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의 반격

손원평 지음 | 은행나무 펴냄

서른의 반격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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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7.10.23

페이지

240쪽

이럴 때 추천!

떠나고 싶을 때 , 답답할 때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권위의식 #부당함 #사회문제 #젊은세대 #차별 #찾취 #허위

상세 정보

2017년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 첫 장편소설 <아몬드>로 독자들에게 깊이 각인된 손원평 작가가 발표하는 두 번째 소설로, 권위의식과 허위, 부당함과 착취 구조의 세상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의 특별한 '한 방'을 그린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세상을 경험하며 가늘고 길게 살아남는 법을 익혀가는 비정규직 인턴 서른 살의 김지혜. 평범하지만 질풍노도의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지혜 앞에 묘한 기운을 지닌 동갑내기 88년생 규옥이 나타난다. 함께 우쿨렐레 수업을 듣게 된 무명 시나리오 작가 무인과, 나홀로 먹방계의 지존인 남은을 묘하게 자극하는 규옥. 그는 이 사회를 구성하는 99프로가 부당한 1프로에게 농락되고 있다고 말하며 사회 곳곳에 작은 반격을 해보자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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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영

@sola

📕24#20 서른의 반격

2024.07.23~07.27
⏩️불호의 사람, 불호의 상황이 가득하지만 이제는 표출해보는 거야!

어쩌다보니 휴남동 서점과 동시에 책을 읽게 되었는데, 따뜻하고 서로를 배려할 줄 아는 사람냄새 나는 휴남동과 자기 잇속만 차리는 지혜네 회사 및 친구들의 배경이 더 대조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김 부장, 박교수같은 사람들이나 인턴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해야 하는 건지 아리송한 현실...
너무나 현실적인 책의 초반부에는 지혜의 비관이 많이 느껴져 책장을 넘기는 것도 힘들고 보는 내내 속이 답답~했다. 이런 현실을 살면 자연스레 희망이라는 걸 꿈꾸는 게 영화같은 비현실이 되겠달까??
그 와중에 우쿨렐레 팸들이 모여 비호감 속 작은 복수(?)랄지 정의(?)랄지 나름의 액션을 보며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고 왠지 모를 쾌감을 함께 느끼다 공윤을 만나고 내 표정이 다시 굳어짐을 느꼈다. 그치만 내가 당해보지 않고 바보같다고 말할 수는 없는 법이지...ㅠㅠ
그래도 사람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존재인지라 우쿨렐레 팸과 시간을 보내며 지혜도 어느새 좀 더 당당하고 단단한 사람이, 그리고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고 수용하는 사람이 되어서 좋았다. 내 안에 지혜처럼 답답한 모습이, 현실이 무서워 도망다는 모습이 있다는 걸 나도 잘 알고 있으니까.
누구나 번데기 속에 갇힌 양 어둡고 답답한 시간이 있는 법일테다. 지혜도 점점 멋있어지고 있지 않나. 나비의 모습도 그 화려함에 차이는 있지만 어쨌든! 나비는 나비다!! 그 자체로 대견하고 특별한 존재.

최근 읽은 책들에서 등장인물들은 다들 편안한 삶을 살고 싶어한다. 이 시대의 청년들을 대변하는 것인가? 지나친 경쟁보다는 하루하루의 삶에 최선을 다하되 작은 것에 만족하는 삶. 거창한 목표와 세부 스텝을 세우기보다는 흘러가는 대로 사는 삶. 물론 내가 도전적이지 않은 사람이라 이런 책들만 본 것일 수 있다. 그치만 화제가 많이 된 책을 본 것인 걸?
서른을 맞이하기 전에 이미 인생의 큰 숙제들을 끝낸 나. 남들이 볼 땐 부럽다고 생각하겠지? 결혼도 하고 10월엔 아기도 둘이나 된다. 몰아치는 이자에 숨이 막히지만 남들 눈엔 "그래도 집이 두 채"인 셈이다. 다들 공부하며 자신의 몸값을 높일 때 나는 배가 불러 있었고 집에 갇혀(?) 아기를 키워야 했다. 그리고 입시가 두려워서 (더 정확하게는 실패가 두려워서) 더이상 대학원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지금은 어찌저찌 아주 좋은 조건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원하던 일을 하고 있다. 이 정도면 감사한 삶인데, 돌쟁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멀리 사는 양가 부모님의 도움은 바라지도 않으면서 유연한 회사에 일하는 남편에게 육아의 대부분의 짐을 맡기고 직장에서 인정받겠다고 애쓰는 현실에 어떤 때는 정신머리가 여전히 20대 싱글이 되어 내가 짊어질 현실이 과분하게 느껴지고 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다. 그래도 어쩌리!!! 그냥 사는 거지! 그치만 나도 지혜처럼 점점 더 당당하게 부당하거나 해야 할 상황에서는 할 말 하고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게 안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니까.

서른의 반격

손원평 지음
은행나무 펴냄

1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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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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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반격

손원평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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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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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반격

손원평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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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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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 첫 장편소설 <아몬드>로 독자들에게 깊이 각인된 손원평 작가가 발표하는 두 번째 소설로, 권위의식과 허위, 부당함과 착취 구조의 세상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의 특별한 '한 방'을 그린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세상을 경험하며 가늘고 길게 살아남는 법을 익혀가는 비정규직 인턴 서른 살의 김지혜. 평범하지만 질풍노도의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지혜 앞에 묘한 기운을 지닌 동갑내기 88년생 규옥이 나타난다. 함께 우쿨렐레 수업을 듣게 된 무명 시나리오 작가 무인과, 나홀로 먹방계의 지존인 남은을 묘하게 자극하는 규옥. 그는 이 사회를 구성하는 99프로가 부당한 1프로에게 농락되고 있다고 말하며 사회 곳곳에 작은 반격을 해보자고 말한다.

출판사 책 소개

7천만원 고료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
《아몬드》 작가 손원평 신작 장편소설 《서른의 반격》 출간

“가서 항의해요,
가만있으면 그게 당연한 줄 알아요.
그래도 되는 것처럼 대한다구요!”

88년생 웃픈 서른들의 쩌릿한 등짝 스매싱!


지난 3월 발표된 7천만 원 고료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 《서른의 반격》이 출간되었다. 1회 수상작 구소은 장편 《검은 모래》, 2회 양영수 장편 《불타는 섬》, 3회 장강명 장편 《댓글부대》, 4회 정범종 장편 《칼과 학》에 이은 다섯 번째 수상작이다. 1988년에 태어나 2017년 올해 서른 살이 된 주인공을 중심으로 권위의식과 위선, 부당함과 착취 구조의 모순 속에서 현재를 견디며 살아가는 이들의 특별한 ‘반격’을 그렸다.

대기업 산하 아카데미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인 서른 살의 김지혜. 평범하지만 질풍노도의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그녀 앞에 어느 날 묘한 기운을 지닌 동갑내기 88년생 규옥이 나타난다. 함께 우쿨렐레 수업을 듣게 된 무명 시나리오 작가 무인과, 밥 먹는 인터넷 개인방송을 하는 남은, 그리고 지혜와 규옥은 이 사회를 구성하는 99프로가 부당한 1프로에게 농락되고 있는 현실에 분개하며 재미있게, 놀이처럼 사회 곳곳에 작은 전복을 꾀하기로 뜻을 모은다.

소설가 한승원, 현기영, 문학평론가 최원식으로 구성된 제주4?3평화문학상 심사위원단은 심사평에서 “위트가 넘치는 싱그럽고 유쾌한 소설이다. 사건과 주제를 형상화시키고 도출해내는 작가의 힘, 소설미학이 돋보인다”며 “그들의 저항은 비장하거나 영웅적이거나 하지 않고, 게임처럼 경쾌하게 행해진다. 소설의 주인공은 그러한 저항의 몸짓들을 직접 목격하고 경험하면서 자신의 왜소한 순종적 자아를 벗어내고 주체적 자아를 되찾게 된다”고 심사경위를 밝히며 작가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겼다.


남 얘기 같지 않은 이 시대 청춘들의 이야기
티 나지 않게, 특별하게 시작되는 ‘을’들의 반격


《서른의 반격》의 주인공 김지혜는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린 해에 태어나 2017년 올해 서른 살이 된 비정규직 인턴이다. 본래 할아버지가 작명해준 ‘추봉’이라는 이름을 받게 될 운명이었으나 어머니의 투쟁으로 ‘지혜’라는 당시로서는 세련된 이름을 얻은 역사가 있다. 그러나 그즈음 같은 반에는 유행처럼 ‘지혜’들이 여러 명씩 있었고, 그 탓에 한때 ‘김지혜 삐(B)’로 불리기도 했던 그녀는 평범한 삶에 익숙해지고 자신을 속박하는 관계들에 별 대항을 하지 못한 채 성장한다.
손꼽히는 대기업 공채에서 떨어진 후 어떻게든 본사 정직원이 되겠다는 꿍꿍이를 가지고 아카데미에 입사한 그녀가 말단 인턴으로서 종일 하는 일이라곤 복사하고 의자를 까는 일이 전부다. 이따금 그녀의 업무에는 김 부장이 자리를 비웠을 때 팀장을 따라 들어가 면접관 흉내를 내야 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그래, 다들 이런 기분이구나.
그 자리는 팔짱을 낄 수 있는 자리였다. 다리를 꼴 수도 있고 갑자기 울린 휴대폰에도 여유 있게, 잠시만요, 라며 전화를 받아도 되는 자리. (…) 이 자리에 앉아 있다는 건 결정권을 가졌다는 걸 의미한다. 일정 수준의 경험과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앉을 수 있는 자리. 그런데 나는 머릿수를 채우기 위해 소품처럼 앉아 있다. 내가 아니라 낡은 곰 인형이었어도 상관없었을 거다. _31~32쪽

그러던 어느 날 동갑내기 신입 인턴 규옥이 나타난다. 그는 아카데미의 인기 강사인 박 교수의 단행본 원고를 다 써주고 나서 알바비도 못 받았던 남자다. 지혜는 그를 한눈에 알아본다. 임금 체불에 열정 페이를 강요당한 그가 며칠 전 커피숍에서 그 교수에게 “부끄러움을 모르고 살면 언젠가 인생 전체가 창피해질 날이 온다”고 일갈하며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주던 순간 옆에서 그 장면을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지혜는 규옥과 함께 아카데미 직원에게 제공되는 공짜 강의로 우쿨렐레 강좌를 듣게 되면서 조금씩 가까워지고, 수업이 끝나고 뒤풀이에 남은 사람들과 뜻밖의 모임을 하게 된다. 그곳에는 다 쓴 시나리오를 헐값에 넘기고 창작자로서의 권리를 보호 받지 못해 슬럼프에 빠져 있는 백수 작가 무인, 국회의원이 된 동업자에게 사기를 당한 후 삶의 자신감을 잃어버린 남은 아저씨가 있다. 지혜 역시 사무실에서 아무 때나 트림하고 방귀를 뀌는 등 매너 없는 김 부장에 대해 토로한다. 그러나 입바른 말 한번 했다간 미운털이 박히고, 궂은일을 맡게 되고 견딜 수 없게 되고 밥줄이 끊길 수도 있다. 힘 있는 자들에게 항의해본들 아무것도 바뀌는 건 없을 거라고 자포자기하는 그들에게 그러나 규옥은 단호한 눈빛으로 작지만 가치 있는 전복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한 세상은 점점 더 나빠질걸요? 억울함에 대해 뒷얘기만 하지 말고 뭐라도 해야죠. 내가 말하는 전복은 그런 겁니다. 내가 세상 전체는 못 바꾸더라도, 작은 부당함 하나에 일침을 놓을 수는 있다고 믿는 것. 그런 가치의 전복이요.” _68쪽

“세상은 경직돼 있고 모두가 무기력증에 빠져 있죠. 난 반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치기 어리다고 욕 들어도 좋으니 적어도 반항을 해보고 싶다고요. 역사가 말해줬듯 급진적인 혁명은 실패할 겁니다. 세상은 점점 팍팍하고 딱딱해지고 있어서 겉으로 보이는 움직임은 통제되거나 검열되니까요. 난 통제나 검열이 불가능한 일들을 해보고 싶은 겁니다. 재미있게, 놀이처럼 말이죠.” _86~87쪽

김 부장을 응징하기 위해 꾸민 규옥의 ‘장난 편지’가 의외의 효과를 거두자 네 사람은 고무된다. 그리고 우쿨렐레 수업이 끝나면 약속한 듯 모여 새로운 일들을 공모하기 시작한다. 경범죄로 보기엔 약하고 명예훼손이라 칭하기엔 애매한 장난스런 반격이 매주 벌어진다. 특별한 방식으로 티 나지 않게 끈질기게 행동하는 동안 SNS에 목격담이 올라오고 그들의 ‘반격’을 따라 하는 사람들도 생겨난다.

우리는 배금주의와 세습적 행정으로 악명 높은 목사가 있는 교회에 가서 그 목사가 복도를 지나칠 때 목탁을 두들기며 나무아미타불을 외치기도 했고, 장애인이라고 손님을 쫓아낸 힙한 레스토랑에 넝마 같은 옷을 입고 가 신용카드를 내밀었다.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체불한 대형 마트에서 지점장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가 ‘지불하라’라고 쓰여 있는 마스크를 뒤집어쓰고 춤을 추며 짧은 노래를 부른 뒤 일 분 만에 사라지기도 했다.
부당한 권위를 이용해 세상을 뻣뻣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대상들이었으며, 그들을 곤란하게 하고 면박을 주고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었다. _129쪽

일방적이고 인격 모독적이며 약자를 착취하는 권위주의에 저항하는 퍼포먼스를 하면서 그들은 재미와 통쾌함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지혜는 갑작스런 김 부장의 퇴사와 함께 정규직 제안을 받고, 작은 사건과 갈등들이 이어지는 사이 규옥과 무인, 남은의 관계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데…….

이 시대 청춘의 끝자락을 달리는 1988년생들, 그리고 불가항력적인 착취 구조에 신음하던 개인들은 과연 힘 있는 기성세대들이 만들어놓은 판을 그대로 항복하고 흡수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주역이 될 것인가.


한국사회에 미만한 부당함과 위선에 일침을 놓다
게임처럼 경쾌하게 그려낸 작은 체 게바라들의 전복의 한 방


《서른의 반격》에서 작가가 설정한 1988년은 한국 사회 전반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시기이다. 권위주의의 해체를 모토로 삼았던 ‘보통 사람’을 자칭한 군인 출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공무원 사회에서 관료 권위주의를 청산하자는 운동이 벌어졌던 때이기도 하다. 이른바 ‘위로부터의 혁명’이 진행되었던 것이다. 그것이 성공하지 못했기에 역설적으로 오늘날 《서른의 반격》에서 주변부의 개인들이 보여주는 혁명, 반격의 의미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독자들의 반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출간 전 가제본을 미리 읽어본 다양한 세대의 독자들은 “내가 딱 서른이라 그런지 진짜 너무 아프고 쓰리고 재미있다” “사회성과 통찰력 있는 메시지가 잘 녹아 있는 작품” “작은 꿈틀거림이 나 자신을, 나아가 이 사회를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이 소설, 꽤나 흥미진진하다”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을 거란 믿음. 그들의 작은 노력들. 오늘도 열심히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뭔가 파이팅하며 기합 넣어주고 싶어졌다”며 작품에 찬사를 보냈다.
《서른의 반격》은 누군가가 행동하지 않으면 바뀔 리 없는 세상을 향한 ‘작은 체 게바라’들의 첫 번째 반격이다. 다소 미미할지라도 ‘나쁜 개인’에 대한 개인의 지속적인 저항은 ‘나쁜 사회’에 대한 사회적 반성을 부른다. 우리가 지난 촛불혁명에서 경험했듯 게임처럼 경쾌하게 “놀이를 통한 균열, 균열을 통한 변화”야말로 이 사회에서 개인이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권위주의에 맞서는 21세기형 혁명 스타일일지 모른다.
한편 이 소설은 2015년 3월에 초고가 완성되었고, 지난 3월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 발표 당시의 제목이었던 《1988년생》을 《서른의 반격》으로 바꾸어 출간한 것이다.

▣ 심사평

《서른의 반격》은 88만원 세대인 주인공이 허위의 세상을 바꾸려고 몸부림치는 실존이 가상하다. 작은 체 게바라들에게서 희망을 읽게 한다. 사회 곳곳에서 반란을 일으키는 그들, 1프로에게 농락당하는 세상, 변화의 주역으로 사는 주인공들을 설정하는 작가의 시각이 미쁘다. 문장도 밀도가 짙고 잘 읽힌다. 사건과 주제를 형상화시키고 도출해내는 작가의 힘, 소설미학이 돋보인다.
한국 사회에 미만한 진짜를 가장한 가짜들, 약자를 악랄한 사기술로 착취하는 구조적 모순에 저항하는 젊은이들이 이 소설에 등장한다. 그들의 저항은 비장하거나 영웅적이거나 하지 않고, 게임처럼 경쾌하게 행해진다. 소설의 주인공은 그러한 저항의 몸짓들을 직접 목격하고 경험하면서 자신의 왜소한 순종적 자아를 벗어내고 주체적 자아를 되찾게 된다.
_제주4·3평화문학상 심사위원 한승원(소설가), 현기영(소설가), 최원식(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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