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 싶을 때, 답답할 때, 인생이 재미 없을 때,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권위의식#부당함#사회문제#젊은세대#차별#찾취#허위
분량보통인 책
장르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출간일2017-10-23
페이지240쪽
10%17,000원
15,300원
분량보통인 책
장르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출간일2017-10-23
페이지240쪽
10%17,000원
15,300원
분량보통인 책
장르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출간일2017-10-23
페이지240쪽
요약
독서 가이드
1. 이 책은 30대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에요.
2.심리에 관심이 많을 때 읽으면 도움이 돼요.
3.며칠간 나누어 읽으며 내용을 음미하기 좋은 분량이에요.
작가
손원평
(저자)
상세 정보
2017년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 첫 장편소설 <아몬드>로 독자들에게 깊이 각인된 손원평 작가가 발표하는 두 번째 소설로, 권위의식과 허위, 부당함과 착취 구조의 세상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의 특별한 '한 방'을 그린다.
이 책 어때요?
Q&A
이 책의 한줄평
0
게시물
18
이 책이 담긴 책장
아직 이 책이 담긴 책장이 없습니다.
요약
서른의 반격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 내용 요약
손원평의 서른의 반격은 2017년 은행나무에서 출간된 장편소설로,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작품이다. 📖 이 소설은 1988년생인 서른 살 김지혜를 중심으로, 불공정한 사회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그린다. 김지혜는 대기업 산하 아카데미에서 비정규직 인턴으로 일하며, 매일 반복되는 질풍노도의 삶을 견디고 있다. 그녀는 정규직 전환을 꿈꾸지만, 현실은 끝없는 착취와 권위주의로 가득하다. 어느 날
88올림픽 때 태어난, 가을의 정점 '추봉'이 될 뻔한 지혜 씨는 하루하루를 살아내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가족과의 관계도, 연애나 자아실현도 어렵다. 그런 그녀에게 쉴 틈이 되어준 정진 씨. 정말 진짜로 정진 씨는 위로가 된다.
인턴 채용 후 정규직 전환 문제나 갑질문제, 유명 정치인의 비리나 대형 영화사의 표절아닌 표절 등 사회 면면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짚고 있다. 우쿨렐레 팸은 다소 우습고 흥미로운 방법으로 반격한다. 자신들의 반격을 어디에도 알리고 싶지 않은 사람들처럼 사소하게 말이다. 통쾌한 맛은 없다. 누구나 이러한 사회적 문제에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지만 누구하나 나서길 꺼린다. 현실적이다.
.
.
.
부딪쳐도 소리조차 나지 않는 종이컵 두 개가 서로에게 기댔다. 뜨겁게 달궈진 싸구려 믹스커피가 가볍게 출렁였다.
- 5. 의자들 중
지환과 규옥이 던진 정반대의 명제들은 계속 나를 괴롭혔다. 지환은 현실을 영리하게 따르라고 강조했고 규옥은 현실에 균열을 일으킬 용기를 가져보자고 했다. 정반대에 놓인 두 개념에 공통점이 있다면, 어느 쪽이든 마주하긴 괴롭다는 거였다.
- 11. 정반대의 명제들 중
하지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많은 얘기를 나누고 이상한 행동들을 함께 했으며 노래 몇 곡쯤은 악기를 보지 않은 채로 외워 칠 수 있었다. 그 시간들을 통해 나는 조금이라도 더 문화적인 인간이 된 걸까.
- 17. 더는 아닌 로맨스 중
등짝에 길게 걸린 규옥의 시선을 뒤로하고 그들에게서 빠져나왔다. 해가 길어져 여섯 시가 넘었는데도 낮 기운이 가시지 않았다. 하지만 공기는 차갑게 식고 있었다. 밥 생각이 들지 않아 영화관으로 향했다. 아무리 궁핍해도 한 달에 한 번쯤은 직접 가서 영화나 전시를 보고 밥을 사먹자는 게 내 철칙이다. 그 정도의 문화적 사치는 내 자존심에 대한 예의이다. 언젠가 문화 관련 일을 하고 싶은 꿈에 대한 최소한의 투자이기도 하다. p.61
"그건 작은 시작일 뿐입니다. 지금이야 모든 게 우스꽝스런 장난처럼 보이겠죠. 하지만 무의미하지만은 않을걸요. 우리 어떤 식으로든 변하게 될 테니까요." p.86
"왜 이렇게 다들 이기적이죠. 누구나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러면서 왜 다른 사람도 혼자 있고 싶다는 걸 그렇게들 못 견뎌 하죠? 오죽하면 투명인간을 만들어냈겠냐고요." p.135
"그만두려고요, 나." p.169
"그래서 이젠 편안해지고 싶은 것뿐이에요. 꿈 같은 거, 하고 싶은 거 따위 생각할 필요 없이 남한테 치이지나 말고 하루하루 편안하게 살아보고 싶어요. 내가 제일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하는 말이 뭔 줄 알아요? 치열하다는 말. 치열하게 살라는 말. 치열한 거 지겨워요. 치열하게 살았어요, 나름. 그런데도 이렇다구요. 치열했는데도 이 나이가 되도록 이래요. 그러면 이제 좀 그만 치열해도 되잖아요." p.169
"스스로가 계속 전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그게 사실은 도망치는 거라는 걸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거예요. 아니면 정말로 진짜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p.170
"그리고 정진 씨는 이제 그만 만나요. 영양가 없는 친구라고!"
비틀대는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간신히 문을 열고 신발을 팽개치듯 벗은 후 화장실로 들어가 헛구역질을 몇 차례 했다. 나오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토하고 싶은데 게워내는 것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니, 세상은 대체 왜 이 모양인 걸까. 이런 사소한 일까지 내 의지대로 행해지지 않는다는 게 갑자기 무척이나 서러워져 나는 엉엉 소리를 내서 울부짖었다. 너무 취해서인지 눈물도 별로 나오지 않았다. 세면대를 양손으로 부여잡고 고개를 들어 거울을 마주 봤다. 서른 살의, 젊다면 절은 낙오자가 서 있었다. 아니 성공한 적이 없기 때문에 낙오한 적도 없다. 잘나갔던 적도 없기 때문에 슬럼프라는 말도 사치다. 그저 하루하루 살았을 뿐이다. 내 깜냥만큼, 내 능력만큼. 내 성격이 받쳐주는 딱 그만큼. 그게 나였다.
돌이켜보면 그랬다. 생각대로 행해진 건 없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는 내가 결심한 것을 늘 보류했다. 나는 영원히 정진 씨와 헤어지지도, 맘먹은 대로 사직서를 내지도 못할 거다. 도망친다는 규옥의 말은 그런 뜻인지도 몰랐다. p.170-171
"우리는 모두 보잘것없다는 것. 정말로, 하찮기 그지없는 존재들이죠. 특별한 척해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누구나 아등바등 살아가요. 어떻게든, 그저 존재를 확인받으려고 발버둥치면서." p.179
"아마 그 고민은 죽을 때까지 하게 될 거예요. 백 살이 될 때까지 같은 생각할걸요. 외롭다고, 내가 누군지 모르겠다고. 내 인생은 어떤 의미가 있었느냐고.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괴롭고 끔찍하죠. 그런데 더 무서운 거는요, 그런 고민을 하지 않고 사는 거예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질문을 외면하죠. 마주하면 괴로운 데다 답도 없고, 의심하고 탐구하는 것만 반복이니까. 산다는 건 결국 존재를 의심하는 끝없는 과정일 뿐이에요. 스스로의 존재를 의심하는 게 얼마나 드물고 고통스러운지 알아가는...... ." p.179-180
"먹고살기 위해서, 라는 말이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말입니다. 당연히 살려면 먹어야겠죠. 하지만 그것뿐이라면 얼마나 허망할까요. 먹는 건 살기 위한 수단이고, 놀면서 살아야죠. 저는 일도 그렇게 해보고 싶습니다. 가능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하겠지요. 그게 가능하도록 도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p.192
"가서 항의해요. 가만있으면 그게 당연한 줄 알아요. 가만있으면 그렇게 해도 되는 것처럼 대한다구요." p.202
"설령 지금 당장 뭔가가 바뀌지 않는다고 해도요. 가만히 있지만은 않는다는 걸 자꾸자꾸 보여줘야 해요." p.203
별. 사이도. 아니잖아. p.215
"단지 내가 당신의 세계 안에 머무를 수 없을 뿐이에요." p.216
"나름의 애정이 있었으니까. 그래서 행운을 빌어. 살다 보면 알게 될 거야. 누구나 마음속 깊은 데엔 겹도 모양도 다른 사람이 끝없이 들어있다는 걸." p.220
나와 같은 88년생이 주인공이다.
사회 주류가 되지 못한 이들이 사회 주류를 향해 계란던지기같은 장난수준의 약소한 반격을 한다.
주인공이 느끼는 패배감때문에 절망적인 문구들이 많다.
나는 회사도 다니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고,
어쩌면 비주류보다는 주류에 가까워진 생활이지만
공감가는 문구가 많았다.
주인공이 결국엔 주류의 물결에 합세하여 마음의 안정을 찾은 듯 한다. 작가도 마지막 페이지를 할애하여 우리가 우주 속의 먼지일지언정 어딘가에 착지하는 순간 빛을 발하는 무지개가 될 수 있다고 희망적인 메세지를 직접적으로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