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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얇은 책
출간일
2017.11.1
페이지
176쪽
상세 정보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을 때
여행의 감성을 전해주는 사진과 이야기
매월 10여명 이상의 전문 작가 및 사진가, 예술가가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는 매거진.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한 필진들의 통찰력 가득한 글, 한 컷만으로도 수십 페이지의 이야기를 전하는 감동적인 사진, 직관적이고 예술적인 여행 스케치와 드로잉 등 풍부한 여행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노르웨이, 부산, 중국, 베트남, 타이완, 러시아 그리고 유럽 소도시에서 벌어진 그리움을 찾는 여행자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행하기 좋은 11월. 아트래블과 함께 지구별 곳곳으로 연결된 선로 위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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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매월 10여명 이상의 전문 작가 및 사진가, 예술가가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는 매거진.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한 필진들의 통찰력 가득한 글, 한 컷만으로도 수십 페이지의 이야기를 전하는 감동적인 사진, 직관적이고 예술적인 여행 스케치와 드로잉 등 풍부한 여행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노르웨이, 부산, 중국, 베트남, 타이완, 러시아 그리고 유럽 소도시에서 벌어진 그리움을 찾는 여행자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행하기 좋은 11월. 아트래블과 함께 지구별 곳곳으로 연결된 선로 위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오직 여행의 영감을 위한 책 ARTRAVEL
『아트래블(Artravel) 매거진』은 매월 10여명 이상의 전문 작가 및 사진가, 예술가가 직접 콘텐츠를 생산한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한 필진들의 통찰력 가득한 글, 한 컷만으로도 수십 페이지의 이야기를 전하는 감동적인 사진, 직관적이고 예술적인 여행 스케치와 드로잉 등 풍부한 여행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고향 어머니의 기차를 예매한다. 병이 많아지면서 서울 큰 병원에 오는 일이 잦았다. 평균 한 달에 한 번은 되었다. 그 덕에 아들 집에 묵는 때도 늘었다. 왕복 4시간의 기찻길이 어머니는 가끔 무료하다 하셨다. 때로는 신선하다 하셨다. 길 끝에 마중 나와 기다리는 아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춤을 춘다 하셨다. 수 십 번을 넘게 반복해도 돌아가는 길은 헛헛하다 하셨다. 당신의 집과 나의 집 사이를 그녀는 한없이 다녀가고 있었다. 언제부턴지 그 거리는 더해지거나 덜해지지 않고 선로처럼 나란했다.
침목 위에 나란히 누워있는 두 개의 철근을 바라보며 처음에는 무참하다고 생각했다. 닿지도 않고 멀어지지도 못하는 평행은 그만 진저리 났다. 오래 지나서야 기차가 그 평행 사이에 다리라는 것을 눈치챘다. 닿아서는 망가지는 두 개의 길을 잠깐 기우고 다시 헤치며 앞으로 나가고 있었다. 한 점에서 만나 반드시 뒤엉키지 않아도 충분한 선들이 있다. 그리운 저편을 한참 그리워하다가 모자라지 않고 넘치지 않은 어느 날 기차에 오른다. 다시 시간이 오고 나란한 궤도를 꾹 잡으며 저기 기차가 들어온다.
- 편집장 양정훈, ARTRAVEL Trip.24 Editor's Latter 중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은 평행한 선로 위로 쌓인 이야기. 지금부터 노르웨이, 부산, 중국, 베트남, 타이완, 러시아 그리고 유럽 소도시에서 벌어진 그리움을 찾는 여행자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행하기 좋은 11월. 아트래블과 함께 지구별 곳곳으로 연결된 선로 위 이야기를 찾아보아요..
미포에서 시작된 느린 여행을 송정의 오래된 기차역에서 마무리한다. 기차역 플랫폼에서 나는 두 개의 철로가 평행선을 유지하면서 내가 걸어온 방향의 반대편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나는 무엇 때문에 오후 반나절을 걸어서 이곳까지 온 것일까. 걷는 내내 나의 오른편에서 함께 동행해준 동해의 장대한 바다에게는 미안하지만 내가 그 불편한 길을 힘들게 걸었던 이유는 그 길이 바로 기찻길이기 때문이었다. 기차가 실어 날랐을 수많았던 그리움의 흔적들 때문이었다. 기차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도시로 떠난 자식에 대한 그리움이,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이 실려 있었다. 기차가 멀어질수록 그리움의 크기는 커져만 간다. 더 이상 달리지 않는 철길이 이어진 곳, 생각해보면 기차는 늘 그리움의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다. 기차는 멈췄어도 그리움은 남는다. 떠남과 돌아옴이 이 철길 위에 남긴 자국은 그리움이다. 그래서 철길을 걸을 때 나는 산모퉁이 돌아가는 철로를 오로지 그리움의 힘만으로 그리움의 방향으로 걸어왔다.
- 정연석, ARTRAVEL Trip.24 《THE RAILWAY》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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