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레터링

다하 지음 | 길벗 펴냄

한글레터링

나의 별점

읽고싶어요
12,000원 10% 10,800원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15.7.6

페이지

208쪽

상세 정보

훔치고 싶은 크리에이터의 감성 발상법 시리즈 2권 '레터링' 편. SNS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공유하고, 많은 사람과 공감을 나누고 있는 ‘다하’작가의 한글 레터링 작품을 담았다. 그의 작품에는 한글에 대한 익숙함과 단어의 의미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새로움, 거기에 공감까지 더하고 있어 SNS 조회 수 2백 만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글자를 어떻게 디자인하라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글자를 단순히 글자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간접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항상 독특한 것에 목말라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큰 발상 자극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을 보고 단순히 독특하다는 생각에서 끝내지 말고, 내 디자인에 어떻게 응용해볼 것인지를 연구하고 직접 표현해본다면 나만의 새로운 디자인 소스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상세 정보 더보기

추천 게시물

교육학박사  최경희님의 프로필 이미지

교육학박사 최경희

@cany

  • 교육학박사  최경희님의  게시물 이미지
율의 시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가지고 있는 15세 소년 안 율의 시선을 따라가는 시간은 참 암울하다. 
 
정신적 피폐함이 사람의 사고를 이렇게 무기력하게 만드나? 하는 생각에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을 황폐하게 한다. 
 
가제본으로 받은 제 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율의 시선' 
 
"인간관계는 전략이라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환한 미소로 속내를 숨기고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그리고 빠르게 파고든다. 친밀감을 유도한 후 우위를 점하고 '우리' 라는 허울 좋은 말을 붙여 편을 가르면 끝. 그런 점에서 삶은 게임과 닮았다." 
 
책의 서두에서 이 글을 읽었을 때 15세 소년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 참 납득이 되지 않았다. 소설 속의 인물이지만 말이다. 
 
그러면서 율의 시선을 천천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앞집 할머니가 살해되고 범인을 목격한 율
경찰이 목격자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때서야 범인을 보았다고 말하는 율

"왜 바로 신고하지 않았니?" 하는 엄마의 재촉에 무심한 듯  마음 속으로 던지는 한 마디
"신고해서 제가 얻을 게 없잖아요" 
 
 아버지가 죽은 후 율은 사람과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
그의 눈에는 항상 사람들의 발 만 보일 뿐이다. 
 
어느 날 자신과 닮은 아이 이도해를 만난다.
죽은 고양이 시체를 안고 있는 가느다란 발목에 툭 불거진 복사뼈, 상처투성이 발등을 가진 자신을 북극성이라고 말하는 이도해. 
 
우연히 학교에서 다시 이도해를 만나게 되는데.

"내가 보이는 사람은 오랜만이네"

학교의 왕따로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아 없는 존재로 살아가는 이도해의 말이 참 가슴에 오래도록 남는다. 
 
축구, 공부, 모든 면에서 남 부러울 것 없는 최고의 배경을 가진 친구 진욱의 비밀을 우연히 알게 되고 진욱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빌라의 쓰레기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인간관계를 유지한다는 건 피곤한 일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친구' 는 필요하니까. 학교라는 전쟁터에서 안전하게 졸업하기 위한 수단, 그게 친구라는 것이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율의 생각들이 책을 읽는 내내 섬뜩하리 만큼 공포스러웠다. 
도대체 15세 소년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간다고....... 
 
"우리의 몸이 상처를 입듯 정신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상처를 입습니다. 그런데 몸의 상처와 달리 마음의 상처는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상처를 치료하지 않고 곪게 내버려 두는 사람이 많죠. 우리는 그걸 PTSD라고 부릅니다" 
 
어떤 일이 율의 정신세계를 이렇게 황폐하게 했을까?
단지 아버지의 죽음으로?
책의 중반을 넘기면서 나의 의문은 극에 달했다.
아무리 청소년이라도 율의 생각과 행동들이 화가 나기 시작 했으니깐. 
 
그렇지만 이야기가 결말을 향해 가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지려고 했다.
아버지는 그냥 죽은 것이 아니었다.
달려오는 차에 율을 대신해 자신의 몸을 던지고 죽은 것이었다.
율의 기억 속에서 사람들은 호기심 어린 시선 뿐 아무도 그때 119를 불러주지 않았고,
누군가의 죽음은 그저 남의 일이었다.  
그리고 자신을 대신한 아버지의 죽음은 씻을 수 없는 상처로 율의 마음에 각인 되었다.
 
그 후 율은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TV를 통해 쓰레기 더미 속에서 의식을 잃은 소년이 발견되고
친구 진욱이 말했던 가난한 빌라의 쓰레기 집에 살고 있는 소년이 이도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고 억지로라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으로 살아가려는 여정이 나중에는 차츰 이해가 되었다.
어른들이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죄책감이 들면서....... 
 
"나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나의 일로도 벅차다." 
 
"타인의 인생과 가치관을 가감 없이 마주하는 일은 새로운 우주를 발견하는 일과 같았다. 서진욱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수록 나는 전혀 다른 세계 속에서 숨 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율은 이도해를 통해, 엄마를 통해, 서진욱을 통해 서서히 바깥 세상으로 나오려는 용기를 가진다.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했다고 모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것은 아니라고 적혀 있었다. 모든 사람은 극심한 충격을 받으면 공통적으로 우울과 불안에 빠진다. 차이는 그 다음에 발생한다. 누군가는 극복하려고 시도하고, 누군가는 무기력을 학습한다." 
 
우연히 시험 공부를 하다 도서관에서 읽게 된 책 한 권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법에 관한 책에 쓰여 있는 글귀와 마주하며 율은 자신이 가진 아픔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가진다. 
 
자신 보다 더 힘들 것 같은 자신을 닮은 아이 이도해의 불행을 목격하면서 서서히 율은 자신이 겪고 있는 마음의 병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 
 
아이들이 어떻게 마음이 아픈지? 
누군가의 끊임없는 관심과 한 마디가 아이들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시간이 참 감동적이다. 
 
지금까지 조명되지 않았던 연약한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인 작가의 다정함에 찬사를 보낸다는 책의 추천 글귀가 계속해서 머리 속을 맴돈다. 
 
아픈 이야기이지만
성장하는 이야기다. 
 
글을 읽는 내내 암울했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은 피어난다는 메시지가 아름답다.
감사하며 읽은 책이다. 
 
 "난생 처음 타인의 시선이 궁금해졌다."
율의 시선에 새로운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책이다.

#율의시선 #창비청소년문학상 #창비 #김민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소설 
#청소년소설 #청소년 #성장소설 #책추천 #독서 #독서모임 #글쓰기
15분 전
0
Hee님의 프로필 이미지

Hee

@hee329

오 '왓츠인마이책장' 요거 좋은딩..ㅎㅎ
https://twitter.com/sanhomaydraw/status/1781246337876738326?t=KJ_yT5x0u46HP6PRRmpMng&s=19
44분 전
0
검정매직님의 프로필 이미지

검정매직

@geomjungmaejik

역쉬 말씀도 잘하신다. 글달인.

강원국의 글쓰기

강원국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44분 전
0

다른 사람들이 함께 본 책

이런 모임은 어때요?

대여하기
지금 첫 대여라면 배송비가 무료!

상세정보

훔치고 싶은 크리에이터의 감성 발상법 시리즈 2권 '레터링' 편. SNS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공유하고, 많은 사람과 공감을 나누고 있는 ‘다하’작가의 한글 레터링 작품을 담았다. 그의 작품에는 한글에 대한 익숙함과 단어의 의미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새로움, 거기에 공감까지 더하고 있어 SNS 조회 수 2백 만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글자를 어떻게 디자인하라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글자를 단순히 글자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간접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항상 독특한 것에 목말라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큰 발상 자극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을 보고 단순히 독특하다는 생각에서 끝내지 말고, 내 디자인에 어떻게 응용해볼 것인지를 연구하고 직접 표현해본다면 나만의 새로운 디자인 소스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익숙하지만 새롭고, 새롭지만 공감되는 다하의 한글 레터링’

‘볼수록 재치 있다. 이런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튀어나왔나?’

다하 작가의 작품을 본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다. 다하 작가는 한글 레터링 디자이너다. 단순히 글자 모양을 만드는 디자이너는 아니다. 글자에 이야기를 담아내는 디자이너라고 해야 맞다. 그는 일상 속에서 느낀 생각을 글자에 그대로 담아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때론 속이 후련할 정도로 거침없는 감정이 표현된 작품들도 있다. 감정만 담았다면 폭군이라 했을 것이다. 여기에 다하 작가는 공감을 더해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그의 손을 거친 글자 안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는 덤으로 첨가했나보다.
이 책은 다하 작가만의 스타일로 완성된 한글 레터링 작품들이 담겨 있다. 이 작품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큰 발상 자극제가 된다. 익숙하지만 새롭고, 새롭지만 공감되는 한글 레터링 작품들을 통해 분명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조금이지만, 뒤쪽에는 그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작업 뒷이야기도 실었으니 즐겁게 정독할 수 있길 바란다.

SNS 조회 수 2백 만을 기록한 화제의 ‘한글 레터링’ 작품 수록!
이 책은 SNS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공유하고, 많은 사람과 공감을 나누고 있는 ‘다하’작가의 한글 레터링 작품을 담았다. 그의 작품에는 한글에 대한 익숙함과 단어의 의미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새로움, 거기에 공감까지 더하고 있어 SNS 조회 수 2백 만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디자이너에게는 신선한 디자인 소스 북으로!!
누구나 알고 있는 단어의 의미를 다하 작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디자인한 작품을 보고 있으면 그의 머릿속이 궁금해질 정도이다. 이 책에서는 글자를 어떻게 디자인하라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글자를 단순히 글자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시만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간접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항상 독특한 것에 목말라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큰 발상 자극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을 보고 단순히 독특하다는 생각에서 끝내지 말고, 내 디자인에 어떻게 응용해볼 것인지를 연구하고 직접 표현해본다면 나만의 새로운 디자인 소스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일반인에게는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위트 북으로!
다하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이 함께 공감하고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그의 한글 레터링 작품에 더해진 한 줄 텍스트는 이런 그의 성향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단순히 글자만 디자인하는 것이 아닌 그 안에 의미를 더하고 있어, 꼭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함께 공감하고 이야기 나누기에 충분한 책이 될 것이다.

SNS 글자 작가 다하의 작품을 통해 독특함에 더해진 재미와 공감을 많은 분이 접하고 이야기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제한 대여 혜택 받기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나와 비슷한 취향의 회원들이 작성한
FLYBOOK의 더 많은 게시물을 확인해보세요.

지금 바로 시작하기

FLYBOOK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지금 앱 다운로드하고
실시간 게시글과 FLYBOOK을 확인해 보세요.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