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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점 (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56-1)
미우라 아야코 지음
범우사
 펴냄
15,000 원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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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쪽 | 2004-02-10
분량 두꺼운책 | 난이도 보통인책
상세 정보
의사인 게이조와 그의 아내 나쓰에는 어린 딸 루리코가 오느 날 피살된 채로발견되자, 딸을 읽은 ㅅ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요코라는 딸아이를 데려온다. 그러나 주인공 요코는 성장하여 자신이 살인범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 죄를 깊이 느끼고 절망한 나머지 자살을 꾀하여 혼수상태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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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이 책을 읽는 분에게

적 ㅣ 유괴 ㅣ 루리코의 죽음 ㅣ 그림자 ㅣ 서쪽으로 기운 해 ㅣ 불꽃놀이 ㅣ 초콜릿 ㅣ 비 온 뒤
회전의자 ㅣ 가을바람 ㅣ 흔들리는 마음 ㅣ 흙 묻은 장화 ㅣ 호수 ㅣ 눈보라 ㅣ 돌팔매 ㅣ 격루
다리[橋] ㅣ 파란 불꽃 ㅣ 흰 옷 ㅣ 몸치장 ㅣ 발걸음 ㅣ 태풍 ㅣ 눈벌레 ㅣ 가야할 길 ㅣ 겨울날
뒷모습 ㅣ 큰 눈보라 ㅣ 연못 ㅣ 답사 ㅣ 차시마[千島] 낙엽송 ㅣ 강물 ㅣ 빨간 꽃 ㅣ 눈의 향기
계단 ㅣ 사진 ㅣ 제방 ㅣ 거리에서 ㅣ 피안 ㅣ 문 ㅣ 유서 ㅣ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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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보
미우라 아야코
사랑과 용서에 대한 기독교적 시각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 세계를 구축한 미우라 아야코는 1922년 4월 25일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가와 시에서 태어났다. 아사히가와 시립 고등 여학교를 졸업한 뒤 7년 동안 초등학생들을 가르쳤으나 패전 이후 국가의 기만적인 교육에 회의를 느끼고 교직을 떠났다. 이때 폐결핵과 척추 카리에스가 병발하여 13년 동안 투병 생활을 했으며, 같은 병으로 요양 중이던 소꿉친구인 마에가와 다다시를 만나 기독교 세례를 받았다. 1959년 같은 신앙을 가진 미우라 미쓰요와 결혼하여 아사히가와 시내에서 잡화상을 운영하며 꾸준히 글을 써오던 중 1964년 「아사히신문」 1천만 엔 현상 공모에 『빙점』이 당선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1966년에 발표된 『양 치는 언덕』은 『빙점』에 이은 미우라 아야코의 대표작이다. 삶의 이면을 날카롭게 파헤치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제시하는 이 작품은 에로스적 사랑이 아가페적 사랑으로, 죄가 용서로 승화되는 인간 구제의 숭고함을 보여준다. 그녀는 1986년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다 1999년 10월, 다장기부전증으로 고향인 아사히가와 시에서 사망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빙점』, 『양 치는 언덕』, 『길은 여기에』, 『잔영』, 『구약성서 입문』, 『사랑하며 믿으며』(수필집), 『병들었을 때에도』(단편집), 『함께 걸으면』(미쓰요·아야코 합동 가집) 등이 있으며, 1984년 『미우라 아야코 작품집』 전 18권이 간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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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긴 글 2
남쪽나라님이 이 책을 읽었어요
9달 전
빙점(氷點)/미우라 아야코 빙점(氷點)은 미우라 아야코의 대표작으로 두 부부의 이중적인 내면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인간 본성에 관한 심리소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빙점에는 본능에 따른 게이조와 나쓰에의 이기적 사랑과, 질투, 배신, 절망, 좌절, 복수 그리고 요코의 숭고하고도 아름다운 아가페적 사랑이 결합된 한 가정의 일생 이야기입니다. ​ 이 소설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인간 내면 깊이 뿌리박혀 있는 근원적인 죄에 대하여 화해와 용서로 완전한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될 것입니다. ​ 어떤 사람은 똑같은 조건과 환경에서 받아들이고 용서할 수 있는 빙점, 즉 물이 사르르 녹아 출생의 원죄가 아무리 크더라도 사랑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를 수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질투와 악의에 찬 본능으로 용서할 수 없는 빙점, 물이 얼음이 되는 차디찬 미움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 이 소설의 시작은 단란하고 행복한 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게이조 부부 사이에서 낳은 둘째 딸이 살인범에 의해 죽고 살인범의 아이를 데리고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막장 드라마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소설입니다. ​ 출생의 비밀, 남매간의 사랑, 불륜의 오해, 암투, 배신, 복수 그리고 마지막 자살로 끝나는 비극의 결말을 가진 심리 묘사가 아주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이 책의 서두에 나오는 게이조가 죽임을 당한 딸에게 한 말속에 강력한 메시지가 잘 전달되어 있습니다. '적이란 가장 사이좋게 지내야 할 사람을 말하는 거야' '옛날에 말이야, 예수라는 훌륭한 사람이 있었어. 그 사람이 적과 사이좋게 지내라고 가르친 거야 다섯 살 난 도오루에게 아빠가 한 말입니다. 불행의 암시가 시작되는 딸과의 대화입니다. '너의 적을 사랑하라' 게이조는 적이라는 말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서 무라이 야스오에 대해 살의에 가까운 감정이 그의 가슴을 스치는 걸 느끼게 됩니다. 게이조는 아기를 잃고 심신 쇠약으로 약해진 아내를 보며 안쓰러움을 느끼면서도 무라이와 관계를 의심하고 질투심도 느끼는 묘한 심리 작용을 일으키게 됩니다. ​ 자신의 아이가 아내와 무라이에 의해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생각하면서 아내를 용서할 수 없다 생각합니다. 과거 살인자의 험난했던 인생을 들여다보면서 오히려 살인자에 대해 동정과 연민을 느끼기까지 합니다. ​ 반면 아내인 나쓰에는 무라이의 사랑고백으로 자기는 볼에 키스 받은 것 밖에 없는데 자기만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는 자기중심적 언동과 자위본능을 느끼게 됩니다. ​ 그러나 게이조는 아내가 또 무라이와 함께 보낸 일을 상상하였고, 그녀 목에 생긴 반점을 보며 갈기갈기 찢어진 가슴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살기를 느끼게 됩니다. 아내의 배반으로 모든 것이 무의미하였고 허무 속에서 산다는 것이 치욕처럼 느껴졌습니다. '나쓰에를 죽여 버리고 나도 죽어 버릴까' 현재의 심신 상태라면 아내를 죽여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게이조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게이조는 범인의 자식을 기르고 나중에 범인의 자식이란 걸 알았을 때 아내가 받을 충격을 생각하며 복수를 꿈꾸게 됩니다. ​ 그러나 게이조의 아들 도오루가 동생 요코가 주워온 애라는 걸 의심하게 되자 복수하려고 한 자신이 뼈아픈 복수를 당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며 불길한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인간은 무엇을 목표로 삼고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나에게는 사회적인 지위도, 어느 정도의 재산도, 그리고 아름다운 아내도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반드시 나를 행복하게 하지는 않았다' 게이조는 자기가 살아온 과거를 되돌아보며 허망한 인생을 한탄합니다. 타인이 보기에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이 산산조각 난 유리조각처럼 자신을 비웃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 우리도 아무런 걱정 없이 살아가는 일상이 꼭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없습니다. 어느 가정이든 완벽한 삶을 살아가진 않습니다. 그것이 크고 작든 간에 남에게 보여주는 삶이 모든 삶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란 것입니다. ​ 저도 마찬가지로 이쁜 아내? 귀엽고 명랑한 딸? 늠름하고 듬직한 아들? 끼니 걱정 없고 원하는 취미생활을 누리는 삶이라 생각하지만 항상 불안과 걱정을 앞에 두고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 이 책의 마지막 부분 요코의 자살 유서 속에 책 제목의 빙점(氷點)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힘껏 살아온 요코의 마음에도 빙점(氷點)이 있었다는 것을' 요코의 빙점은 '너는 죄인의 자식'이라는 데 있었습니다. ​ '유감스럽게도 저에게는 이미 살아갈 힘이 없어졌습니다. 얼어버린 것입니다. 요코가 생각하는 빙점은 화해와 용서 그리고 모든 원죄를 자신이 죽음으로서 완성하고 결국 빙점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요코를 통해 두 부부는 얼어붙어버린 요코를 위해 뜨거운 눈물과 참회로서 그 빙점을 서서히 녹여야 할 때입니다. ​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른 빙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너무나 믿어서 결국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게이조의 친구 산부의과 의사인 다카기씨 같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서로 믿지 못해 용서할 수 없었던 게이조 부부 같은 사람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가족 구성원 안에서 사람이 사람을 원망하고 미워하고 증오하는 것만큼 잔인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며 엄청난 몰입도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스토리의 탄탄한 구성도 한몫했지만 등장하는 인물 하나하나의 섬세한 묘사, 게이조와 나쓰에 부부의 묘한 심리 변화 그리고 한 인간이 태어나서 자라면서 성숙해가는 과정 등이 거의 완벽에 가깝도록 재미와 감동을 보장해 주었습니다. ​ 특히 마지막 반전은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요코는 살인범의 애가 아니에요! 격투신에서 싸움 다 끝나고 나면 경찰차가 오듯이 이 소설도 마지막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다음에 나타난 새로운 진실이 영화나 드라마처럼 마지막을 장식하네요^^ ​ 저자는 한 가족의 인생을 통해 가족끼리의 대화 부재로 인한 오해와 갈등이 얼마나 큰 불행을 일으키게 하는지 자기반성할 수 있도록 사회고발적 책임을 느끼게끔 원죄에 대한 의문을 이 소설이 끝나는 시점까지 이끌고 나가고 있습니다. 인간 본성이 아무리 악하고 추하다고 하더라도 사랑과 용서하는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사람은 바뀔 수 있다고 저는 이 책을 읽고 느끼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과연 살인범의 자식을 키우면서 사랑과 용서로 완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사실 저는 적을 사랑할 자신이 없습니다. 따뜻한 남쪽나라 통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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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비님이 이 책을 읽었어요
2년 전
일본판 막장드라마의 화석 흥미진진함 오져서 손을 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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