪만엽집≫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게 편집된 것이 아니라 몇 권씩 나뉘어 편찬되어 있던 것을 하나의 가집으로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4500여 수라고 하지만 판본에 따라 노래 수에 대해서도 갖가지 설이 있다. 이처럼 ≪만엽집≫은 책 이름 외에 제반 사항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가 없어 더욱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며, 실제로도 방대한 양의 연구가 이루어져 있다.


≪만엽집≫의 해석과 연구
완본이 전해지지 않는 ≪만엽집≫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본과 완본이 없는 ≪만엽집≫을 어떻게 교정하고 바르게 해석할 것인가”다. 그랫 이러한 연구를 위해서는 상당한 양의 자료와 연구 결과를 찾아보고 해석하고자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연구자들이 다각적으로 연구를 하고 있으나 ≪만엽집≫ 해설서가 몇 권 나와 있을 뿐 우리말 ≪만엽집≫ 완역은 정작 아직 이뤄지지 못했다. 고 김사엽 님이 ≪한역 만엽집≫을 시도했으나 16권에 그쳤으며 해석이 고어 투라서 의의는 크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발췌 해석이 앞으로 지식을만드는지식 클래식으로 나오게 될 완역 ≪만엽집≫의 첫 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