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마음의 한 줄 : 행복했던 기억은 무의식 속에 살아 있다.
우리 이여사님께서 우리 부부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라며 '반드시'읽어보라 노래부르셨던 책이다. 사람들의 건강한 정신에 대해 연구하는 심리학자가 집필한 이 책은 얇고 쉽게 잘 읽힌다. 부모로써 뿐 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써도 꼭 되새겨봐야 하는 꼭지들이 눈에 띈다. 그리고, 최근에 어떤 책을 읽다 순간 멈칫 했던 글귀 '내 미래의 행복을 위해 나의 현재는 늘 희생되어야만 하는가?'라는 문장이 이 책에서도 눈에 훅 들어온다. 천진난만하고 즐겁기만 할 요즘 아이들이 벌써부터 먹고 사는 문제를 걱정한다는 대목에 마음이 참 착찹하더라. "니가 돈 없는 설움을 몰라서 그래"라며 조금 더 공부를 열심히 해야 나중에 성공할 수 있다,는 부모의 성공 공식을 아이들에게 주입시키고 성공을 강요하였을 때, 먼 훗날 그 결과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나의 인생은 더 행복하지 않을까?를 깨닫게 된 아이들이 부모에게 그 이유를 묻게 된다면, 최선이라 생각했던 부모인 믿음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내 아이에게는 옳은 것이 아니라면 나중에 나는 뭐라 말 할 수 있을 것인가, 정말 중요한 질문이라는 저자의 지적은 나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사람이 죄를 지으면 감옥에 보내 자유를 제한하여 벌을 주는데,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곧 자유라 한다. 그래서 놀이를 박탈당한 아이들은 부모에게 분노를 느낄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에 무릎을 쳤다. 그리고 요즘 우울증을 앓는 노인들이 많은 이유는 대부분이 '빈곤'때문이라 한다. 빈곤함의 대부분의 이유는 무분별한 사교육비의 지출이라 한다. 그리고 어릴때부터 부모에게 분노를 눌러참던 아이들이 커서 노인학대로 이어진다는 이야기가 참 충격적이고 소름이 끼쳤다. 이 모든 게 연결되는 악순환이라니. 저자는 아이들은 마음의 면역력이 약한 시기이고, 인간의 발달 단계에는 결정적인 시기 있음을 얘기하고, 한 사람의 정신 건강은 어린시절 뿐만 아니라 평생 인생 전반에 걸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임을 강조하며 2010년 기준의 '연령별 정신질환 발생률' 그래프를 보여주는데, 특히 10대의 정신질환 발병률이 50대 보다 높아지는 결과를 보여주며 한국 사회가 병리 사회로 발전될 수 있음을 우려한다. 어린 시절의 스트레스와 마음의 상처는 이후 세상살이로 인해 더욱 심화된다는 문장, 평소에는 아무래도 영향은 있겠지 정도로만 여겼는데, 크게 생각해 본 적은 없어서 좀 충격적이었다. 행복은 먼 미래에 어느 날 갑자기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며, 오랜 기간동안 쌓이고 쌓이는 것이므로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 아이들이 행복해 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한다. 어린 세대의 정신이 건강해야 우리 이웃과 우리 나라가 건강한 인재로 넘쳐나는 나라가 될 수 있다는 부분에서 저자의 염려심이 엿보인다. 꼭 부모의 관점에서 뿐 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로 들렸다. 그리고 행복함의 근원은 '행복한 관계'에 있음을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 결국 '함께하는 모두'가 중요하구나를 생각해 보고 간다. 어릴 때 실컷 논 아이들이 부모와의 관계도 더 좋다고 한다. 실전은 늘 어렵지만, 조금이라도 애써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우리 친정엄마 좋은 책 소개시켜 주셨네. 잘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