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라질 수 없는 사람들'의 부제는 '소외된 노동 계급의 목소리에서 정치를 상상하기'이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불공평한 노동 시스템의 환경을 고발하는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은 미국의 빈민계층들이 어떠한 정치사상을 가지고 있는지를 다루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노동자'가 아닌 '빈민층'이라고 번역했다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기 쉬웠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있다.
내용과 소재를 봤을 땐 어려운 책처럼 보이지만, 인터뷰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큰 부담 없이 술술 읽힌다. (더빙하듯이 읽으면, 어렸을 적 재미있게 봤던 '긴급출동 911'을 보는 듯한 느낌이 난다.)
책을 읽으면서, 콜브룩 (작가는 지역에 대한 편견을 심어주기 싫어서 도시 이름을 가상의 이름으로 대체했다.) 빈민층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1. 대부분 마약을 한다.
2. 가정폭력 등 유년 시절 가정환경이 좋지 않다.
3. 자본주의의 끝판왕인 트럼프를 지지했다.
1,2번은 유년 시절의 좋지 않았던 환경이 현재로 이어지게 되었고, 그런 환경에서 마약을 접하는 게 쉬웠을 것이라는 점은 이해가 되는데, 3번은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가난한 사람들이 보수 정치인이나 친자본적인 정치인에게 지지를 보내는 현상은 한국 사회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던 모습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