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풍차

장 지오노 지음 | 민음사 펴냄

폴란드의 풍차

이 책을 읽은 사람

나의 별점

읽고싶어요
10,000원 10% 9,000원

책장에 담기

게시물 작성

문장 남기기

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2000.10.1

페이지

216쪽

상세 정보

'폴란드의 풍차'라 불리는 영지에 사는 한 일가의 4대에 걸친 불행한 운명 이야기. 온갖 수단을 동원해 신탁이 내린 불운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결국엔 꼭 예언처럼 되고마는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들처럼, 코스트 일가는 끔찍한 불행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폴란드의 풍차'라는 저택을 짓고 사는 코스트씨는 아리따운 두 딸을 '세상에서 제일 평범한 남자들'에게 시집보낸다. 아내와 두 아들이 끔찍하게 죽은터라, 딸들의 '불행한 운명'을 사위들의 '평범한 운명'과 섞어 누그러뜨리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행복한 듯 보이던 두 딸의 집에 잇따라 불행이 닥친다. 작은 딸은 아이를 낳다가 죽고, 큰 딸의 가족은 기차사고로 불에 타 죽는다. 혼자 남은 작은 딸의 아들 자크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유모의 딸과 결혼해 가정을 꾸리지만 느닷없이 숨을 거둔다. 자크의 아들은 권총자살을 하고, 자크의 딸은 실성한다.

이때, 4대에 걸친 불운의 연속에 제동을 거는 인물이 등장한다. 사람의 심리를 자유자재로 조정할 줄 아는 신사 조제프가 자크의 딸과 결혼한 것이다. 그는 '폴란드의 풍차'를 역병의 원천으로 멸시하던 상류사회 사람들이 '풍차'에 드나들고 싶어 안달나게 만들고, 재산을 늘리고, 아들 레옹스를 흠없이 키운다. 그러나 조제프가 세상을 떠나는 순간, 숙명은 기다렸다는 듯 다시 찾아온다.

작가는 일가의 비극을 통해 운명이라는 실체없는 그물에 걸린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를 헤쳐보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그 '운명'이라는 것은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형상화되어 폭력적으로 기능하는 '그 무엇'일지도 모름을 암시한다. 그래서 '마음과 감정'을 다스릴 줄 알던 조제프는 불운에 휘말리지 않지만, 세상의 공격과 내부의 불안에 잠식당한 다른 인물들은 불운에 무릎꿇는 것이다.

상세 정보 더보기

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4

주아아범님의 프로필 이미지

주아아범

@juaabum

폴란드의 풍차는 작가가 2년여동안 쓴 소설이다.
그도 그럴것이 무려 5대에 걸친 한 가문의 이야기를 3자의 입장에서 서술했다. 가문의 액운과 죽음, 이를 떨치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벗어내지 못하고 마지막 증손녀까지 어둠속으로 사라진 코스트 가의 이야기..
읽기에는 가볍고 시간만 충분하다면 하루면 다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폴란드의 풍차

장 지오노 지음
민음사 펴냄

2021년 10월 29일
0
진교왕님의 프로필 이미지

진교왕

@jinkyowang

중반까지 코스트가의 바극적인 죽음이 어떤 방식으로 흘러갈지 지켜보느라 훙미진진했다. 운명의 장난이 아니라면 1대~5대까지 17명의 대를 이은 죽음을 설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코스트 1세는 낚시바늘에 찔려 죽었고, 자동차 사고, 기차사고, 정신병원, 가출, 급사, 권총자살, 정신착란, 반신불구. 사람들은 웅성거린다. 비극의 가문이라고,
단, 한사람 조제프만이 쥴리를 사랑으로 보살피고 비극적인 운명의 저주에서 벗어난다. 중반 이후 감동과 더 큰 사건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문장은 소소하게 상황을 묘사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폴란드의 풍차

장 지오노 지음
민음사 펴냄

2021년 5월 1일
0
정성문님의 프로필 이미지

정성문

@jungsungmoon

코스트 가 몰락의 이야기.. 과연 정해진 운명이 있다면 나는 그 운명에 순응할지 아니면 온몸으로 거부하려는 시도를 할지 고민해볼 수있는 책

얇지만 비극이라서 가볍게 읽히진 않았다

폴란드의 풍차

장 지오노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2017년 5월 22일
0
집으로 대여
구매하기
지금 첫 대여라면 배송비가 무료!

상세정보

'폴란드의 풍차'라 불리는 영지에 사는 한 일가의 4대에 걸친 불행한 운명 이야기. 온갖 수단을 동원해 신탁이 내린 불운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결국엔 꼭 예언처럼 되고마는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들처럼, 코스트 일가는 끔찍한 불행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폴란드의 풍차'라는 저택을 짓고 사는 코스트씨는 아리따운 두 딸을 '세상에서 제일 평범한 남자들'에게 시집보낸다. 아내와 두 아들이 끔찍하게 죽은터라, 딸들의 '불행한 운명'을 사위들의 '평범한 운명'과 섞어 누그러뜨리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행복한 듯 보이던 두 딸의 집에 잇따라 불행이 닥친다. 작은 딸은 아이를 낳다가 죽고, 큰 딸의 가족은 기차사고로 불에 타 죽는다. 혼자 남은 작은 딸의 아들 자크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유모의 딸과 결혼해 가정을 꾸리지만 느닷없이 숨을 거둔다. 자크의 아들은 권총자살을 하고, 자크의 딸은 실성한다.

이때, 4대에 걸친 불운의 연속에 제동을 거는 인물이 등장한다. 사람의 심리를 자유자재로 조정할 줄 아는 신사 조제프가 자크의 딸과 결혼한 것이다. 그는 '폴란드의 풍차'를 역병의 원천으로 멸시하던 상류사회 사람들이 '풍차'에 드나들고 싶어 안달나게 만들고, 재산을 늘리고, 아들 레옹스를 흠없이 키운다. 그러나 조제프가 세상을 떠나는 순간, 숙명은 기다렸다는 듯 다시 찾아온다.

작가는 일가의 비극을 통해 운명이라는 실체없는 그물에 걸린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를 헤쳐보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그 '운명'이라는 것은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형상화되어 폭력적으로 기능하는 '그 무엇'일지도 모름을 암시한다. 그래서 '마음과 감정'을 다스릴 줄 알던 조제프는 불운에 휘말리지 않지만, 세상의 공격과 내부의 불안에 잠식당한 다른 인물들은 불운에 무릎꿇는 것이다.

무제한 대여 혜택 받기

현재 25만명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나와 비슷한 취향의 회원들이 작성한
FLYBOOK의 더 많은 게시물을 확인해보세요.

지금 바로 시작하기

플라이북 앱에서
10% 할인받고 구매해 보세요!

지금 구매하러 가기

더 많은 글을 보고 싶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