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로, 필자로, 독서 모임 선생으로, 서평가로, 무엇보다 순수한 독자로 수십 년 동안 책과 함께해 온 단련된 독서가 저자 김이경이 텍스트 읽는 법을 총망라하였다. 여러 가지 상황과 처지에 맞게 책을 접하는 방법을 자신의 인생 갈피갈피에서 겪은 체험과 함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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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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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 어떻게 시작해 볼까요?
요약
책 먹는 법(큰글자도서) (든든한 내면을 만드는 독서 레시피) 내용 요약 📚
김이경 저자의 《책 먹는 법》은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를 넘어, 독서가 어떻게 인간의 내면을 단단하게 다지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지를 다룬 지침서입니다. 저자는 책을 마음의 양식으로 정의하며, 우리가 어떻게 하면 책이라는 영양분을 온전히 소화하여 삶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
이 책은 독서를 ‘먹는 행위’에 비유하여 아주 흥미롭게 풀어나갑니다. 우리는 매일 음식을 먹어 육체의 에너지를 얻듯, 책을 읽음
책을 읽는다는 것의 근본적인 질문과 더불어 책을 읽는 행위의 밑바탕을 이루는 생각의 결들을 짜 나가는 방법에 대해서 다룬 에세이다.
독서 모임을 20여 년 이끈 리더로서, 또 스스로 읽는 사람으로서의 여러 방법과 책을 읽는 행위와 방법, 사유에 대한 글이다.
읽으면서 한번 해볼까 했던 방법도 또는 이미 하고 있는 방법도 있어서 책 제목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카드 독서라는 방법을 소개하는 장에서는 천천히 꼼꼼히 그리고 깊이 읽고 쓰는 작가의 성실함과 공력이 돋보였다. 실천해 볼 수 있을지 없을지는 자신하지 못하지만 인상적이었고 나름 응용 카드 독서법을 생각해 보게 했다.
머리말
저는 여전히 자유로워질 방법을 모르고 늙고 죽는 당연한 이치 앞에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그러나 질문을 갖고 책을 읽으면서 저는 제 질문이 저만의 것이 아니며, 저처럼 많은 이들이 삶과 죽음으로부터의 자유를 꿈꾼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앎이 지금 저를 살게 합니다. 우리가 비슷한 존재라는 것, 비슷한 고통을 겪고 비슷한 꿈을 꾼다는 사실에서 힘을 얻습니다.
; 30대의 독서와 50대의 독서가 같은 수는 없다. 삶에 대한 관점과 화두는 살아가는 생애의 주기에서 일정하게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30대에 읽었던 책들과 지금 읽고 있는 책의 분야와 관점들이 변화된 것들을 스스로 느끼면서 여전히 좋아하는 장르도 있지만 새롭게 추가되거나 혹은 더 깊이 있게 찾아 있는 분야들도 생겨났다. 읽는 책의 분야의 변화는 삶의 흐름과 상관관계가 매우 깊다.
삶의 물음에 답하는 독서
사소한 일이지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것은 이렇듯 삶을 변화시킵니다. 책을 읽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요리법이 궁금하면 요리 책을 읽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를 때는 철학 책을 펼치듯이, 책이란 알고 싶은 것, 모르는 것이 있을 때 도움을 얻으려 읽는 것입니다. 즉 독서란 살아가면서 생기는 구체적인 물음에 실용적인 해법을 찾는 수단이지요. 그러니 질문이 있을 때 읽는 것은 특별한 게 아니라 너무나 당연하고 기본적인 독서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독서에 대한 기본적인 의미를 어떻게 갖고 있느냐가 보인다. 사는 시기마다 읽는 책이 달라지는 이유가 아닐까?
의심하는 자아, 반성하는 독서
책 읽기야말로 스스로를 돌아보는 반성의 한 방법이지요. 책을 통해 직접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세계와 견해를 접하고 이를 거울삼아 자신을 돌이켜 보는 것, 그것이 바로 독서가 가진 의미입니다. 이때 자신을 돌아본다는 건 자기 안의 허위와 편견을 들여다보는 것이며, 최대한 투명한 눈으로 자신과 세계를 보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 기본적인 관심 분야의 폭을 넓히려는 이유는 모르는 분야 또는 생각들을 접할 수 있는 세계의 관문과 같은 것이 독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혼자만의 독서를 함께한 이유
독서 모임의 핵심은 '듣는'겁니다. 독서 모임에서는 내가 읽은 느낌을 이야기하자마자 다른 사람이 읽은 느낌을 들어야 합니다. 저렇게도 읽을 수 있구나 하는 놀라운 독후감만이 아니라 어떻게 저런 식으로 읽을 수 있지 싶은 황당한 소감마저 들어야 하지요. 함께 읽는다는 건 그 무수한 독법을 경험하는 것이며 모든 다름에 내 귀를 열어두는 것입니다. 그것이 여럿이 함께 읽는 이유입니다.
; 독서 모임을 하고자 하는 까닭은 같은 책을 읽어도 다른 관점과 사유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것이다. 다른 관점들을 접할 때 내가 인식하고 느끼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타인의 사유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을 만날 수 있기에 의미 있는 좋은 모임이 아닐까. 또한 이런 말들, 토론의 장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시간과 공감의 순간이 된다.
책은 도끼고 무지는 죄다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기 위해서 해야 하는 것과 하면 안 되는 것,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법을 깨쳐야 하지요. 이러한 배움은 권리이자 의무이며, 만약 어떤 사람이 자기 생각에 갇혀 타인의 감정과 고통을 몰랐다면 그것은 그의 책임이고 잘못입니다.
책을 읽는 것은 이런 배움의 일부이며, 자신의 무지를 일깨워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생각, 다른 지식, 다른 믿음이 불러일으키는 의심과 두려움을 '틀렸다'고 치부하거나 눈을 감고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똑바로 바라봄으로써 오히려 더 큰 세계 안에서 평화를 이루기 위해 독서를 하는 것이지요.
; 모르거나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무존재로 인식할 때, 배제와 차별이 발생한다. 몰랐다는 이유로 잘못과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무지의 부분이 있다는 걸 인식하고 무지에 대해서 알고자 하기 위한 진입로 역시 독서다.
불편한 독서를 하라
어려운 책을 읽는 것은, 어렵다고 여겼던 앎을 얻는 기쁨만이 아니라 내 안의 세포를 깨워 한계를 넓히는 드문 기쁨을 줍니다. 그러므로 내가 모른 세상, 내가 모르고 외면했던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물론이요 나도 몰랐던 내 안의 나를 찾기 위해서도 반드시 어려운 책을 읽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술술 읽히는 책들이 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다소 오락적인 요소로 치우침을 인정한다. 지친 일상에서 예능이 인기인 이유지만, 휴식 또는 오락적인 상태로만 머물고자 한다면 너무 편평한 세계관 사유 속에서 살지 않을까. 인식의 , 사유의 폭이 한 뼘씩이라도 확장되어 간다는 기쁨을 맛보고자 한다면 다소 '불편함'이 필요한 까닭이다.
내부를 읽는다
우리는 문학을 통해 나와 전혀 다른 존재가 실은 나와 똑같이 사랑하고 고통 받고 살고 죽는 존재란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 다른 존재, 다른 세계에 공감하면서, 내 안에 빛과 어둠이 있듯이 타자의 내부에도 빛과 어둠이 있으며, 내가 겹겹의 존재이듯이 타자 또한 한마디로 요약될 수 없는 겹겹의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되지요. 문학이 가진 이 공감의 상상력이야말로 사람을 사람으로 만드는 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과 신에 대한 차이점 또는 대립적 화두로 제시되는 완전성을 말할 때, 불완전성의 인간이 갖는 타인에 대한 연민과 공감이 신이라는 존재보다 인간을 더 매력적인 존재로 느끼게 하는 지점이다. 공감의 상상력을 느낄 수 있는 문학은 그런 까닭에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느끼고 만든다.
고전을 읽는 몇 가지 방법
정말 중요한 건 지금 왜 그 책들을 읽는지, 오래전에 살았던 그들에게서 내가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을 통해 내가 구성한 새로운 삶의 원리가 지금 이 시대의 삶의 문제에 얼마나 유효하며 얼마나 설득력이 있느냐 하는 것이지요. 책을 제대로 잘 읽으려는 모든 노력은 지금 내 삶의 문제에 제대로 잘 응답하려는 간절한 요구에서 나옵니다. 독서란 다만 그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독서를 너무 과하게 혹은 약하게 다루지 않고 자신의 입장에서 견주어 선택하고 삶의 밑바탕이 될 수 있게 읽고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면 될 것이다. 타이틀에 빠져서 나와의 연결성, 유기성을 생각지 않는 유행적 혹은 세태적 독서로 치우치지는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