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한국 문학의 명작
고단한 시대를 어루만지고, 기어이 살아 내도록 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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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09.7.17
페이지
278쪽
이럴 때 추천!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읽으면 좋아요.
상세 정보
최명희의 대하소설. 1930년대 말, 전라도의 한 유서 깊은 문중에서 무너지는 종가를 지키며 치열하게 몸을 일으키는 종부 3대와, 천하고 남루한 상민들이 겪을 수밖에 없었던 애환에 대한 이야기이다. 소설은 종부 3대의 삶의 축, 강모와 강실의 비극적 사랑의 축, 자연 우주 인간사상의 3대축으로 이루어저 있다.
어두운 역사, 암울한 시절. 외형적으로는 국권을 잃고 일제의 탄압을 극심하게 받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조선말의 정신구조와 문화를 지탱하고 있던 이중적 시대상황 속에서, 처참하게 부서지고, 상처받고, 뒤집히고, 고뇌하며, 한없이 몸부림치지만 아름다웠던 사람들의 삶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소복한 종부 청암부인은 시부의 상을 치르며, 조카 기채를 아들로 입양한다. 몰락해가던 종가를 홀로 일으키고, 아들 기채가 손자 강모도 생산하여 가문에 대를 이었으며 저수지축조의 대역사도 마치지만, 합방당한 나라는 사라지고, 창씨개명의 강요로 가문보전의 위기를 당한다.
손자 강모는 효원과의 혼인에 좌절하며, 소꿉동무 사촌 강실에 대한 애틋한 사랑으로 다가가지만, 이룰 수 없는 안타까움은 자포자기의 방관과 도피, 퇴폐적 낭만으로 자신을 내몰면서 방황한다. 버려진 고아로 태생이 천민인 춘복은 타고난 운명의 한계를 비관하면서, 신분을 바꾸고 뛰어넘을 수 있는 때를 기다리는데…
남긴 글1
C.Dirus
정말 싫어하는 두 가지 감성이 있는데 첫 번째가 일본 특유의 찔찌리 병신 남자 주인공 감성이고 두번째가 한국 근현대소설의 우중충함이다. 첫 번째 케이스의 대표주자는 <에반게리온>의 신지, <진격의 거인>의 에렌,<도쿄구울>의 그 하얀머리 임모탄, <아이엠 히어로>의 총 든 띨빠구. 써놓고 보니 띵작이라고 하는 것밖에 없는데 보면서 진짜 주인공들 박살내고 싶어서 악의 세력들을 응원했다. 이 특유의 병신 남자 주인공을 넘어선게 <강철의 연금술사>였고 유일하게 인정하는 만화. 두 번째 케이스는 그냥 한국문학 아무거나 집어들면 볼 수 있는 우중충함이다. 우중충한 분위기 다른 매체에서는 정말 좋아하는데 유독 여기서만 알러지 반응을 보인다. 그 우중충함을 넘어서 인상 깊었던 것은 <운수좋은 날>, 김동인 선생님 작품들 특유의 유머, 마지막이 <혼불>이다. <혼불>은 단어, 표현 하나도 안 놓치면서 10권을 그냥 후루룩 보게 만드는 그 흡입력이 진짜 최고다. 본 지 시간이 좀 흘렀음에도 여전히 개인적 기준에서 한국소설 중에 제일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P.S 혹시 이런 감성을 뛰어넘을만한 근현대문학이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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