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으로 올라간 칸트

가브리엘레 뮈닉스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펴냄

옥탑방으로 올라간 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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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07.1.9

페이지

4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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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철학을 이야기한다. 지구상에 존재했던, 아니 지금 이 순간에도 존재하는 위대하고 수많은 어른 철학자들의 '어려운' 철학하기가 아닌 투명한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철학의 세계를 담아내고 있다. 어릴 적의 천진난만함과 무궁무진한 호기심, 나와 세계를 향한 물음을 상실한 어른들을 위한 철학 우화집으로 봐도 무방하다.

'철학하기'의 주체가 어린아이라면 이 철학하기의 동인은 바로 엉뚱하고 기발한 내용이 담긴 우화들이다. 도시에서 살던 두 주인공 남매 필과 펠리가 할아버지, 할머니의 시골집에 머물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들은 할머니 집 옥탑방에서 우연히 이상한 우화집을 발견하게 되고, 새로운 모험을 하듯 매일 매일 진귀한 이야기들을 읽어 나간다.

두 남매는 우화집에 담긴 동물들의 발칙한 사고와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 낯설지만, 각양각색의 우화들에 점차 매료되고 만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물만큼 다양한 관점이 있을 수 있음을 깨닫고, 이들의 자극된 상상력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철학적인 물음들로 이어진다. 각각의 우화들은 칸트를 비롯한 니체, 데카르트, 쇼펜하우어 등 44명의 쟁쟁한 철학자들 및 이들의 핵심 사상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다.

또한 우화집에 나오는 흥미로운 수수께끼는 주인공 남매는 물론, 책을 손에서 놓기까지 계속해서 자문하게 하는 추동이 된다. 저자는 칸트 철학의 주요 개념인 오성(悟性, 지성이나 사고의 능력으로 칸트 철학에서는 대상을 구성하는 개념 작용의 능력)의 적극적인 사용이 철학적 사고의 첫걸음이며 이를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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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래슈즈

@talaria_naraeshoes

  • 나래슈즈님의 대한민국 징비록 게시물 이미지
🤔 지금 세계는 다시 거대한 패권 경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 미·중 갈등, 전쟁과 분쟁의 상시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국가와 기업, 개인 모두에게 불확실성과 압박을 동시에 안기고 있다.

😳 국내 경제 역시 예외가 아니다. 저성장과 구조적 위기 속에서 많은 조직과 사회 구성원들이 방향 감각을 잃은 채 버티는 시간에 놓여 있다.

☝️ 저자는 이러한 시대를 두고 다가오는 위기의 문턱, 곧 '신구한말'에 서 있다고 말한다.

😌 이 책은 과거를 복기하는 차원을 넘어 지금 눈을 뜨지 않으면 반복될 미래라고 경고하는 의미를 담은 '징비'다.

.
1️⃣ 지식의 단절과 지적 독재, 닫힌 사회의 시작

✨️ 이 책이 가장 집요하게 파고드는 문제는 조선이 스스로 지식의 생명줄을 끊어버린 과정이다.

✨️ 세종 시대에 꽃피웠던 과학과 기술은 성리학이라는 단일 이념에 질식되었고, 학문은 현실을 설명하는 도구가 아니라 권력을 정당화하는 장치로 전락했다.

✨️ 유럽이 코페르니쿠스를 통해 세계관을 뒤흔들고, 새로운 지식에 관용을 보이며 혁명을 축적해간 것과 달리, 조선은 이미 폐기된 사상에 현실을 억지로 끼워 맞췄다.

✨️ 이 책은 성리학 그 자체보다, 사유의 다양성을 허용하지 않는 지적 독재가 어떻게 사회 전체의 사고 능력을 마비시켰는지를 보여준다.

.
2️⃣ 정보 독점과 대중의 무지, 각성을 두려워한 권력

✨️ 조선의 몰락은 무지한 백성 때문이 아니었다.

✨️ 저자가 반복해서 강조하듯, 문제는 의도적으로 무지를 방치하고 조장한 지도층에 있었다.

✨️ 19세기 말 조선에는 서점이 단 한 곳도 없었고, 정보는 국가와 지식 권력이 독점했다.

✨️ 반면 일본은 데지마를 통해 유럽 정세와 군사 기술, 국제 질서의 변화를 집요하게 수집하고 있었다.

✨️ 나폴레옹의 등장과 미국 함대의 규모를 일본은 알고 있었지만, 조선은 몰랐다.

✨️ 이 책은 개방의 부재보다 더 치명적인 것이 대중의 각성을 두려워하는 권력의 태도였음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
3️⃣ 부국강병의 실패와 허세로 무너진 국가

✨️ 조선 말기와 대한제국의 비극은 '가난해서'가 아니라, 잘못된 선택을 반복했기 때문이었다.

✨️ 지도층은 부국강병을 외치면서도 산업과 기술을 억압했고, 백성에게는 절약과 충성을 강요하면서 스스로는 사치와 권력 유지에 몰두했다.

✨️ 신미양요의 참패, 무능한 국방, 그리고 대한제국 시기의 재정 파탄은 국가의 실질적 역량보다 외형과 체면에 집착한 결과였다.

✨️ 일본이 조선의 도공을 '신'으로 모셔 산업을 일으킨 것과 달리, 조선은 자국 기술자를 죄인으로 취급했다는 대비는 이 책이 전하는 가장 뼈아픈 장면 중 하나다.


🎯 마무리

✨️ 이 책이 말하는 역사의 핵심은 분명하다. 개방과 교류, 다양성, 그리고 대중의 각성을 거부한 공동체는 반드시 무너진다는 것이다.

✨️ 역사는 끊임없이 기회를 주었지만, 조선의 지도자들은 그 기회를 위기로 바꾸는 선택을 반복했다.

✨️ 오늘 우리가 서 있는 자리 역시 다르지 않다. 이 책은 과거의 기록을 통해, 지금 우리가 무엇을 열고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묻는다.

✨️ 이 책은 읽는 순간 불편하지만, 덮고 나면 오래 남는 경고다.

대한민국 징비록

박종인 지음
와이즈맵 펴냄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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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09 조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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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06박교은

@y030606

  • 30606박교은님의  게시물 이미지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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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화집에 나오는 흥미로운 수수께끼는 주인공 남매는 물론, 책을 손에서 놓기까지 계속해서 자문하게 하는 추동이 된다. 저자는 칸트 철학의 주요 개념인 오성(悟性, 지성이나 사고의 능력으로 칸트 철학에서는 대상을 구성하는 개념 작용의 능력)의 적극적인 사용이 철학적 사고의 첫걸음이며 이를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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