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를 인간 삶을 관찰하는 사람이라 정의할 수 있다면, 그는 반드시 ‘사랑’에 대해 연구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랑이야말로 인간 본질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이 책 어때요?
Q&A
이 책의 한줄평
0
아직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게시물
2
이 책이 담긴 책장
요약
높은 자존감의 사랑법 (결국 우리는 사랑 앞에서 버둥거리게 된다) 내용 요약
우리는 누구나 사랑을 갈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이라는 감정 앞에서 가장 작아지고 흔들리는 존재입니다. 정아은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사랑을 단순히 남녀 간의 달콤한 감정으로 치부하지 않고, 나 자신을 온전히 세우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가장 치열한 심리적 투쟁으로 규정합니다. 저자는 우리가 왜 사랑 앞에서 자꾸만 버둥거리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
좋아하는 작가님의 사랑에 대한 에세이
여러가지 사랑에 대하여 이야기하다가 궁극적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말한다 특히나 마지막장이 와닿는다 단편적인 내 모습들이 모여 결국 내가 되는데 이런 모습을 인정하고 기꺼이 끌어안고 가야한다는것이 높은 자존감의 사랑법이 아닐까 한다
제목에 끌렸고, 알던 작가의 신작이어서 읽기 시작했다.
사랑에 대한 에세이라고 할까. 작가의 일화와 자신의 성격에 대한 고백으로 시작한 프롤로그가 짝사랑을 사랑의 첫 시작으로 이야기를 꺼낸다.
<1장 짝사랑>은 익히 알고 있던 스칼렛의 짝사랑이다. 고교 때 보았던 영화 속 인형 같은 외모의 스칼렛 오하라 역의 비비안 리의 모습은 여성성의 전형적 이상형으로 기억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진실로 사랑했던 이는 레트라는 걸 깨닫는 모습에서는 곁에서 스칼렛의 고난과 성장을 함께 했던 이에 대한 감정의 무지에서 오는 착각이 사랑이라는 감정에서 어떻게 어긋나고 다시 퍼즐이 맞추어지는지 그때보다는 30여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더 선명히 느껴진다. 그만큼 살아온 시간 속에서 사랑에 대한 생각, 감정, 시선, 의식들의 많은 진폭의 과정이 있었다. 당시에는 나도 애슐리가 순간적으로 끌리기는 했던 것 같은데, 영화를 보면서 그의 우유부단함으로 두 여자 모두에게 어정쩡한 관계의 모습에서 그런 유의 남자에 대한 환상을 깨달았다고 할까. 저자의 글처럼, 사랑은 무지에서 오고 불확실함의 신비함이 매혹으로 다가온 것이다. 후에 스칼렛이 멜라니의 죽음을 통해 그녀에 대한 자매애를 깨달았다는 해석이 그때에는 보이지 않았던 관계들의 밀도를 들여다보게 한다.
스완과 오데트의 사랑에 대한 해석도 젠더 입장 차이와 경제적 계층의 차이에서 오는 오데트의 사랑에 대한 해석이 인상적이었다.
해석된 문학 작품 속 여성의 입장을 경제적, 사회적 계층을 토대로 해서 제시하는 작가의 견해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짝사랑에 올인할 수 있는 계층 스완과 먹고 사는 일에서 자유롭지 못한 오데트의 사랑의 입장이 같을 수 있을까?
<3장 금기와 사랑>에서는 서태지와 신해철의 경우의 스타의 사랑이 인상적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두 스타의 사랑에 대한 과정과 파장이 다르게 전달된 까닭을 분석하는 글에서는, 인간의 성장 과정이 인생행로의 과정에서 어떻게 선택되어 가는지를 새삼 본다. 신해철의 사랑 이야기는 이 글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서태지의 첫 결혼 이야기는 그때 당시에 알게 되었을 때 굉장히 충격적이고 스타이지만 너무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그렇기에 그 결혼이 끝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금기와 사랑이 만날 때의 파장은 그 끝을 헤아려 볼 수가 없다.
<4장 전통적 혹은 수평적 사랑>에서의 세 인물에 대한 관점도 흥미로웠다. 육영수와 이희호, 시몬 드 보봐르라는 결이 다른 이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시대의 아이콘으로 기억했던 이들의 사랑을 다시 보게 한다. 특히나 강렬하게 인식되었던 보봐르와 사르트르의 관계는 신화적 연인 같았던 그들의 관계에 대한 한 꺼풀이 벗겨졌다. 이희호에 대해선 배움과 지식이 여성의 삶에서 보여준 전형적이지 않은 여성적 삶을 보게 한다. 육영수에 대해선 전통적 사랑법으로 살아간 사랑의 전형이 보인다.
<5장 자기애>에서는 죽음을 통해서 깨닫는 사랑의 의미를 말한다. 죽음이라는 유한한 존재인 '나'가 성숙이라는 문턱을 넘어서 사랑의 의미를 다시 보게 된다.
📝 유한한 인간인 우리는 모른다.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게 되는지. 어제도 몰랐고, 오늘도 모르고, 내일도, 모레도 모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손을 내밀고, 눈을 맞추고, 입을 움직여 말할 수 있다. 사랑한다고.
너에게 가까이 가고 싶다고. 그렇게 말하는 순간, 우리는 우리의 유한성을 극복한다. 육신이 소멸한 뒤에도 영원히 남을 작품을 만들고 있기에. 사람은 가도 사랑하는 마음은 남는다. 영원히.
22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